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래 죽어도 가겠습네다 - 죽음의 땅, 그곳으로 다시 최광 선교사 탈북자 선교실화 탈북자 선교 실화 시리즈
최광 지음 / 생명의말씀사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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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래 죽어도 가겠습네다>

제목부터 강인한 믿음과 순종이 보이는 책이다. “죽어도 가겠습네다이것이 쉬운 일은 아닐 텐데 책에 나오는 사람들은 해내는 것을 보고 많은 생각과 결심을 하게 되었다.

탈북자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한국 입국을 한다. 중국, 몽골 등등 여러 나라를 거쳐서 들어온다고 한다. 그 중 중국에서 하나님의 일꾼인 목사님을 만나 1년 동안 성경을 읽고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생긴다. 그 후는 하나님께서 좋은 길로 인도 해주신다. 한국으로 입국을 하거나 원래 살던 곳으로 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거나 목사님을 도와주거나 그 사람에게 맞는 미래를 선물 해주시는 것 같다. 며칠 전에 읽었던 성경 말씀중 하나님은 각자에게 맞는 믿음을 주시고 그 믿음대로 하나님 일을 하게 하신다고 하셨다. 아마 하나님께서는 책의 저자인 최 광 목사님께 엄청나게 많은 믿음을 주신 것 같다. 하나님의 힘이 없다면 중국으로 넘어온 탈북자들을 찾아서 설득하고 데려와서 1년 동안 성경을 읽게 하고 믿음이 생기게 하는 일이 쉽지 않을 것이다 어쩌면 불가능 할 수도 있다. 그런데 그것을 목사님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일하고 계신 것 같다. 나도 약간 크게 꿈꾸자면 길 잃은 양들을 목자의 곁으로 유인시키는 목장 개가 되고 싶다. 그런데 현재의 나는 성경을 알게 된지 1년 밖에 되지 않은 탈북인들 보다 못한 것 같다. 사실 요새 여러 가지 생각들이 서로 부딪혀서 힘들다. 너무 많아서 다 말하기에는 힘들 것 같고 2개만 말하고 싶다. 첫 번째, 나는 지난 3년간 십계명 중 제 1계명인 나 이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이것을 완벽하게 못 지키고 있다. 때는 바야흐로 20162월쯤 이었다 나는 유튜브로 뮤비 보는 것을 좋아해서 열심히 신명나게 보고 있었다. 그런데 가수 이름이랑 제목이 너무 특이하고 웃겨서 보게 된 뮤비는 내가 제 1계명을 3년 동안 생각나지 않게 만들었다. 한마디로 방탄소년단의 어떤 뮤비를 보고 덕질을 시작 하게 되었다. 남들 다하는 앨범도 사고 사진첩은 방탄 사진을 저장하느라 항상 기본 7000장이었고 약간의 폰맹 이었던 나는 방탄의 소식이 알고 싶어 트위터를 깔고 공식 팬카페도 등록하였다. 콘서트도 가고 싶었지만 빨리 매진되는 티켓팅에 콘서트 날 공연장 주변이라도 서성이며 덕질을 해왔다. 그렇게 3년이라는 시간이 빠르게 흘러 2018년도가 되었고 여전히 덕질을 하고 있었다. 지난여름 엄마와의 갈등 때문에 집에서 나와 아는 전도사님 부부 댁에서 지낸 적이 있다. 거기서 아주 충격적인 말을 듣고 조금씩 정신 차리게 되었다 나는 우상을 섬기고 있다는 말이었다. 그땐 꽤 큰 충격으로 다가와서 막 혼란스러웠다 방탄 노래 들으며 힘도 내보고 힐링도 되고 즐거웠는데 이것이 성경에서 나오는 황금송아지 만들어 놓고 섬기는 거랑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며칠을 고민하고 갈등하다 내 핸드폰 사용량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덕질용 앱인 트위터를 삭제 하게 되었다. 그리고 아직 현재진행형 중이지만 사진도 다 삭제했고 앨범도 사지 않고 있다. 노래나 영상은 여전히 보고 있지만 전보다는 덜 듣고 보려고 노력중이다. 지난주에는 1주일동안 방탄 영상 안 보기를 적용 하였다. 지난 3년 동안 힘들 때 힘이 되어준 방탄소년단에게 너무 고마웠고 이제부턴 하나님을 더 좋아하기로 결심했다. 슬프게도 나도 모르게 방탄 사진을 보면 웃는 나를 발견하고 씁쓸해질 때도 있지만... 그래도 하나님 1순위 만들기는 계속 하고 있다.

두 번째, 나는 20183월에 병원에서 일을 시작했었다. 하지만 적성에 맞지 않아 3달 정도 일하고 그만두고 현재까지 쉬고 있다. 다시 병원 일을 해야 할지, 다른 일을 찾아야 할지, 자격증 공부를 해야 할지, 심리적 치료에 집중해야 할지 너무 고민이다. 사실 사람 만나는 게 너무 무섭고 힘들다. 가끔 지하철 타면 알 수 없는 기분에 엄청 불안해서 당장 내리고 싶지만 그러지 못해 괜히 손잡이만 꽉 잡고 있었던 적도 있다. 지금은 뭐 하나 다 두렵고 무섭다 하고 싶은 게 없으니 더 그런 것 같다. 하나님은 나를 어떤 식으로 써주시려고 이렇게 무기력이 오래 지속 될까 싶다. 마치 마음속이 너무 꼬이고 꼬여서 어디서부터 꼬인 건지도 보이지 않아서 푸는 것조차 포기한 느낌이다. 생각해보면 사춘기가 이제 왔나 싶기도 하고 하나님께서 내민 손을 더 늦기 전에 잡아야 하나 싶고 그냥 너무 어렵다. 이 혼란스러운 미로 속에서 헤매고 있을 때 누군가 타이밍 좋게 나타나면 도와달라고 나 좀 출구 까지 데려다 달라고 하고 싶다. 하지만 지금부터 라도 한 번도 가지 않았던 길로 들어가 내가 직접 출구를 빠져 나와야 한다고 생각은 해본다. 항상 그렇듯 실천이 힘들고 느려서 문제지만 제일 큰 목표는 친 언니가 미국 가기 전에는 그 출구 좀 찾았으면 좋겠다. 그때는 하나님과 더 가까워져 있고 훨씬 나아진 내 모습을 기대해본다.

 

이 책에 나오는 많은 탈북자들이 힘든 상황 속에서 하나님을 만나 세상 밖으로 나가고 있다. 하나님께 기뻐 찬양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고 행복해 보였다. 이렇게 되기까지 하나님의 일꾼인 목사님들과 많은 사역자분들이 많은 고생과 수고를 하신다. 이들의 노고를 잊지 않고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도록 해야겠다. 더 많은 탈북자들이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게 하는 기회가 생겨나길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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