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를읽고 무궁화를읽고 -탐구스쿨
무궁화를읽고 무궁화를읽고
‘무궁화’를 읽고
교과서에 수록되어있는 다른 작품과는 달리 수필이라 딱딱하고 원래 수필을 좋아하지 않은데다가 주제도 별로 관심이 없는 무궁화에 관한 이야기였다.
중학교 때도 무궁화에 관한 이 수필과 아주 비슷한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그 때 너무 재미없어서 딴 짓을 했던 기억이 난다.
이번에 읽으면서도 재미있다고 말할 수는 없었지만 중학교 때와는 다르게 무궁화에 대해 이것저것 생각해 보게 하였다.
개인적으로 무궁화를 특별히 싫어한다거나 좋아하지는 않는다.
한마디로 ‘무관심하다’이다.
이 글 초반부에서 지은이는 고향에서 무궁화를 본 적이 없어서 국화라 하여 잔뜩 기대하고 와서 보았더니 너무 실망스러워서 창기의 입술에 까지 비유하면서 환멸을 느끼고 있다고 묘사하고 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지은이의 생각에 매우 공감이 갔다.
내가 무궁화를 처음 본 것은 초등학교 3학년때 이다.
학교에 가다가 무궁화나무가 무리지어 있는 것을 보고 “저게 뭐야 ”하고 친구들에게 묻자 “무궁화나무라는데…우리 나라 꽃이래…”하고 대답하고 뒤이어 내가 “저게 무슨 우리 나라 꽃이야 ”하고 대답했던 것이 생각난다.
그 때 내가 느낀 감정은 이 글의 지은이와 비슷하였다.
환멸까지는 아니였지만 너무나 실망스러웠다.
길가에서 흙먼지를 잔뜩 뒤집어 쓰고 꽃도 뙤약볕에 다 타 들어가 축 처져 있는 모습은 공사판에서 막노동을 하다가 먼지를 잔뜩 뒤집어 쓰고 술에 취한 채 쓰러져 있는 사람들을 생각나게 하였다.
.그때 본 무궁화는 아직까지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있다.
잎사귀에는 벌레가 잔뜩끼어서 불결하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그리고 어떻게 이런 꽃을 국화로 정했을까 하는 생각이들면서 더 화려하고 찬란한 다른 꽃, 가령 내가 좋아하는 탐스럽고 그윽한 향기가 나는 라일락, 이와 비슷한 아카시아, 옛날 기생들이나 입었을 것 같은 치마색깔처럼 화려한 색을 지닌 철쭉이 훨씬 더 예쁘고 국화에 걸맞다고 생각되었다.
그리고 꽃이 아니라면 소나무나, 은행나무가 차라리 무궁화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실망감을 감출 수가 없었다.
내가 무궁화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된 것은 초등학교 6학년 때 경복궁으로 그림대회를 나갔다가 그 곳에서 열리는 무궁화 사진전을 보게 된 것이 계기였다.
그림대회를 끝마치고 나와 길을 걷다보니 양옆으로 액자들이 일렬로 배열되어 있는 것을 보고 무엇인지 구금하여 가까이 다가가보니 무궁화의 사진들이었다.
나는 그때까지 무궁화는 꽃잎은 하얗고 꽃안쪽은 붉고 꽃술은 노란 것만 있는 줄 알았다.
그런데 사진전과 함께 사진의 대상이되는 무궁화들이 전시되어있는 것을보니 그 한가지 종류뿐만아니라 꽃잎이 붉은것,분홍색,노란색,보라색,심지어 남색까지 있었다.그리고 잎 안쪽의 색도 더 다양했고 꽃술이 하얀 것도 있었다.
그 때 보았던 무궁화들은 100여종이 넘었다.
나는 그 사진전을 보고 너무 놀라서 엄마가 빨리 가자는 데도 불구하고 바득바득 우겨서 3시간동안이나 그 사진들과 무궁화를 전부 자세히 보았던 것이 생각난다.
그 때 엄마와 같이 보면서 나는 연신 감탄을 금치 못했고 집으로 돌아오는 중에도 그곳에서 보았던 아름다운 무궁화들이 계속 눈앞에서 어른거렸다.
