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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마련의 여왕
김윤영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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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부동산 입문서나 경제 서적 절대 아니다. 그저 허술한 재미없고 유치한 소설이다. 

나는 이 책을 너무 스트레스를 받으며 읽었다. 왜 이런 의미없는 글을 읽고있어야하지? 스스로에게 자꾸 반문하며...차라리 여러 기호만 가득있는 책을 보는것이 더 편하겠다는 생각을 여러번 했다.  

이 책과 관련해서 미스테리한것은 이상하게 평점이 매우 높다는것이다.  나는 조금 당황했고 내가 평범한 사고를 하는 사람이 아닌가싶은 생각으로 나를 돌아보는 계기도 되었다. 그러나 평점이 너무 높다는 것이 여전히 나에겐 미스테리다. 별점이 어중간한게 드믈고 높은면 많이 높고 낮으면 많이 낮다.

어느쪽이 미스테리한지는 여러분이 직접 확인해보기 바란다.

이제 책에 관해 이야기를 해보겠다.  혹여 경매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100배의 축복,나는 쇼핑보다 경매투자가 더 좋다는 책을 읽어보았고 그런 이야기를 기대하고있는 독자라면 그런이야기와는 상당히 차이가 있다는것을 명심하며 읽기 바란다.  

우연히 신문에서 이 책의 표지를 보고 책이 나오기 며칠 전부터 기대를 많이 했다. 표지만 보면 머리에 떠오르는 내용은 어떤 여자가 우연히 뜻하지않은 일로 전혀 생각하지 못한 부동산 시장에 뛰어들게되어 도시의 구석구석을 누비며 다양한 사람들의 눈물과 한숨, 기쁨과 환희등을 접하며 점차 성장하고 부동산시장의 달인이 되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내 집마련의 대한 아낌없는 노하우를 전수해주는...그런 내용을 기대하게하는 표지디자인이다.  

그러나 내용은 표지의 느낌과는 많이 다르다.  

아주 간단하게 내용을 요약하자면 어떤이유로 현재 남편의 행방을 알 수없는 여자가 딸과 함께 현재 태국에서 식당 비슷한 곳에서 근근히 생활하고 있는데 어느날 식당에 묘한 분위기에 여승같은 분이 찾아온다. 그리고 이 여자에게 뜻 모를 예기를 남기고 사라진다. 여자는 딸과함께 바로 서울로 돌아오는데 공항에선 이미 드라마속 주인공같은 사람이 리무진을 대기시켜놓고 여자를 기다린다. 여자는 그와 함께 자신을 기다리는 역시 드라마속 회장같은 분을 찾게된다. 이 회장같은 분은 태국에서 자네가 만난 묘한분위기에 여승이 내 동생이라며 자네를 꼭 만나보라해서 불렀다고 말하고 회장 자신을 도와줄것을 부탁한다. 현재 무일푼인 생계가 막막한 여자에게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며...

회장이 도와달란 내용은 이런것이다. 어렵게 사는 두 형제가 있는데 6천만원으로 교통좋은곳에 위치한 방2개의 괞찮은 집을 구하라는것이 첫 번째 임무. 결국 경기도에 집을 얻는다. 얻는과정도 현실과 거리가있고 억지로 꾸민티가 풀풀난다. 

두 번째 임무 회장에겐 월남전에 함께 참전했던 전우인 가벼운 치매에걸린 친구가 있는데 이 친구분은어떤집을 구해주어도 만족을 못한다. 결국 여자에게 어떤집을 구해주면 좋을까를 부탁한다. 

 세 번째 임무 자폐증비슷한 병을 앍고 있는 아이가 엄마와 함께 살고있는데 이 모자를 위한 집을얻어주라는 것이다.  

여자는 회장을 도와 위와같은 일을하며 오랬동안 행방불명이었던 남편과 만나고 3인가족은 살고있는집을 처분하고 다시 외국으로 여행을 떠난다.

