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해녀입니다 - 해녀 김복례 할머니 이야기
김여나 지음, 장준영 그림 / 키큰도토리(어진교육)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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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을 오롯이 찬 바다를 헤매며 해녀 할머니들을 만나고 다니시더니, 드디어 아름다운 그림책이 세상에 선을 보이는 군요. 정말이지 반갑고 기쁘기 그지 없어요! 그간 이런저런 삶의 시름들은 저 바다에 툭툭 털어 흘리시고 여나 작가님의 앞날에 환한 햇살이 드리우길 멀리서나마 기도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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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장마녀김여나 2022-09-10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우리 재경 작가님
 
캐릭터 아크 만들기 - 캐릭터 변화 곡선으로 탄탄한 스토리를 구축하는 법
K.M. 웨일랜드 지음, 박지홍 옮김 / 경당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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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머릿속에 구상하는 캐릭터들이 떠오르면서...소개글 만으로도 훅 당기네요!!!! 구매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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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인사
김영하 지음 / 복복서가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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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인 줄로만 알았던 소년 철이가 안락한 집을 떠나게 되면서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모든 감정과 감각을 가진 휴머노이드 기계였음을 깨닫게 되는 과정은 한 인간이 인간으로 태어나 자신의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과 다를바 없었다.

 

그 험난한 여정 속에서 자신과 다른 존재들과 관계를 맺고 이별하고 다시 만나는 과정이 작가의 유려한 문장과 직조하며 거침없이 나아간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자신과 관계를 맺었던 모든 존재가 떠나가고 홀로 남은 철이가 몸을 버리고 의식만 업로드되어 영생을 누릴 수 있었음에도 그는 인간처럼 유한한 삶을 선택하며 죽음을 맞이한다.

 

작별인사는 스스로 자신에게, 그리고 참혹했던 세상을 향한 인사였음을 책을 덮으며 알았다. 인간의 삶이란 고통의 연속에서 살아남으려는 욕망의 결정체이나 결국 죽음 앞에서는 한낱 가여운 존재일 뿐이라는, 그리하여 죽음 앞에 무기력한 인간일 뿐인 우린 지금, 바로 현재를 소중히 여기며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인간이 인간다울 수 있는 유일한 진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둠이 내리는 차가운 땅바닥에 몸을 눕힌 채 홀로 쓸쓸하고 고요한 죽음을 맞이하는 소년 휴머노이드를 바라보다가 어느새 눈물이 뚝 떨어졌다. 우리의 삶은 그 끝이 다다르는 시간이 다를 뿐 누구나 죽음을 향해 가는 여정이 아니던가.

 

애쓰지 않아도 짙은 어둠을 걷어내고 어김없이 아침이 밝아오듯이 매일 마주하는 오늘을, 이 하루 치의 삶을 소소한 일상을, 무심히 마주하는 풍경들을 미쁘게 바라보며 나를 둘러싼 관계를 소중히 여기며 살아내야지. 다짐하는 어느 오월의 오후,

 

내내 따스한 작가의 시선처럼 쏟아지는 햇살이 몹시도 다정해서 시린 마음 한구석이 데워지며 뭉근해졌다.

 

#작별인사 #김영하장편소설 #도서출판복복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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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썸썸썸
탁경은 지음 / 여섯번째봄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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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썸썸썸’ 이라는 핑크빛 가득한 책을 받아들고 오해가 풀리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봄꽃 같은 로맨스가 그득 실려있을 거라는 오해 말이다.


좋은 대학을 나와 좋은 직장에 가는 것이 목표인 유정이 부모와 살던 시골을 떠나 황혼 이혼 후, 자유로운 삶을 살던 할머니와 살게 되면서 겪는 갈등 그리고 화해 연대를 보여준다. 엄마 아빠 그리고 아이가 아닌 할머니와 사는 아이, 그리고 비혼주의자인 이모의 삶을 보며 ‘이상한 정상 가족’이 떠올랐다. 나조차도 딸 아이와 둘이 사는 한 부모 가족이 아니던가.

작가가 주인공 유정을 둘러싼 인물들을 보편적인 인물들로 설정하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을 것이다.


이에 더불어 유정에게 친구의 썸과 연애 데이트 폭력을 보여주며 앞만 보고 달려온 유정의 목표지향적 삶에 질문을 던진다. 그 질문은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에게도 하는 질문이며 기울어진 운동장을 만들어 놓은 이 세상에 던지는 질문이기도 할 것이다.


국어 수행 평과 과제로 할머니를 인터뷰하는데 할머니의 뜻밖의 제안에서 웃음이 쿡 나왔다.


“나 썸 타는 것 좀 도와줄래?”


문득 은빛 머리카락 휘날리는 할머니가 되어도 누군가를 향해 두근두근 썸 탈 수 있는 감성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으로 책을 덮었다. 유정이처럼 자기 자신이어도 좋겠다. 


#봄날의썸썸썸 #탁경은지음 #도서출판여섯번째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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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이거나 생명이거나
이찬웅 지음 / 이학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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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를 창작하거나 sf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 읽으면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들뢰즈 가타리의 사상을 공부하며 읽으니 흥미진진하군요. 게다가 기계이거나 생명이거나, 포스트 휴먼시대엔 모든 종족이 어우려져 살아가야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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