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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머리 앤 이야기 세트 - 전3권
루시 M. 몽고메리 지음, 김경미 옮김 / 시공주니어 / 2002년 9월
평점 :
품절
어린 시절 같은 반 친구에게 빌려서 읽었던 빨간 머리 앤. 당시엔 사전만큼 두꺼운 귀한 양장본을 책장이 구겨질세라 조심하며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애니매이션의 수려한 에이번리도 좋지만 진정한 감동은 저자와 번역가의 고민이 묻어나는 활자에서 배가 된다고 믿기때문에 초등학교 5학년이 된 딸에게 선물했습니다. 사전만큼 두껍지 않게 세 권으로 분리된 양장본이 좋았고 예쁜 선물 상자에 담겨진 소녀감성이 딸을 사랑하는 엄마의 마음을 담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누구보다 여린 마음을 가졌지만 누구보다 강인한 여성인 앤의 이야기는 섬세한 명화처럼 훗날 제 딸아이의 아이에게도 이어지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