페어리 테일 1~2 세트 - 전2권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페어리테일 1
스티븐 킹
이은선 옮김
황금가지

📕 스티븐킹이라는 타고난 이야기꾼의 동화. 왕자님 (찰리)이랑 공주님 (레이더)도 나옴

⭐️⭐️⭐️⭐️ 한마디로 재밌음. 넷플 드라마 보고 있는 느낌.

17살 운동 잘하고 착하고 씩씩한 우리의 주인공 찰리. 190센치에 몸무게가 100키로였나. 하여튼 엄마를 사고로 잃고 아빠는 알콜 중독에 빠져 본인도 방황의 길을 걷다가 (나쁜 짓 많이 했다고 자꾸 강조해서 고백하지만 내가 보기엔 착해빠짐) 우연히 곤경에 처한 노인을 구함. 다리 부러진 은둔생활 노인 보디치를 도와주고 그의 노견 레이더도 돌봐주다가 보디치가 심장마비로 갑자기 죽은 후 그가 전 재산을 자신에게 남겼다는걸 알게됨.

찰리 기특해하고 응원하며 이 소설은 장르가 무엇일까 궁금해하던 중 250페이지 정도부터 동화가 시작됨. 곧 장르는 판타지가 된다. 두둥.

보디치씨의 창고 안에 있는 우물(?)은 다른 세상으로 이어지는 통로이고, 그 세계엔 나이를 거꾸로 먹게 만들 수 있는 해시계가 있다는걸 안다. 레이더의 죽음이 얼마 안남았다는걸 안 찰리가 용감하게 우물을 내려가는데 그 다른 세상은 생각보다도 기묘하다. 이게 영화로 만들어지면 어떻게 화면이 구성될까 궁금.

회색세상, 회색병. 눈코입등이 없거나 얼굴이 일그러지는 사람들. 그들이 말하는 악당! 이 동화는 글 안에 다른 동화들을 여럿 숨겨놓았다. 잭과콩나무, 아기돼지 3형제 .. 동화라더니 계속 동화얘기 나오네 키득거리다보니 다른 세상 사람들은 찰리를 왕자님이라고 부르고 찰리나 보디치는 내내 레이더를 공주님으로 불렀다. 아니 공주님과 왕자님이 주인공인 동화였다니!!!! 😄😍

해시계까지 잘 도착할까. 어떻게 이 세상을 구원할까. 악당하고 어떻게 싸우나 이제 막 동화 세계가 펼쳐지려는데 1권 끝남 ㅠㅠㅠㅠㅠ 2권 어떻게 기다려 ㅠㅠㅠㅠㅠㅠ

이 작가님의 전작들이 화려했는데 (76세 생신이시라고 함. 많은 작품이 있는게 당연했구나. 축하드립니다. 작가님. 진짜 이야기꾼인거 ㅇㅈㅇㅈ)

.
.

🏷 나의 설렘 포인트
1. 주인공이 말할 때 내가 좋아하는 소설의 주인공 목소리로 들린다. (병인가)
2. 작가님이 자꾸 말 시킬 때 나의 최애 소설이 생각나서 심장이 설렌다. (이건 병 맞음)

-동화맞음.
작가님이 찰리가 되어 조곤조곤 이야기 해줌
.
.



🔖근데요.. 키가 190인 17살 아들을 부르는 애칭이 딸랑이인건 좀... 한참동안 못 들었던 애칭이라고는 하지만.. 딸랑이는 좀 이닌것 같아요;;; 애기야. 꼬맹아. 뚠빵아... 이런거면 안되는거였죠?

🔖다른 세상에서 시간이 얼마나 흐르려나. 이곳 세상 (벌써 여길 가상이라고 ㅠㅠ) 돌아오긴 하는건가. 나 진심 아빠 걱정됨. 술 먹을까봐 걱정하는건 아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종이 여자
기욤 뮈소 지음, 전미연 옮김 / 밝은세상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베스트샐러 작가 톰과 그의 매니저 밀로. 절친한 친구이자 경찰관 캐롤. 이 셋은 빈민가에서 자란 어린시절부터 현재까지 붙어지낸 절친이다. 삼각관계 로맨스인가. 실패할리 없는 클리쉐이긴 하지 하면서 보다가 이들의 우정과 사랑이 책의 중요한 부분이긴 하지만 전부는 아닌걸 알게 되었다.

톰은 피아니스트 오로르와 결별후 생활이 망가지고 3부작 중 2부까지만 쓴 소설을 완성하지 못한채 밀로의 실수로 빚더미에 앉는다.

위기의 순간 갑자기 나타난 빌리. 빌리는 자신이 톰의 소설속 등장인물, 정확히는 서브여주라고 말한다. 연기자인가 나도 의심했지만 절대 알수 없는 질문들을 막힘없이 척척 대답해내는 빌리를 보며 톰도 나도 그녀가 진짜 빌리라고 믿을수밖에 없다.

친구들이 자신을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려한다고 생각한 톰은 빌리와 도피하고, 그러던중 어느날 빌리는 입에서 잉크를 쏟아내며 아프기 시작한다.

이 모든게 파본들이 파쇄되며 생긴 일이란걸 알게되고 세친구는 유일하게 남은 파본 하나를 찾아내는 것, 그리고 톰이 소설의 마지막 3부를 완성하는 걸이 빌리를 죽지 않고 소솔로 돌아가게 만들거라는걸 알게된다.

이후 내용은...
흥미진진. 직접 읽을 분들을 위해 아껴야 할듯. 판타지였다가 마지막은 로맨스 포기하지 않음.

.
.
.

.

음.
난 소설을 내내 판타지 소설로 읽었다. 책이란 뭘까. 책은 읽는 사람이 있어야 비로소 생명을 얻는다고, 책에 생명을 불어넣는 존재는 독자들이라고 톰이 말할때 심하게 이입했다.

톰의 소설속 주인공이 현실에서 살아가는건 나에게 판타지였다. 작가도 정확히 모르는 등장인물, 독자들의 상상으로 구현되는 등장인물. 주인공들이 어디선가 살아있을것만 같은 느낌을 가지게 하는건 언제나 독자들. 독자들덕에 자신의 주인공과 실제 만나는 작가라....

끝까지 판타지였어도 난 너무 좋았을듯.

*한국 엄청 여러번 나옴. 이슬이도 나오고 이화여자대학교도 나오고 ㅎㅎㅎ

*단순 로맨스라 하기엔 작가의 인생관이 많이 보인다. 사랑에 대한 생각도 잘 녹여낸다. 전혀 가볍지 않다.

*빌리에게 초반 톰은 이렇게 말한다. 아마도 내 안에 있는 악마적인 근성들을 당신이라는 인물을 통해 표출하는 것 같다고. 때로 내게 인간쓰레기라는 느낌을 주는 그런 내면의 악마들.... 주인공으로서 작가에게 이런 말 들으면 어떨까.

*작가의 말에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소설이란 말이 있다. 주인공이자 화자인 톰이 작가이기 때문이라 생각했다. 작가로서 등장인물에 대한 애착, 독자들에 대한 감사가 느껴졌다.

*이 순간에도 난 그냥 판타지로. 여기에 미련 두는 사람 나밖에 없겠지? ㅎㅎㅎㅎㅎ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도둑 1
마커스 주삭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