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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과 같이 살고 있습니다 ㅣ 탐탐 1
식물 집사 리피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6월
평점 :
식물과 같이 살고 있습니다
요새는 반려동물 못지 않게 반려식물이라는 이름으로 집에서 식물을 키우는 분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초록 인테리어를 위해 식물을 키우는 분들도 있고, 최근 코로나19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다보니 힐링을 위해 식물을 들이는 분들도 있더라구요. 사람이 나이가 먹으면서 취향이 바뀌는건지, 저 역시 식물엔 관심이 전혀 없었는데 몇년 전부터 "리톱스"라는 특이한 다육식물에 빠져 조금씩 선인장이나 다육식물의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되었어요. 그러다가 점점 초록초록한 잎 식물이나 꽃 식물, 최근엔 상추나 토마토 모종까지 키우게 되는 지경이 되었네요^^; 식물을 정말 많이 키우고는 있지만 정확한 지식이 없어 그동안 정말 많이 죽이기도 했고, 지금도 실패를 종종 하곤 해요. 저와 같은 초보 식물집사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 "식물과 같이 살고 있습니다"에 대해 한번 알아보아요.
우선 책에 초반에는 식물의 구조나 아주아주 기본적인 상식과 지식에 대한 내용부터 소개가 되고 있어요. 그리고 색깔별 꽃 종류에 대한 내용도 나오는데요. 빨강이어도 약간씩 다른 톤의 빨강 꽃이 피고, 노랑도 살짝씩 다르죠. 이렇게 서로 다른 톤의 색깔별 꽃을 알려주는 페이지를 보다보니 평소 알지 못했던 꽃 종류도 참 많더라구요. 묘하게 비슷하면서도 다른, 꽃의 세계는 정말로 광범위한 것 같아요.
난이도별로 나누어 키우기 쉬운 식물부터 하나씩 소개도 해주고 있는데요. 저희 집에서도 몇 개월간 잘 자라고 있는 몬스테라가 역시나 소개되어 있더라구요. 물을 혹시 깜빡해도 잘 버텨주고, 혹시 물을 좀 더 자주 줘도 잘 버텨주는 식물이 초보가 키우기 쉬운 난이도 하 식물이라고 해요. 몬스테라가 딱 그런 종류라서 조금 천천히 물을 줘도 축 쳐지는 일 없이 튼튼하게 잘 자라주더라구요. 평균 1달에 1장 꼴로 커다란 새 잎을 한장씩 올려주는 기특한 식물이에요.
이렇게 난이도에 따른 식물에 대한 소개와 함께 뒷장엔 관련 식물에 관한 질문들과 그에 대한 상담 답변도 제공되고 있어요. 보통 식물을 키우다 보면 비슷비슷한 문제를 겪게 되곤 하는데 남들이 해놓은 질문을 보면서 우리집 문제도 함께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특히 저희 집엔 요새 뿌리파리 벌레 때문에 고민이 좀 많은데 벌레에 대한 퇴치 방법도 설명되어 있어요. 다육식물만 키울 땐 없었던 벌레인데, 요새 제라늄과 각종 초록 식물을 많이 키우다보니 물을 자주 줘서 촉촉한 흙에 뿌리파리가 알을 까더라구요. 여기저기 인터넷을 검색해보면서 친황경 약을 사다가 물에 희석하여 물을 주는 방식으로 억제를 해서 더이상 번지고 있지는 않지만, 매번 물 줄 때마다 약 개량해서 타는 일이 정말 쉽지 않더라구요. 식물이 한두개라면 모르는데 저희집은 식물이 정말 엄~~~청 많거든요^^; 물 시중을 많이 들어야 하는데 한번 물 줄때마다 몇번씩 약타고 물주고, 또 약타고 물주고... 정말 지쳐서 다른 방법 없나 이 방법 저 방법을 찾는 중이었어요. 이 책에 과산화수소수를 이용한 해충제가 소개되어 있던데, 다음번엔 이 방법도 사용 해봐야겠어요.
지은이가 운영중인 SNS에서 식물 관련 상담도 많이 해주시는 것 같은데, 책과 인터넷을 찾아봐도 잘 해결이 되지 않는 문제들은 이렇게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는 것도 좋은 해결방법이 될 것 같아요.
가꾸고 관심 가지고 바라보다 보니 점점 더 식물을 사랑하게 되는 것 같아요. 엄마가 식물을 가꾸는 걸 보고 아이들도 물 주겠다고 물병 들고 쫄랑쫄랑 따라오는 걸 보면 정말 귀엽고 좋은 교육이 될 것 같구요. 이 세상 생명 중에 소중하지 않은 건 하나도 없죠. 이렇게 하나하나 소중한 식물들도 반려식물로 생각하고 아프지 않게 건강하게 잘 키워봐야겠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