위에 쓴것이 대략적인 내용이다. 내가 나의 감상이 아닌 소설 내용을 대략 쓴것은 너무 어이없는 내용, 너무 어이없는 구성, 너무 어이없는 스토리, 너무 어이없는 인물이 등장하며 내 집마련의 대한 이야기가 아닌 마치 3류추리소설 아님 요즘 미국드라마에 간혹 등장하는 특이한 능력을 하나씩 가지고 사람들의 애환을 해결해주는 무슨 3류 해결사물같은것을 그리려고 대략 적인 스케치만 해놓은 듯한 그런 내용의 책이라는것을 소개함으로써 나처럼 기대하고 있는 독자에게 실망을주지않기위함이다.  

내가 너무 기대를 해서 실망도 더 크게 와닿는지는 몰라도 이 책을 읽고 표지 안쪽에 있는 저자의 사진을 한 참들여다 보았다. 그만큼 실망했기 때문에...이 책에는 군데군데 명품브랜드,외국에서 알만한 사람들은 아는 학술원서등이 등장하고있는데 왜 그런 브랜드를 내용과 이렇다할 연계도없이 소개하고있는지 이해가 안간다.  

예를들면 주인공의 남편은 외국사람이며 하버드를 나왔고 UN에서 근무하고있는것으로 나오고 자폐증을 앍고있는 아이의 엄마는 예일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으로 소개되고있고(굳이 왜 예일대박사출신인지 이유는없음), 회장님은 한국엔 아직 번역도 안된 외국에 학술원서를 읽고있는 레벨이 높은 분으로 묘사되고있고 책 곳곳에서 나도 상류층문화는 알만큼 알고있다는 듯한 작가의 수준낮은 메시지가 느껴진다.  

이해가 안되는것이 더 있는데 회장이 이 여자에게 일을 맡긴 이유가 범상치않은 인물인 것 같아서이다. 예를들면 보증을 잘 못서서 집을 날린 경험이있는 사람이고, 눈빛이 예사롭지 않으며, 외국에 여러군데를 돌아다닌 견문이 넗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내가 알고 있기로는 작가가 작품을 쓸 때 맹목적으로 허구적인 이야기를 머릿속에서 만들어내어 글을 쓰는 것이 아니고 철저한 취재와인터뷰 등장인물들의 실제모델등 모든것이 허구가 아닌 철저한 데이터위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소설인것으로 알고있다.  

이 책을 쓴 작가도 나름 힘들게 썼을것으로 짐작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책을 읽고나면 작가가 밖에는 한 번도 나가보지않았고, 사회경험도 많이 부족한 사람이 방안에 앉아서 나름데로는 고심하며 쓴것같은 그런 느낌을 갖게된다.  

또 하나 안타까운것은 작가에게는 미안하지만 이 작가가 한국에서 작가로서 이름을 알리긴 힘들것으로 보인다. 오해는 하지 마시길 바란다...작정하고 하는 악담은 아니다.

나 자신에게도 안타까운게 있는데 지금 까지 책을 읽으며 이렇게 낮은 별점을 주고 비판해보긴 처음이다. 아무튼 절대 권하고 싶지 않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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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법무사다
박재철 지음 / 얼과알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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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주위에 법무사 사무실이 많이 모여있는 것을 보면서 법무사들은 어떤일을 하는 사람들인지 궁금했었다. 변호사와 무엇이 다른지 법무사 사무실엔 어떤 사람들이 가는 것인지 등...늘 의문을 가지고 있었는데 마침 이 책을 접하게 되어 의문이 해소가 되었다. 박재철 법무사가 오랜시간동안 법무사업무를 보면서 겪은 일화들이 담겨있는 이 책은 읽다보면 사람들의 여러가지 애환에대해 상담을 해주고 해결해주는 시골동네 해결사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고소,고발,경매,사기,압류, 법무사 사무실의 풍경 등...여러가지의 이야기가 소개되고 있다. 

법률적인 상식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이야기 속에서 소개되고있다. 예를들면 재판진행 중에는 자리를 비우면 ‘의제자백’이라 하여 재판에 질 수있으니 조심하라는 것이다. 

