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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첫사랑은 비밀 소년 ㅣ 아르볼 생각나무
제성은 지음, 유보라 그림 / 아르볼 / 2021년 11월
평점 :
최근 아주 귀엽고 사랑스러운 책을 읽었다.
바로 아르볼 출판사의 <내 첫사랑은 비밀 소년>!
표지부터 감성감성한 느낌! 실물 책에서는 저 빨간 열매 부분이 반짝반짝거리는데, 왠지 크리스마스가 생각나서 크리스마스 트리와 함께 찍어 봤다. ㅋㅋ 크리스마스 선물로 초등학생 사촌동생이나 조카 주면 좋을 것 같다. +_+
표지랑 그림이 예뻐서 관심을 갖고 보기 시작했는데, 내 어릴 때 첫사랑(짝사랑) 생각도 나고 재밌었다. 애들 너무 풋풋해...♡ 사랑의 감정은 어른이나 아이나 사실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누군가 애타게 보고 싶고, 헤어지고 싶지 않고 그런 감정들. 아이들이라고 해서 그런 감정이 얕지는 않을 텐데, 어른인 우리가 아이들이라고 너무 별거 아니라는 듯 생각하는 건 아닐까?
누군가를 좋아하게 된 사춘기 아이들에게, 이래라 저래라 어른 입장에서 훈수를 두기 보다는... 이런 책 한 권 건네 주는 게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그것도 넘 꼰..ㄷ..같을까? ㅋㅋ) 아무튼 사랑에 빠진, 또는 사랑에 빠질 아이들이 자기 감정을 혼자 마음속에 안고 끙끙대기보다는, 이런 책을 읽으면서 공감하고, 고백할 용기도 얻고 했으면 좋겠다. ㅎㅎ
여기 보이는 두 친구가 주인공이다. 여자아이가 다솜이, 남자아이가 지혁이!
다솜이는 순우리말로 사랑을 뜻한다고 하는데, 오오오... 첫사랑을 주제로 하는 책에 잘 어울리는 주인공 이름이다 ㅋㅋㅋ 이 책 덕분에 새롭고 예쁜 순우리말도 알게 되었네. +_+
지혁이는 쿨시크 남자아이인 줄 알았는데...! 뒤에 엄청난 반전! 그래, '비밀 소년'이라더니 그 비밀이 그거였구나... 입이 근질근질하지만 스포라서 쓸 수 없다. ㅠㅠㅋㅋ
다솜이 눈에 비친 지혁이 모습 ㅋㅋㅋㅋㅋ 또래 친구가 아니라 더 어른스럽고 멋있어 보이게 미화된 느낌이다. ㅋㅋ 센스... ㅠㅠ 넘 웃김 ㅋㅋㅋ
아주 평병한 말이지만 이 대사가 참 좋았다.
"다솜아, 좋아하는 사람은 그냥 얼굴만 봐도 기분이 좋은 거야. 그리고 그 사람이 어디에서 무얼 하는지, 모든 게 다 궁금해."
정답...!!! '입덕 부정기'라는 말처럼 종종 주위에서 보면 '사랑 부정기'에 빠지는 사람들도 있는데(나도 그런 적 있듯), 이 동화 속 다솜이 역시 그랬다. 똑똑한 친구 말에 자신이 지혁이를 좋아한다는 것을 깨닫는 다솜. ㅎㅎ
다솜이와 지혁이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이렇게 인생 네컷도 찍는다!
(라떼는 스티커 사진 찍었는데 인생 네컷을.... 나도 인생 네컷 찍어 보고 싶당)
하지만 모든 사랑 이야기가 그렇듯.. 다솜이와 지혁이도 위기를 맞게 되고... 서서히 지혁이의 비밀도 드러난다. 이 둘의 오해와 위기는 지혁이의 비밀과 관계가 있는데, 사실 나는 정말 생각도 못했던 비밀이다. ㅋㅋㅋㅋ 바로 그! 비밀 때문에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져도 좋을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그래서 혼자 머릿속으로 아역 배우 가상 캐스팅도 해 보고 그랬다. ㅎㅎ
오랜만에 읽은 동화책인데, 내용도 몽글몽글하고 알콩달콩해서 힐링할 수 있었다. ♡
PS.
다 읽고 나서 책 날개에 이런 게 있길래 '혹시 후속권인가? 근데 그러기엔 그림도 장르도 너무 다른데...' 했는데 ㅋㅋㅋ 아항 같은 작가인 제성은 작가님 책이었다. ㅋㅋㅋ
이것도 뭔가 흥미롭고 재밌어 보인다. 귀신 얘기인가? 싶은데 가짜 뉴스라는 걸 보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