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반짝반짝
이공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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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상자 만드는 방법

1. 마음에 드는 상자를 고른다, 나에겐 신발 박스가 제격이다.

2. 이끼는 것들을 소중히 담는다.

3.호트러지지 않게 정리한후, 보문상자에 라벨을 붙인다.

이때 "절대 손대지 말것", "열면 폭발함" 같은 문구를 적으면 더 호기심을 발휘하게 되니 주의할것

4.가상의 도둑을 설정해보자, 그래야 보물 상자를 숨길때 더 흥미진진해진다.

5. 비밀공간에 두고 옷가지로 덮어 완전히 숨긴다. 아무도 없을때 숨겨두자, 그리고 장소를 꼭 기억하자

6. 비밀공간이 발걱되기 전, 이사할 것!

나는 무구욕심이 참 많다.

왜 이렇게 볼펜과, 지우개, 화일, 화이트등등 욕심이 많은지 몰랐는데

분명 엄마를 닮았다.

엄마는 아직도 시간이 남거나 할일이 없거나 또는 상품권이 생기면 문구점을 가자고 한다.

특히 시골을 갈때면 시골 문구점에 들러 꼭 문구코너를 가서 예쁘고 아기자기한 문구를 한개씩 득템해온다.

잘나오는 볼펜이라고 보다 예브고 귀엽고 소장하고 싶은 것들이라고 했다.

더 깊이 들어가면 어려서 문구를 사고 싶어도 사지 못해서 맨날 학교에서 혼났었다는 기억이 남아있다고 한다.

그래서 항상 새학기가 되면 쓰던 싸인펜과 색연필, 연필, 필통을 모두 새걸로 바꿔주신다.

그렇때면 내가 쓰던 문구를 신발상자에 고이 넣어주신다.

정리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시기도 하고 1학년 문구세트, 2학년 문구세트라는 상자들이 차곡차곡 싸인다.

절대 동생들도 못만지게 하고 내걸 지켜주시는데 동생들이 커가면서도 역시 똑같이 해주시는 했다.

그러다 가끔 상자들을 열어 그때 이런볼펜이 있었는데.. 이런시계가 있었는데, 이런 수첩이 유행이었지

하는 대화거리가 생겨난다.

본훙표지에 예쁜그림!! 그안에 이야기들은 정말 아기자기하다.

문구에 담긴 추억,옷에 담긴추억등이 펼쳐진다. 그런 작가가 어느새 어른이 되어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고

기억을 기록하고 싶어 이렇게 예쁜 책을 펼쳤으며, 문구점 사장이 되어있다!!

책을 읽으며 가장 기억에 남으며 웃음이 절로 나오는 "보물상자" 만드는법

어려서 엄마는 모든 상자는 버리지 않고 전부 거실에 차곡차곡 쌓아두었다.

그중에 핑크색에 한 상자는 아직도 엄마의 옷장에 고이 놓여있다.

아빠와 연예시절 선물받았던 상자인데 그안에 뭐가 들었는지는 모른다. 가끔 혼자 들어가 꺼냈다가 넣다가 하는데

그 모습을 보면 웃겨서 웃음이 절로 나온다

내 보물상자는 더 웃음이 난다.

어려서 팬티상자에 캐릭터가 그려있으니 그상자에 꼭 보물이라고 뭔가를 자꾸 넣어 엄마가 안보이는 곳에 숨긴다고 숨기지만

매번 가구를 옮기는 엄마 덕분에 비밀은 없지만 성인이 된 지금도 그 상자들에는 왜 보물인지 모르는 것들로 가득하다.

예쁜그림들이 가득하고 추억소환 이야기들이 나의 어린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책속지까지 분홍인걸 보면 작가는 여전히 소녀스러운 순수함을 갖고 있는건 아닐까?

빽빽한 글들로 가득하지만 친구와 추억을 떠올릴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준 소중한 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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