의제자백이란? 재판진행중 화장실을 가고싶어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기전에 잠시 자리를 비웠는대그 순간 판사가 자신을 찾게되면 대답을 할 수 없으니 기권한 것으로 보고 상대방의 손을 들어준다는 것이다. 

경매에서 낙찰을 받았더라도 잔금을 치루기전 이라면 상대가 경매를 무효화 할 수 도있다는 것이다. 경매에서 싸게 낙찰 받았다고 좋아 하기전에 잔금을 치러야 비로소 진정한 자신의 소유가 된다는 것이다. 

거창한 소송건이 아닌 살아 가면서 서민들이 한 번쯤 겪게 될 동네 여러가지 사연들에관한 법률관련 이야기들이 실려있으므로 가볍게 읽어 볼만하다.   

기억나는 장면은 박재철법무사 사무소에서 직원중 한 명이 제법 큰 액수의 복권에 당첨된 이야기가 소개되고있다. 

여러가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접하면서 지루함은 느끼지 못했다.

개인적으로 매우 재미있게 잃었고 표지디자인을 다르게 내지를 좀 더 세련되게 편집하고 몇 사람으로 부터 추천사도 받았다면 책이 더욱 잘 팔렸을 것이란 생각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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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후
조지 프리드먼 지음, 손민중 옮김, 이수혁 감수 / 김영사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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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신문에서 인터뷰 기사를 읽고 저자인 조지 프리드먼에게 관심을 갖게되었다. 

신문인터뷰에서는 한국에 대해 많이 언급한 것처럼 기사가 나왔지만 막상 100년후를 읽어보니 

한국에 대한 언급은 불과 1쪽 분량도 되지않았다. 약간 실망을 하였지만 흥미있는 학자의 

흥미있는 주제여서 책을 끝까지 읽었다. 100년후가 어떤 내용인지 내용일부를 소개하겠다.

2010년이후 예전에 세력권을 재형성하는 러시아가 미국에게 새로운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예측된다. 러시아가 거대한 북부유럽의 평원에서 서쪽으로 이동하며 발트3국, 즉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라투아니아뿐 아니라 폴란드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NATO와 충돌할 것이기 때문이다. 러시아가 다시 세력을 펼치려고 노력하면 미국은 당연히 저항할테고, 이때 러시아가 이길 가능성은 거의 없다. 러시아가 고질적인 국내 문제, 급격하게 감소하는 인구, 빈약한 기반 시설로 인해 장기 적인 생존마저 불투명한 상황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이 냉전은 미소 냉전 시기보다 덜 위협적이고 세계적인 영향력도 약하며 결국 러시아는 붕괴되고 만다. 

앞으로 중국이 미국에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예측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저자는 세 가지 이유로 그 관점에 이의를 제기한다. 

첫째, 중국은 물리적으로 상당히 고립돼 있다. 북쪽으로는 시베리아, 남쪽으로는 히말라야와 정글이 있고 인구의 대부분이 국토의 동쪽에 있기 때문에 중국은 쉽게 확장하기가 어렵다. 

 둘째, 중국은 수세기 동안 막강한 해군력을 갖춘 적이 없고, 해군력을 갖추려면 전함을 건조해야 하는 것은 물론 오랜 시간(적어도30년이상)을 들여 해군을 훈련시키고 경험을 쌓아야 한다. 

셋째, 보다 근본적인 이유로 중국은 본래 불안정하다. 우선 중국이 외부에 문호를 개방하면서 연안지역은 번영하고 있지만 내륙에사는 대다수 중국인은 여전히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것이 긴장과 갈등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정치적 명분을 위한 의사결정으로 비능률과 부패가 초래되고 있다. 중국이 외국에 문호를 개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며, 결과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에 놓이게 된 것도 이번이 마지막은 아닐 것이다. 그뿐 아니라 마오쩌둥 같은 인물이 등장해 문호를 닫고 부와 빈곤의 평등화를 이루려는 의도로 국가운용을 새롭게 시작하는 것 또한 마지막이 아닐 것이다. 어떤 사람은 과거 30년의 경향이 끝없이 지속될 거라고 생각하지만, 나는 중국이 앞으로 10년 후에 불가피하게 다음 단계로 이동하리라고 본다. 

