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가의 아주 특별한 집 아이스토리빌 13
김춘옥 지음, 김준영 그림 / 밝은미래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가신”이란 무엇일까? 家(집 가)神(귀신 신) 즉, 집에 사는 귀신 이라는 소리다. 지금까지 귀신들은 모두 나쁘다고만 생각해왔다. 그래서 이 책에 나오는 가신들도 모두 나쁜 귀신들이라 생각하고 책을 펼쳤다. 하지만 내가 생각했던 무서운 귀신과는 달리 이 책에 나오는 가신들은 “집의 곳곳에서 살아가며 그 집에 사는 사람을 도와주는 귀신” 이었다. 이 가신들의 종류는 성주단지에 사는 성주신, 부엌에 사는 조왕신, 뒷간에 사는 측신, 집 대문에 사는 수문장 등등 가신의 종류는 집의 곳곳에 굉장히 많고, 이들은 모두 우리들을 알게 모르게 도와주며 살아간다고 한다. 우리들을 도와주며 살아가는 가신! 이 가신들에게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상상하며 계속해서 읽어나갔다.

이 책의 이야기는 ‘가가’라는 아이와 가가의 할머니가 살아가는 오래된 집을 헐자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가가의 집 마당에 모이면서 시작된다. 그 사람들은 가가의 집만 헐면 가가의 집이 있던 곳에 큰 아파트 단지를 세울 수 있다며 집 주인인 할머니와 가가에게 이 집을 헐고 아파트로 이사를 가는 것이 어떻겠냐고 의견을 낸다. 하지만 가가와 할머니는 오래 전부터 살아온 이 집에서 이사를 가는 것이 싫어 집을 헐지 않겠다고 한다. 마을 사람들과 가가, 그리고 가가의 할머니의 충돌은 계속되었고....

집을 헐고 아파트를 짓자고 주장하는 마을 주민들은 가가의 할머니를 나쁘게 생각하고, 자신들이 사는 이 집을 헐자고 주장하는 마을 사람들을 가가와 가가의 할머니는 나쁘게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가가는 학교 친구들과의 사이가 나빠지게 된다. 심지어 마을 주민들이 집을 헐자고 민원까지 넣게 되는 정도까지 이르게 된다. 하지만 이 집이 100년도 더 된 집이라는 것이 밝혀져 집을 훼손하면 안 되는 “생활 문화유산” 으로 지정되자 마을 사람들은 데모를 하고 나선다. 결국 강제로 집을 헐려는 사람들이 집으로 들어오자 가가의 집에 살고 있던 가신들은 집을 지키기 위해 나서기로 결정하는데...

우리들은 대부분 아파트에 살아서 “가신” 이라는 존재에 대하여 잘 모르고 살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우리에게 생소한 “가신”에 대하여 재미있게 알려주는 이 책을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다. 그리고 이 책의 제일 큰 장점은 아마도 우리들을 푹 빠지게 만드는 책의 이야기일 것이다. 코믹적인 캐릭터와 어우러지는 재미있는 이야기는 우리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 가가와 함께 가신들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기회를 가져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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