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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파크 - 서울에 사는 일곱 사람, 그들의 공원 이야기
차우진 외 지음 / 어라운드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The PARK
- 서울에 사는 일곱사람, 그들의 공원 이야기
( 차우진/오영욱/이유/대니애런즈/유하준/최지형/김중혁 저 / 어라운드 / 2015년 4월 )


올림픽공원, 경복궁, 서울숲, 남산공원, 노을공원, 도산공원, 여의도한강공원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공원에 대한 일곱사람의 느낌...
공원은 누구에게나 열려있고, 늘 자유로운 곳이다.
서울에서의 삶이 버거울 때 공원을 찾는 그들의 공원이야기가
특별한 누군가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우리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럼 일곱사람이 공원을 바라보는 이야기는 어떤 것일까?
올림픽공원 (음악평론가 차우진)
누군가에게 도심 속에서 레저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 가족들과 나들이 하는 공간,
이이돌 스타의 콘서트를 볼 수 있는 장소, 록 밴드의 무대를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 공간,
그리고 그저 가을의 낙엽을 물끄러미 감상하기에 좋은 조용한 공원...
공원은 결국 나와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느냐는 질문과 같다.
음악평론가로서 올림픽공원은 음악적 장소로서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
난 올림픽공원은 가족과 나들이 하는 공간, 겨울에 스케이트를 함께 했던 공간이고
음악을 들으러 왔던 공간...마지막으로 큰 행사를 했었던 공간으로 기억된다.
경복궁 (건축가 오영욱)
다사다난했던 경복궁의 역사는 현대의 광화문 일대를 입체적으로 만들었다.
권력의 중심이 창덕궁으로 쏠리며 서촌 일대는 정치의 변방으로서
독자적인 중인문화를 이루었고
북촌은 창덕궁과 경복궁을 잇는 양반촌이 되었다.
경복궁에서 덕수궁으로 이어지는 광화문 남쪽 일대는 장소적 상징성에 의해
제국주의 열강의 공관과 현대 서울의 업무 빌딩들이 지어졌다.
경복궁으로부터 파생되는 이런 다양한 역사의 스펙트럼은 어떤 게 우선이라고
할 것 없이 저마다 매력적이다.
여행의 목적지는 점, 선, 면으로 나뉜다.
- 점의 유형 : 허물어져 가는 신전이나 독특한 기념물
- N서울타워, 롯데월드, 종묘, 경복궁
- 선의 유형 : 주요한 축을 중심에 두고 있는 곳 - 인사동길, 삼청동길, 가로수길
- 면의 유형 ① 선과 선이 교차하는 그물 방식 - 명동, 남대문 시장
② 집합의 방식 - 광화문
경복궁은 목적지로서의 점이 아닌 자유로운 산책의 출발점
난 최근에 북촌의 길들과 서촌과 인왕산 자락의 수성동 계곡 등 곳곳을 둘러 보았다.
도보 여행하며 느꼈던 것들이 저자가 이야기 부분에 대해 공감이 간다.
서울숲 (모델 이유)
서울숲은 아이에게 더할 나위 없는 놀이터..어른인 나에게도 특벽한 공간..
공원은 봄이 되면 함께 벚꽃을 보고, 여름이 되면 캠핑을 하고,
가을이 되면 단풍구경을 하고
겨울이 되면 눈구경을 할 수 있는 곳.
공원을 누비면서 호기심이 많아지고 사회성이 생기면서
사람에 대한 두려움도 줄어든 것 같았다..
내가 서울숲을 처음 접한 경험은 봉사활동...드넓은 공원을 관리하고자하니
자원봉사자들의 손이 많이 필요한 공원이기도 하다.
그리고 자전거를 타고 아이들과 한바퀴 돌고 나서 편안하게 쉴 수 있었던 곳.
최근에 서울숲은 자연을 많이 배울 수 있는 곳인데 기회가 별로 없었다.
남산공원 ( 대니애런즈)
처음에는 혼란스러운 서울의 중심에서 평온함을 지키고 있는 곳...
지금은 나의 바쁜 삶 중심에 서서 고요함을 지켜 주는 곳.
복잡한 서울에서 사는 것이 지치고 힘들 때 남산공원을 찾으면
그런 마음이 슬며시 사리지고
내 영혼이 그 평온을 닮아가는 모습이 좋다.
과거의 남산공원은 남녀간 데이트 하는 장소
지금은 많은 외국인이 찾는 관광 명소...그리고 나에게는 걷기에 좋은 장소이다.
한양도성길..흥인지문에서 숭례문 사이에 있는 남산으로 우리의 역사가 있는 곳이다.
노을공원 (배우 유하준)
여행은 곧 쉼..그 속에서 찾은 노을공원은 캠핑을 즐길 수 있는 마음속의 휴식처.
한강을 등지고 하늘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곳.
집 안의 문턱을 넘어보면 분명 지금은 모르는 세계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하늘공원은 몇번 가보았고 캠핑장도 가 보았지만 노을공원을 올라가 보지 못했다.
한번은 가서 캠핑을 하겠노라 생각한 곳이지만 아직도 그러하지 못했다..꼭 가봐야겠다.
도산공원 (패션디자이너 최지형)
위기의 시간에 걱정과 피로를 정리해줄 수 있는 가장 간단하고 효과적인 처방은
섬처럼 서있는 도산공원에서 아무일도 생각하지 않고 하늘을 올려보며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다.
그런 느린 시간을 보내다 보면 잊고 있던 기억의 조각이 맞춰지기 시작하고
생각의 질서가 생기며, 새로운 아이디어가 번뜩 떠올라
또 한 시즌을 풀어나갈 수 있는 해법을 얻게 된다.
공원에서 온전한 '쉼표의 시간'을 보내면 '아주 살 쉬었다'는 만족감이 생겼다.
도심속 한 가운데에 있는 공원으로 직장인들에게 위한을 주고
사계절 아름다움을 소박하게
때로는 도시적으로 담아내는 공원.
난 도산공원의 기억이 없다. 늘 강남으로 나갈 때 표지판으로 보았던 도산공원이었지만
들린 기억이 없는 곳이다. 한번은 도심속 여유를 느껴보고 싶다.
여의도한강공원 (소설가 김중혁)
공원에서 나는 자신을 차분하게 바라보는 법을 배웠고,
한 계단 위로 올라서는 법을 배웠고, 쉬는 법을 배웠다.
세상에 막다른 길을 없다는 것을 배웠다. 길은 어디에나 있었다.
아무리 찾아봐도 길이 없다면 돌아 나오면 되는 거였고
돌아 나오는 길도 엄연한 길이었다.
길이 없다고 느껴지면 다시 공원에 가서 물을 보았다.
괴로운 일이 있을 때마다 여의도공원으로 달려가서 한강을 바라보곤 했다.
오랫동안 앉아 있다가 나올 때면 나는 조금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흐르는 강을 바라보며 안식을 주는 공원.. 가끔씩은 복잡한 곳이기도 하지만
한강을 계속 보고 있노라면 무상무념에서 힐링을 주는 곳이기도 하다.
자전거로도, 도보로도, 운동도 하고, 피크닉도 하는 곳으로서의 한강공원이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각 저자마다 공원 근처에 있는 볼거리, 먹을거리...등도
함께 소개가 되어 있다.
그 발걸음을 따라 한번 가보프게 한다.
책을 읽으면서 공원이 주는 힐링을 느낀다.
마음이 평온하고 가라앉게 하고 명상을 하게 하는듯 하다.
'힐링을 한번 잘 했다'..란 느낌을 주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