그곳에서 본 무궁화들은 초등학교 때 보았던 그런 무궁화가 아니라 우아하고 소박하며 수줍은 듯한 모습을 하거나 어떤 것은 화려하며 생기발랄해 보이는 것도 있었다.
그 전시회를 보고 내가 내린 결론은 ‘무궁화는 아름답다.’이다.
그런데 좀더 생각을 해보니 그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웠던 것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는 꽃잎은 하얗고 꽃심은 붉은 것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꽃은 다른 여러 가지 색깔의 화려하고 색다른 무궁화와는 달리 가장 눈에 튀었으며 편안하고 다른 꽃들과는 다른 품격이 있는 것 같았다.
또한 우아하고 꽃핀 모습이 수줍어하는 양가집 규수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생각을 하고 나니 이 글의 지은이와 같이 비로소 선조들께서 무궁화를 국화로 정하신 이유와 여러 가지 무궁화 중에서도 하얀 무궁화, 즉 백단심을 선택했던 까닭을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지은이는 이런 무궁화의 심미적 기능말고도 다른 특성에 대해 국화로서의 자격을 언급하고 있다.
그 첫째로 나온 것은 무궁화는 꽃을 아침저녁으로 무궁무진하게 피우는 것인데 이것은 형제가 벌열하고 자자손손 끝없이 이어가는 것을 큰 복으로 생각했던 선조들에게 의미있는 꽃이었다는 것이다.
생각을 해보니 꽃이란 것의 속성은 피는 것은 한때이고 한창 흐드러지게 피어 아름다움을 뽐내다가 질 때는 늙어 꼬부라진 할머니처럼 그렇게 추할 수가 없다.
꽃이 지고나서 땅바닥에 떨어진 다음에는 길 가던 행인들에게 짓밟혀져 도로를 더럽히는 쓰레기취급을 받고 저게 꽃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추해지는 일반적인 꽃을 생각해보니 계속 피고지는 무궁화는 좀 더 특별하게 느껴졌다.
두 번째로 제시한 것은 무궁화의 수수하고 까다롭지 않은 점이 선인들을 사로잡았다는 것이다.
본문에 의하면 무궁화는 토지의 후박함이나 계절을 가리지 않고 잘 자란다고 한다.
또한 벌레타는 법도 없어서 기를 때 전혀 신경을 안 써도 된다고 한다.
나는 이 부분에서 필자가 무궁화의 이런 속성이 사람의 귀여움을 받지 못하는 이유라고 해석한 부분이 재미있었다.
실제로 우리는 쉽게 마르기 때문에 하루에 시간을 맞춰 물을 주고 비료를 주어야하고 영양제주사까지 맞는 여러 관상용나무를 보아왔다.
이런것들은 자칫 관리가 소홀하면 금방 죽어버리고 말기 때문에 항상 관심을 가져주어야한다.
이런 점들을 사람에 빗대어 생각해 보면 관상용나무는 쉽게 토라지고 자기중심적인 사람에 빗댈 수 있고 무궁화는 마음이 넓어 거의 토라지는 법이 없고 상대방을 잘 배려해 신경쓰이지 않게 하는 우직한 사람에 빗댈 수 있을 것이다.우리는 관상용나무 같은 사람을 대할때는 말도 조심하고 각별히 신경쓰면서 대한다.즉 그런 사람을 대할때는 마음이 편치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무궁화같은 사람을 대할때는 별로 신경쓰지 않고 마음 편하게 대할 수있다.이렇게 사람에 빗데어 생각해 보니 선조들의 마음이 잘 이해가 갔다.
아마 선조들은 신경쓰지 않아도 혼자 잘 자라 무궁무진하게 꽃을 피우는 무궁화를 대견하게 생각했을 것이다.
또 이런 무궁화의 특징을 보면서 우리 나라의 미래가 번창하길 빌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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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무궁화를읽고 무궁화를읽고 -탐구스쿨
출처 : 탐구스쿨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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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목 : 무궁화를읽고 무궁화를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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