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라딘 eBook ]산골 할머니의 일기, 그 소박함과 다정함 : 아흔일곱 번의 봄 여름 가을 겨울 특별판 - 이옥남 지음
1993년 3월 17일
속초 장
날씨가 맑고 따뜻했다. 속초 장에 갔다.
건추와 모든 것 수입은 만오천 원, 점심값 천이백 원,
가고 오고 차비 제하니 만삼천 원 수입 된다.
겨우 의료보험과 전화요금은 되겠다.
그래도 비료와 밭갈이는 아직도 어디서 어떻게 매련할지
모르겠다.
아침에는 경기도 작은며느리한테서 전화가 왔다.
그래도 돈 이야기는 못했다.
어트게서라도 내 힘으로 살아보려고 노력이 드는대로
있는 힘을 다 써서 하는데까지 해 봐야지.
저녁에는 텔레비와 시간 보내고 낮에는 호미 들고
밭에 가는 기 취미 생활이다.
-알라딘 eBook <산골 할머니의 일기, 그 소박함과 다정함 : 아흔일곱 번의 봄 여름 가을 겨울 특별판> (이옥남 지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