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인을 위한 미래 인문학 - 새로운 세대를 위한 지적 탐험
윤석만 지음 / 을유문화사 / 2019년 2월
평점 :
절판


인문학의 중요성은 항상 들어왔지만, 솔직히 왜 인문학이 중요한 것인가에 대한 질문은 깊게 생각해본적이 없다. 그냥 인문학을 알면 세상을 잘 살아가는데 도움이 된다고 하니깐, 혹은 인문학에 관심이 있다고 하면 있어보이니깐... 하지만 생각해보면 인문학은 일상 생활에서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잘 정리된 생각을 읽는 것이 중요하고, 그러한 생각들을 자신의 것으로 체화하는 과정은 필수라고 할 것이다.



<교양인을 위한 미래 인문학> 또한 이런 관점에서 시작한다. 인문학과 자연과학이 일상생활에서 먼 것이 아니라, 미래를 알기 위해 과거를 성찰하고, 역사적인 사건과 시사점을 성찰함으로써 미래를 준비하는 통찰력을 기를 수 있다. 과학 기술이 발달하고, 신기술이 모든 인간의 삶을 대체할 것 같지만 이럴 때 일수록 인간의 올바른 판단과 바른 생각이 중요하다.



이 책은 과연 ‘미래 인문학’이란 무엇인가 하는 물음에서 시작한다. 인문학은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오늘의 해법을 찾지만, 미래 인문학은 과거와 현재의 지혜를 기반으로 내일의 상상력까지 결합해 미래에 필요한 화두들을 준비하고 고민하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앞에 당장 닥친 미래 인문학의 주요 키워들들인 생명연장술, 우주 탐사 등 인문학 서적에는 등장하지 않을 것 같은 과학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자본주의, 페이크잡, 초국적 기업 등 정치 사회적 키워드들도 가감없이 다룬다.



결론은 이러한 지식과 기술의 초석에서 우리는 앞으로의 삶을 ‘어떤 방식’으로 살아갈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는 점이다. 우리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 삶의 목적, 공동체의 지향점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고 본인이 정한 목표가 선의인지 판단해야 할 것이다.



방탄소년단의 성공이 주목을 받고 있고, 그 이면에 방시혁 대표의 생각이 회자가 되고 있다. 얼마 전 서울대 졸업 축사에서 말한 것인데, 본인의 행복이 무엇인지 고민하되 그 행복이 사회 전체적으로 선의여야 한다는 것이다. 공공선과 공동의 이익을 생각하는 것은 자기 자신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일이다. 즉 이 책에서 말하는 바와 같이 결국 미래 인문학을 공유하는 이유도 첫째, 자율 의지를 토대로 자신만의 온전한 삶을 살기 위함 둘째, 자아실현의 성과가 공동체로부터 인정받는 것일 것이다.



이 책을 덮으며, 다시 한 번 고민해본다. 나의 미래 인문학은 무엇이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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