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굴을 타고 하늘에 올라 아버지 천지왕을 만난 둘은 이승과 저승을 각각 다스리라는 명을 받는다. 대별왕이 이승, 소별왕이 저승을 다스리라 했지만 소별왕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대별왕과 대결해 이기는 사람이 이승을 다스자고 제안하고 대별왕은 이를 받아들인다. 그렇다면 이들은 대체 무엇으로 대결을 할 것인가?
너무나 귀엽게도 수수께끼와 꽃 피우기이다. 싸움이나 힘 겨루기가 아니라 수수께끼와 꽃 피우기라니. 세상 평화로운 대결이다. 수수께끼에서 참패한 소별왕은 승복하지 않고 꼬 피우기 대결을 제안한다. 하지만 이 대별왕의 꽃은 싱싱한 데 반해 소별왕의 꽃은 시들시들한 것을 본 소별왕은 몰래 꽃을 바꿔치기 한다. 그리하여 소별왕이 이승을 다스리고, 대별왕이 저승을 다스리게 되었다.
하지만 소별왕이 통치자가 되어 본 이승의 모습은 생각보다 더 처참했다. 앞서 제시되었듯, 이승은 해와 달이 두 개 였고, 동식물이 말을 하고, 산 자와 죽은 자가 뒤섞여 있어 혼돈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소별왕은 이를 해결하지 못하고 대별왕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꽃 바꿔치기를 알고 있었지만 눈 감아준 대인배 대별왕은 소별왕을 흔쾌히 도와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