 21세기 중반에는 또 다른 강대국들이 등장한다. 특히 세 나라가 두드러지는데 그 첫 번째가 일본이다. 일본은 세계 제2위의 경제대국으로 원자재에 대한 수입의존율이 높아 매우 취약한 입장이다. 일본이 안고 있는 취약점은 결국 정책적인 변화로 이어질 것이다. 또한 군국주의 역사를 갖고 있는 일본은 지금까지처럼 평화주의적인 강대국으로 남아 있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의 뿌리 깊은 인구문제와 이민자를 혐오하는 정서로 인해 새로운 인력을 다른 나라에서 찾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 다음은 현재 세계 17위의 경제국인 터키다. 역사적으로 볼 때 이슬람 제국을 이끈 주류이자 핵심세력은 터키였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붕괴한 오스만 제국의 명맥을 지금의 터키가 이은 것이다. 터키는 발칸반도나 카프카스, 남부 아랍의 불안정한 상황속에서 그나마 안정을 유지하고 있는 터전이다. 터키의 세력은 경제와 군사 면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데, 이것은 터키의 영향력을 더욱 확장시킬 것이다. 

 마지막으로 폴란드가 있다. 16세기 이후 폴란드는 점차 쇠약해졌지만 한때는 강대국이었고 또다시 그런 시절로 돌아갈 가능성이 충분하다. 물론 여기에는 그럴 만한 근거가 있다. 우선 독일이 몰락했다. 독일의 경제 규모는 여전히 크고 또한 성장 중이지만 200년간 유지했던 역동성은 사라졌다. 더구나 독일 인구는 향후 50년간 극적으로 감소해 경제력을 더욱 저해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러시아가 동쪽으로 진출하는 것을 막기 위해 폴란드에 막대한 경제적, 기술적 지원을 제공해 우호를 다질 것이다. 따라서 전쟁이 나라를 파괴하지 않는다면 폴란드는 러시아와 대치하는 국가들의 연합에서 선구적 역할을 하며 강대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터키,폴란드는 각각 러시아 붕괴 이후 한층 더 자신감을 갖고 미국에 맞설 것이다. 이들 4개국의 관계는 21세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궁극적으로 또 다른 세계 전쟁을 초래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공상과학 수준으로 발달한 무기 탓에 이 전쟁은 역사상 그 어느 전쟁과도 차원이 다른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저자는 러시아는 다시 잠간동안 부흥한후 결국 몰락할것으로 보고있으며, 중국은 결국 한계에 도달하며 종이호랑이로 전락할것으로 본다. 일본은 군국주의를 일으킬것으로 보고있다. 그리고 터키와폴란드가 국제사회에서 커다란 영향력을 보일것으로 전망하고있다.  

그리고 결코 빼놓을 수 없는나라 미국이있다. 미국은 현재 세계 최강대국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할뿐 미국의 역할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것이며 누구도 넘볼수없는 확고부동한 지위에 오를것으로 보고있다. 현재 전세계의 모든 바다는 미국이 지배하고 감시하고 있으며 누구도 미국의 허락없이는 바다를 항해할 수 없다고 말한다. 또 미국은 전 세계경제의 20%이상을 차지하고있고, 동시에 2~3개 국가에서 전쟁을 치를 수 있는 유일무이한 국가라고 말한다. 때문에 적어도 앞으로 100년동안은 이러한 미국의 지위는 굳건할것으로 보고있다. 

또 하나 저자의 주장에서 중요한 것은 앞으로는 대부분의 나라에서 인구가 감소할것으로 보고있다. 이유는 농경사회에서는 자식이 곧 재물과 같은것이란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때문에 할 수있다면 많은 자식을 낳는것을 선호했지만 고도의 산업사회로 전환되면서 이제 자식을 낳으면 많은 돈이 들어간다는 것을 알고 점차 자식을 낳는것을 줄이거나 원하지 않을것이기 때문에 결국 인구감소로 이어질것으로 보고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자신은 지정학자이기때문에 어디까지나 지정학적관점에서 국제사회를 바라보고있다고 한다. 그리고 환경문제에 대해서 언급이 없는 것은 자신의 실수라고 말한다. 앞으로 환경문제가  어떤식으로 국제사회에 영향을 미칠지는 알 수없다고 한다.  

