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마님께서 새벽에 별세하셨습니다!"
나는 너무도 놀라고 기가 막혀서 울음도 잊은 채 정신을 잃고 말았다. 하늘도 땅도 나에겐 모두가 원망스럽고 슬프기만 하였다.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기에 난 부모님께 이토록 불효해야 한단 말인가.
연만하신 할머님, 그러지 않아도 여생이 얼마 남지 않은 분에게 포원(抱)을 안겨드려 타고난 명도 다 못 사시게 하다니 하늘도 무심하시고 무정하셔라. 이렇게 쉽게 돌아가실 줄 알았더라면 그대로 모시고 있었을 것을... 생각하면 일마다 후회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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