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에서 추석을 지내고 난 후 읽으니 몰입도 200%!!!어찌나 공감가고 재밌는지밑줄을 쫙-쫙- 그으며 읽게 되었다.˝우리는 러브스토리들에 너무 이른 결말을 허용해왔다. 우리는 사랑이 어떻게 시작하는지에 대해서는 과하게 많이 알고, 사랑이 어떻게 계속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무모하리만치 아는 게 없는 듯 하다˝ -27p ˝그가 결혼할 준비가 된 것은 무엇보다 완벽함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 278p결혼에 대해 냉소적인 시선으로 이야기하는 듯 하다가끝내는 작은 낙관과 희망을 품게하는 책-
어떻게 벌써 분수대에서 물이 나옵니까. 무슨 축제라고 물이 나옵니까. 얼마나 됐다고, 어떻게 그럴 수 있습니까. 69p어떤 기억은 아물지 않습니다. 시간이 흘러 기억이 흐릿해지는게 아니라, 오히려 그 기억만 남기고 다른 모든 것이 서서히 마모됩니다. 색 전구가 하나씩 나가듯 세계가 어두워집니다. 나 역시 안전한 사람이 아니란 것을 알고 있습니다. 134p
노년의 사노요코가 썼던 ˝사는게 뭐라고˝를 읽고 난 그녀를 나의 멘토로 삼겠다 생각했다. 그런 그녀가 중년에 썼던 에세이를 이번에 읽었다. 시간여행을 해서 중년의 그녀를 만난 느낌- 이때도 그녀는 솔직하고 삐딱했구나. 아 역시 나의 워너비!!!
도서관 반납기한에 쫓기느라 깊이있게 읽지 못해 아쉬운 책.˝우리는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내 행복을 가족의 행복에 대입 하느라 정작 누구도 행복할 수 없었던 가족의 이야기-나도 내 아이들을 대항 때 주인공의 부모와 같지는 않았나 생각해보게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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