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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혁명 - 행복한 삶을 위한 공간 심리학
세라 W. 골드헤이건 지음, 윤제원 옮김 / 다산사이언스(다산북스) / 2019년 8월
평점 :
공간>이 인간의 삶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크다. 어떤 곳에 사느냐는 결국 어떤 생활방식을 향유할 수 있는가로 이어지며, 그로 인해 우리는 어떤 행복을 느낄 수 있느냐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어떤 규모의 도시에서 거주하는지, 어떤 생활공간을 향유하는지는 정말 중요한 문제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유현준 교수의 <어디서 살 것인가>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를 읽어보면, 각 공간들의 특성을 이야기하며 그 공간들로부터 인간이 어떤 삶의 가치를 추구하고 성취할 수 있는지 기술한다. 이 책들을 읽으며, 평소에 내가 머물고 생활하던 나의 집, 나의 공간, 나의 도시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공간 혁명> 또한 이러한 맥라을 같이한다. 뉴욕, 일본 등 다양한 도시와 나라를 예로 들며 인간의 삶에 미치는 공간의 영향력을 자세히 기술한다. 큰 틀에서의 공간은 내가 바꾸기 어렵지만, 내 주변의 공간, 적어도 내가 머무는 작은 규모의 공간은 바꿀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앞서 소개헀던 유현준 교수의 저작과 <공간 혁명>을 읽고 결국 내가 어디서 사느냐는 과연 내가 살고 싶은 곳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에 대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해답을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공간을 만드는 것은 도시계획가나 건축가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각자의 삶의 '건축가'로 모든 사람이 관여해야 한다.
우리가 살아가야 할 도시의 모습이 현재의 모습에 머무를 필요는 없다. 우리가 서로 얼굴을 맞대고 대화하며 서로의 색을 나눌 수 있는 곳, 우리가 원하는 삶의 방향에 부합하는 공간으로의 변모가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