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모르게 김훈 작가님의 산문집이 생각났다. 군더더기 없이 있는 그대로 관찰하고 기록한 흔적들.젊은 날에 가지고 있던 온갖 불순물들을 서서히 빼내려는 작가의 마음이 느껴졌다. 실로 나를 둘러싼 세상에는 얼마나 불필요한 것들이 많으며 여전히 나는 그걸 꽉 쥐고 있는가. 알고 있으면서도 지나치는 게 많다. 천천히 이 책을 읽으며 나를 돌아보는 가을날이다.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이기에 나오자마자 바로 구입했다. 이 영화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세상의 일과 관련하여 ‘시는(예술은) 어떤 의미인가‘, ‘시는 무엇인가‘를 본질적으로 질문하는 영화이다. 만들게 된 과정조차도 고개를 끄덕이며 반성하게 한 이 영화와 각본집을 나는 아마 평생 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