한국에 관한 언급은 짧게 간간이 등장하는데 저자는 한반도 통일은 2030년전에 이루어질것으로 보고있다. 한국에 관해 짧게 간간이 소개하는중에 가만히 내용을 들여다보고 생각해보면 한국도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국가로 성장할것으로 저자는 보고있다. 일본이 결국 군국주의로 갈것으로 보는이유도 지정학적관점에서 한국의 존재때문으로 저자는 보고있다. 

나는 요즘 뉴스나 신문을 보면서 때론 재밌는 게임을 보듯이 저자의 이론이 얼마나 정확할것인지를 관찰하며 저자의 이론을 대입하면서 보는 즐거움이 생겼다. 저자의 책을 읽기전에는 관심이 없던 터키,폴란드,중국등에대해서도 어느정도 관심을 갖고 보게되었는데 터키가 제법 보이지않게 영향력이 있는국가라는 것을 조금씩 깨닫고 있으며, 폴란드는 얼마전에 비행기사고로 폴란드 대통령과 부통령이 사망하고 대부분의 각료가 사망하였는데도 국민들은 슬퍼했지만 폴란드 경제에는 별영향이 없었다는 뉴스를 접하고 약간 충격을 받기도하였다. 같은 일이 한국에서 벌어졌다면 어땠을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중국이 여러가지 혼란스런 상황이 벌어지는 것을 보면서 과연 저자의 이론이 얼마나 들어맞을 것인지 내가 살아서 검증하게 되리란 사실에 약간의 흥분을 느끼며 뉴스를 접하고있다.  

한 번쯤 조지 프리드먼 같은 세계에서 명성을 떨치고있는 학자는 어떤 생각을 하고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라도 읽어보길 권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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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간의 깨달음
아론 랠스톤 지음, 이순영 옮김 / 한언출판사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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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덩이는 떨어졌어. 그것은 이 돌이 지닌 본성이야. 중력의 법칙에 따랐을 뿐이야. 돌덩이는 그저 준비를 갖추고 너를 기다리고 있었어. 네가 이곳에 와서 밀지만 않았다면, 그 돌은 원래 있던 곳에 언제까지나 그대로 있었을 거야. 아론, 네가 일을 벌인 거야. 네가 그렇게 만들었어. 네가 오늘 이곳에 오기로 결정한 거야. 이 좁은 협곡에 혼자 오기로 결정한 사람은 바로 너야. 어디 가는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은 사람도 너야. 이런 어려움에 빠지지 않도록 해줄 그 여자들과 헤어지기로 한 것도 너였어. '네가 사고를 만든 거야.' 바로 네가 일이 이렇게 되길 원한 거야. 이 장소를 찾기 위해 네가 얼마나 멀리서 왔는지 한번 봐. 넌 원해 왔던 일을 겪는 거야."
그 상황에 책임이 있는 사람은 바로 나라는 것을 알게 되자 분노가 누그러졌다. 여전히 낙담했지만 바위를 치는 짓은 그만두었다. 유독 한 가지 생각이 마음속에 계속 맴돌았다.  

처음 이책을 집었을때 제법 두꺼워서 읽기가 조금 부담스러웠지만 꼭 한 번 읽어보고 싶었기에 천천히 읽기 시작했다. 특별하지 않은 20대 중반에 평범한 젊은이가 주말을 이용해 유타주에 협곡으로 등반을 갔다가 예기치않게 오른팔이 바위사이에 끼이면서 5일 이상을 그 상태로 움직이지 못하고 버티게 된다.  5일동안 추위와 굶주림 그리고 공포와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의 머리속에서 일어나는 수 많은 생각들로 인해 많은 혼란을 겪으며 그는 견디어낸다. 5일동안 자신의 소변을 받아마시며 짊어지고있던 배낭에서 캠코더를 꺼내 가족들에게 마지막인사를 촬영하며 울고,절망하고,희망을 생각하며 그는 그에 인생에서 압축된 또 하나에 다른 인생을 살게된다.  

