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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 2 - 개정판
김형경 지음 / 푸른숲 / 200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작년부터였다. 내 마음은 벼랑길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
가족관계, 직장생활, 연애생활 등 모든 것은 엉망 그 자체였다.
나는 내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점을 보기도 했고, 심리분석을 받기도 했으며(당시엔 그것에 무척 실망했지만),
여성들의 모임에 나가 내 고민을 털어놓기도 하고,
가족들과 대화를 시도했고, 가장 친한 지인들과 내 생각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단언코 나는 이런 과정을 통해 그 어떤 해답을 얻지 못한 채
더욱 혼란스러워졌다.
일상은 말 그대로 벼랑 끝을 향해 초고속질주를 하고 있었다.
악몽의 연속이었고, 매일 울 것 같은 심정으로 살았고, 자살충동도 느꼈다.
.....
얼마간의 힘든 시기가 지나고, 나는 그 문제들을 잠시 외면해 두기로 했다.
조금 덜 힘들어진것 같기도 했다.
..그러다가
이 책을 만났다.
인터넷 서점에서 김형경의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 1'을 주문하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심리분석을 경험할 수 있는 소설이 기껏해야 그저 그런 정도겠지.."
하지만, 1권과 2권을 모두 읽고난 지금 난,
내 인생이 앞으로 좀더 편안해지고, 변화될 것임을 느끼고 있다.
여유가 있다면, 정신분석을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히 든다.
그리고,
어제는 의정부에 사는 언니네 집으로 이 책을 주문했다.
아마도 지금쯤 언니는 우편배달된 이 책과 내 편지를 받아서 읽고 있을 것이다.
....
삶에 힘들어본 여성, 나아가 남성도 이 책은 훌륭한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삶의 소중한 열쇠를 쥔 기분,
조금은 알 것 같다.
아, 그리고 난 28살이라는 비교적 어린 나이에
이 기분을 알고 나 자신을 알고, 느끼기 시작했단 것이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결혼 전에, 아이를 갖기 전에 보다 많은 이들이 자신을 돌아보고
열린 마음을 갖게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