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가족 레시피 - 제1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문학동네 청소년 6
손현주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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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책으로 보는 페미니즘' 마지막 강의를 들으러 가는 길에 집어 들고 나온 책이다. 기나긴 겨울은 이제 시작인데 마음은 벌써 봄을 기다리나? 

그랬다. 책이 가벼웠고 무엇보다 노오란 개나리 색이 라서 무작정 끌렸다. 

작가의 말을 읽다보니 그 시절을 부모의 울타리 없이 힘겨이 지나왔을 두 형제가 떠올라 가슴이 아팠고 그럼에도 살아 남아 줘서 눈물겹게 고마웠다. 

아슬아슬한 십대의 마지막 길 위에 서 있는 몹시 바쁘신 아들이 무척이나 보고 팠다. 선교 캠프에 다녀오면 볼 수 있겠지...그리고 질풍노도의 블랙홀에서 신나게 유영하고 계신 따님과 그 오래 전 사춘기 열병을 지독하게 앓았던 십대의 내가 만나지는 접점이 가까워진다.

내게도 인생의 황금기라는 청소년기가 분명히 있었다. 미래에 대한 막연함에 가위 눌리듯 내 자아가 짓눌렸던 그때가 아직도 눈에 아른거린다. 지금 생각해보면 사랑스럽고 놓치고 싶은 기억들이다. 그 기억들을 토대로 작품을 썼다. 스스로 삶을 포기하려는 청소년들에게 작게나마 힘이 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작가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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