결국 그는 자신의 오른팔을 절단하게 되는데 팔을 절단하는 과정이 마치 의사가 일반인들에게 수술 장면을 차근차근 설명하듯이 묘사되어있다. 피부를 가르고 근육을 가르고 주요 혈관을 찾아서 팔을 잘랐을때 예상되는 출혈을 어떻게 할 것 인가를 고민하며 대책을 세우고 이성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며 차분히 오랜 시간에 걸쳐 결국 팔을 절단하게 된다. 그는 의학도가 아니었지만 의학적 경험을 가지고 있는 사람처럼 차분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어 나를 놀라게했다. 간신히 자신의 팔을 자르고 바닥에 고여 있는 흙탕물을 정신없이 들이키며 태어나서 너무나 맛있는 물을 맛보는 순간 천사들이 나타나는 환영을 보게되고 영혼의 환타지를 경험하게되는 순간을 그리고있다. 며칠동안 소식없는 아들을 걱정한 어머니의 직감에 의해 적극적인 신고가 들어가고 경찰들이 수색에 나서게 된다. 결국그는 구출 되었지만 이미 구출 되기전에 그는 자신의 팔을 자르고 지혈을 하며 자신의 두 발로 서서 도움을 청하기 위해 달리고 있었다는 장면에서 나는 할 말을 잃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소설에서나 등장하는 자신의 신체를 절단하는 이야기를 직접 접하면서 보통사람들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울만큼 차분하게 대처하며 죽을 수 도있다는 현실을 받아 들이는 장면에서 인간의 위대함을 보게되었다. 보통 사람으로서 어떻게 자신의 팔을 절단하겠는가 그것도 한순간에 절단 하는것도 아니고 상당한 시간동안 자신의 팔을 절단하는 장면을 하나하나 지켜본다는 것은 보통 사람들에겐 너무도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그를 보면서 나는 어쩌면 나도 그와같이 행동 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하며 나 자신도 위대한 면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우리는 종종 인간의 위대함을 이야기하게 되는데 이 책을 읽고나서 어쩌면 인간의 위대함은 우리가 알고있는 것보다 휠씬 더 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기억에 남는 장면은 입원하고있는 병원에 저자의 친구가 찾아와서 하는 말이 “너 그거 알고있니? 네가 그렇게 맛있게 먹었다는 고인 흙탕물에 까마귀가 빠져 죽어있었어! 그런데도 그런물을 맛있게 먹었다니...”  

이 장면을 접하면서 해골에 고인물을 마시고 깨달음을 얻은 원효대사의 이야기가 생각났다.  

이 책은 재미있거나 극적인 장면은 나오지 않는다. 차분하게 세계명작을 한 편 읽듯이 시간과 인내심을 갖고 읽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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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여행
에스더 & 제리 힉스 지음, 이미정 옮김 / 이가서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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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밸브라고? 그게 뭔데?”   

“사라, 맑고 긍정적인 에너지는 언제나 너를 향해 흐르고 있어, 집으로 흘러드는 수돗물과 비슷하지, 수돗물은 항상 수도꼭지 안에 있어, 그렇기 때문에 물이 필요할 때는 수도꼭지를 열기만 하면 돼, 그럼 물이 나오지, 하지만 수도꼭지를 잠가두면 물이 나오지 않아, 네가 할 일은 행복이 들어올 수 있게 네 밸브를 열어두는 거야, 행복은 항상 네 가까이에 있어, 넌 밸브를 열어 행복을 들여보내야 해.”   

“하지만 솔로몬, 주위에 온통 화를 내고 심술을 부리는 사람밖에 없는데 나 혼자 밸브를 열어놓는다고 효과가 있을까?”  

