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의 귓속말
이승우 지음 / 은행나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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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알수 없고

그러나 표현 되고자 하며 표현되지 않을수 없는

지극히 사적인 아픔을 표현하는 방법 -- 그게 그에겐 소설이다.


의미는 읽는 순간 발생하는 일회적 사건이다. 이불완전한 불충분을 보완하려면 더 많은 단어와 문자을 더해야 하고

설령 그런다고 해도 완전히 재현에는 성공할수 없다.


순간의 인상을 포착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말을 더러 하는데, 중용한 것이 아니라

실은 그렇게 하지 않고는 글을 쓸수가 없다.

"완전한 순간을 포착하면 편집이 필요하지 않다" 앙리 카르티에 보레송의 말이다.


왜 소설을 쓰는가? 하는 질문을 받을때마다 한동안 좀  난감햇다.

공개적으로 내세울 그럴듯한 명분이 없었기 대문이다.

대왼적으로 내세울 유용한 글쓰기의 목적이나 이유도 갖지 못한 채로 소설을 쓰고 있는 내 자신이

무슨죄를 짓고 있는 듯 떳떳하지 않고 번뻔하게 여겨지기도 했다.  --p71


어떤것에 대해 말하려는 순간에 하려던 말이 아니라 생각하지 않고 있던 다른말이 나올때가 있다.

발화된 그다른 말은 내말일까?

아니면 하지 않은, 하려던 말이 내말일까? ---p101


독자는 됨, 즉 생성의 영역에 속하는 개별적 존재이다.

읽지 않고는 독자가 될수 없고, 읽기 전에는 독자일 수없는데, 없는 글을 읽을 수는 없기 때문에

작가가 글을 쓰고 있거나 글을 쓰려고 하는 동안 그 글의 독자는 이 세상에, 아직은 존재하지 않는다.  --- p156


소설가들은 어떨까? 쓸때마다 새로운 소설을 쓰는 소설가가 없지는 않을 것이다. 발표하는 작품마다 문체나

스타일이 달라서 한작가의 것이라고 믿어지지 않는 작가, 시대와 유행의 변화 속도에 맞춰,

혹은 타깃이 되는 독자에 따라 자기문학 세계를 바꿔갈수  있다면 그것도 꽤 유용한 재능이겠다 ---p176


우리시대의 소살가의 소설가를 괴롭히는 인물은 그의 소설을 읽은 독자임을 앞세우면서

책 소비자의 권리를 주장한다. 이사람이 문제삼는 것은 잘못된 인쇄나 파본이 아니라 소설의 내용이다.

---

독자가 취할수 있는 문제제기의 방식은 비평이지 환불이 아니기 때문이다. --- p212


그에게 속한 세계에 대해 쓰는것이 곧 그 자신에 대해 쓰는것이고

긔 자신에 대해 쓰는것이 곧 그가 속한 세계에 대해 쓰는것이다


소설가의 삶. 이책은 이승우 작가의 소설가로써가 아닌 한 사람으로써의 삶, 일기, 철학, 자서전 같은 생각을 담은 책이라고 생각힌다.

아침드라마에서 드라마 작가가 이런말을 했다.

여자주인공과 남자주인공을 만들어 처음에는 작가의 생각대로 대본을 쓰지만

어느순간 주인공들이 살아 움직이며 이야기를 이끈다고 했다.

실제 드라마에 등장하는 남자주인공에 역할이 드라마 작가인데

이책을 읽고나서 드라마의 대사을 들어보니 무슨 내용인지 짐작이 갔다.


새로운 독자가 되기위해 오늘도 새로운 책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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