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런 책을 읽어 왔다 - 다치바나 식 독서론, 독서술, 서재론
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이언숙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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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치바나 다카시의 <나는 이런 책을 읽어 왔다(청어람미디어, 2001)>는 상반된 느낌을 주는 책이다.
다치바나의 방대한 독서량과 저술들에 부러움을 느끼면서도, 너무 자신만만한 말투와 저술만으로 생활 가능한 그의 능력에 질투심이 생긴다.
고양이 빌딩이나 다치바나의 이상한 짓거리(?)들을 보면 어린아이 같다는 생각이 든다.
순수함과 솔직함을 가졌기에, 자신의 개성을 숨기지 않는 자유분방함이 있기에, 현재의 다치바나가 가능하였을 것이다.

다치바나로부터 배운 몇가지 독서법을 내 식으로 정리해보자면,

1. 전체적인 윤곽을 잡고 책을 보자. (일명 회화적인 책보기)
2. 속독하는 법을 키우자. (이건 각자의 몫이겠지)
3. 어떤 분야를 시작할때 그와 관련된 책들을 여러개 보자. 일반인들을 위한 입문서 -> 교과서류 -> 전문서적 순으로...
4. 이때 주의할 사항은 입문서과 교과서류를 볼때 쭉 훑어보자.
정독한다는 생각, 메모한다는 생각은 사람을 지치게 하고, 여러 책을 통독한 것보다 학습효과가 약하다.

위와 같이 다치바나의 독서법을 똑같이 모방할 필요는 없다.
다치바나로부터 진짜 배워야할 점은 그의 독창성이고, 독창성이 다치바나가 독자들한테 바라는 바다.  마르크스가 인용한 단테의 말을 떠올려본다. '제 갈 길을 가라, 남이 뭐라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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