“일단 네 밸브를 열어봐, 그럼 심술궂은 사람이 그렇게 많아 보이지 않을 거야, 어떤 경우에는 그런 사람들이 네 눈앞에서 변하기도 하지, 자신의 밸브를 완전히 열지도 잠그지도 못한 채 망설이는 사람들이 아주 많아, 그런 사람들을 만났을 때 네 밸브를 열어두면 그들도 미소 짓거나 친절하게 말을 건넬 거야.” “밸브를 열어두면 지금 당장 일어나고 있는 일뿐만 아니라, 내일과 그 다음 날 일어날 일까지도 달라진다는 사실을 명심해, 오늘 네 기분이 좋아지면 내일과 그 다음 날 일어날 상황도 네마음에 들 거야, 명심해 사라, 아무리 나빠 보이는 상황일지라도 네 밸브를 잠글 만큼 나쁘지는 않아, 항상 밸브를 열어두는 게 중요해, 이 말을 기억해 둬, 사라, ‘무슨 일이 있어도 나의 밸브를 열어두겠다!’ 라고 말이야.”   

“지구가 다른 행성과 일정한 간격을 두고 궤도를 따라 돌도록 만들어주는 건 에너지의 물결이야. 미생물의 균형과 물의 균형을 맞춰주기도 하지. 잠들었을 때 네 심장을 뛰게 하는 것도 바로 그런 힘이야. 에너지의 물결은, 경이롭고 강력한 행복의 물결이야. 그리고 그 물결은 밤이고 낮이고 상관없이 언제나 너를 향해 흐르고 있어.” 

“사라, 넌 이곳 지구에 사는 사람으로서 매 순간 그 경이로운 물결을 받아들이거나 거부할 수 있어. 그 물결이 널 뚫고 지나가게 할 수도 있고, 그 물결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도 있고.” 

“왜 사람들은 그 물결을 받아들이지 않는 거야?” 

“일부러 그 물결을 거부하는 사람은 사실 없어. 단지 습관 때문에 그걸 거부하는 거야.” 

“어떤 습관 말이야, 솔로몬?”

“사람들은 행복의 물결을 거부한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상황을 보기 때문에 행복의 물결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거야.” 

“예를 들어 네가 어떤 사람이나 사물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면 넌 거기서 흘러나오는 전파의 영향을 받게 돼, 만약에 네가 아픈 사람을 보면서 고통을 관찰하거나 고통에 대해 이야기하고 생각하면 넌 행복의 물결을 거부하게 되는 거야, 행복의 물결을 받아들이려면 행복한 모습을 봐야 해.”

‘사라’라는 소녀와 부엉이 ‘솔로몬’과의 대화이다. ‘사라’는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마다 산 속으로가서 ‘솔로몬’을 찾는다. 그러면 ‘솔로몬’은 ‘사라’에게 왜 그런지를 하나씩 설명해준다.  

에스더&제리 힉스 부부가 쓴 책이다. 이 부부는 자기계발서를 어느 정도 읽어 본 사람이라면  알고있을 것이다. 이 부부의 책을 찾아 보다가 우연히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사람들은 ‘긍정’ 이란 단어 보다는 ‘부정’이란 단어를 더 많이 생각하기 때문에 점차 ‘행복’보다는 ‘불행’에 가까운 상황을 불러들인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인간을 둘러싼 모든 상황, 우주의 에너지까지도 모두 인간의 행복을 돕기 위해 흐르고 있기 때문에 단지 우리는 밸브를 열어 그것을 받아들이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밸브를 열것인가, 말것인가는 우리가 결정한다는것이다. 불행한것은 사람들은 그 밸브를 조절하는 방법을 모른다는 것이다. 어렵더라도 우리는 의도적으로 자꾸 ‘행복’과 ‘긍정’을 떠올리며 내 생각속에서 이러한 단어들이 항상 떠오르도록 습관을 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행복의 밸브’를 여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다.  

많은 자기계발서들의 이야기를 함축 시켜놓은 듯한 책이다. 동화같은 형식으로 되어있고, 책이 두껍지도 않고, 내용이 어렵지도 않다. 하루중 잠간 시간을 내어 부담없이 읽어 볼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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