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대, 영화로 세상을 논하다 - 비판적 시각을 길러주는 우리 영화 읽기
이임정 외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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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출판사 '초록비책공방'의 신간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영화 속 구체적 상황에 비추어 바라보며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 하고 싶은데

영화를 많이 보지 않는 편인 나에겐 어떤 영화를 고를지 고민될 때가 종종 있다.

그래서 책을 통해 영화를 추천받으려고 하면 다루는 예전 영화이거나
참고 자료를 통해 찾으면 수업과 연관은 너무 너무 되지만  학생들을 꿈나라로 안내하는 영화인 경우가 자주자주 있다.

 

그런데 이 책은 올해 1월 개봉작인 '남산의 부장들'을 비롯해 기생충, 벌새 등 2019년 개봉작 등 최신 영화를 소개하고 있는 점이 무척 맘에 들었다. 그리고 '기생충' '신과 함께' 등 흥행에 성공한 영화 외에도 독립 영화나 다큐멘터리 영화 등 재미없을 거라는 편견이나 잘 몰라서 보지 못했던 다양한 영화를 소개하고 있는 점도 좋았다.

 

소개된 여러 영화 중,평소에 관심이 있었던 문화재 반환과 관련한 '직지코드'의 소개가 가장 인상 깊었다. 이 책이 내 맘에 드는 이유 중에 하나는 영화에 대한 소개 뿐 아니라 학생들이 영화를 보며 뭘 궁금해 할 건지 알고 있다는 듯  영화의 사회적 배경과 역사적 흐름, 영화의 주제가 되는 사회 문제 등을 무척 쉽고 자세하고 시원하게 설명하고 있는 점인데,

 
'직지 코드' 를 소개할 때도 세계 최조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과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 의 연관성과 관련한 학계의 연구를 소개하고 있는 부분도 흥미로웠고, '직지심체요절'의 반환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 반환을 하겠다고 해놓고 약속을 지키지 않았던 프랑스 정부의 이야기를 잘 정리해서 친절하게 설명해주는게 좋았다.

 

특히, '남산의 부장들' '택시 운전사' '1987' 등 역사와 관련한 영화를 소개할 때는 역사 시간에 잘 다루지 않는 현대사를 솜씨좋고 흥미롭게 정리하고 있어, 학생들도 이 책만 읽으면 한국 민주화 운동의 큰 흐름을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영화에 대한 설명이  끝나면 비슷한 주제를 가진 영화들을 '함께 보면 더 좋은 추천 영화'로 추천하고
'우리 영화와 함께하는 토론논술 활동'코너에서는 영화를 보면서 생각해 보면 좋은 주제들을 제시하고 있는 점은

 

수업을 준비하는 교사에게도
이 책을 읽는 학생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다.

학생들과 교사들에게 영화를 통해 세상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길러주기 위해 열심히 만든 책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시원시원한 편집과 중학생들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도록 쉬운 용어로 영화로 바라볼 수 있는 여러 문제를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있어서

추위와 코로나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겨울 방학에 청소년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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