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제2국면 - 코로나 롱테일, 충격은 오래간다
우석훈 지음 / 문예출판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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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팬데믹 제2국면 / 코로나 롱테일, 충격은 오래간다 -우석훈-

코로나가 발생하고 벌써 일년이 훌쩍 넘었네요. 사실 코로나가 발생되었던 2020년 2월쯤엔 이렇게까지 오랜 시간 코로나로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던거 같아요.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까지도 내가 살고 있는 시대에 스쳐가는 전염병이라고만 생각했거든요. WHO 에서 코로나 팬데믹 선언 후에 이게 예전과는 다르다는 심각성을 인지하게 되었던거 같아요. 코로나로 잃어버린 일상적인 생활들, 마스크 없는 생활이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시절이 되어버렸네요.
이번에 읽어본 책은 코로나 시대인 요즘 읽기 좋은 책이에요.

팬데믹 제2국면 코로나 롱테일, 충격은 오래간다
-문예출판사-

코로나 이후 경제가 어떻게 될지에 대한 경제전망, 그리고 코로나 롱테일을 분석한 최초의 책이에요. 충격은 오래간다는 문구가 심장을 후벼파는 기분이었어요. ㅠㅠ

[1장] 우리는 선진국으로 간다

이 책에서는 코로나 경제를 네가지 국면으로 나눴어요.
제1국면, 코로나 백신 등장 이전(2020년)
제2국면, 선진국에 백신이 보급되기 시작하는 기간(2021년)
제3국면, 개도국과 저개발국가에도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시기 (2022년)
제4국면, 아프리카를 비롯한 저개발국가에도 백신이 어느정도 보급되는 시기 (2023년)

2021년 지금은 팬데믹 제2국면이 해당하지요.

백신이 보급되기 시작해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이 각국에서 일어나고 있어요. 일단 인구의 60~70 퍼센트 정도가 백신을 맞아서 집단면역을 형성해 바이러스의 재생산율을 낮추는게 중요하다고하는데요. 변이가 생겨나는 것도 큰일 이지만 먼저 백신을 맞은 사람들의 항체가 사라지기 전에 후순위 사람들이 백신을 맞지 못한 경우 코로나 바이러스의 도돌이표가 시작된다고 하니 정말 무섭습니다. 접종률이 중요한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겠죠. 우리나라도 11월까지 접종 완료를 계획하고 있다는데 잊지말고 다들 접종을 꼭 해야겠지요?!

팬데믹으로 인한 충격 이후 산업에 나타나는 패턴과 회복의 패턴, 자동차와 해운업, 조선업의 상황과 전망도 살펴보면서 저자는 우리나라가 어쩌면 일본, 프랑스보다도 더 강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다들 힘들다고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대박 터진 산업도 있고 국가는 힘들지 않다고 하는데요. 저자는 "선진국 한국, 여긴 어디? 난 누구? 부자 나라의 가난한 국민, 지금부터 우리는 그것을 제대로 보게 될 것이다." 라는 말로 1장을 마무리합니다.

[2장] 경비회사에서 방역회사로: 돌아온 국가 그리고 부작용

세계화, 국경없는 시대를 이야기하던 우리의 삶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어요. 국가의 역할과 중요성이 강화되고, 국경을 넘나드는 게 사소한 일상이었는데 이제는 아주 큰 일이되었지요.

전쟁과 함께 국가가 주기적으로 강화된 것처럼, 팬데믹도 국가의 권능을 강화합니다. 국가가 강해지면 내부문제도 같이 강해지는데 이를 완화하는 것이 시민사회의 강화와 지방정부인 로컬의 강화입니다. 그러나 한국에서 시민사회는 비대면 국면에서 점점 약해져가고, 로컬은 아직 중앙 정부 눈치 보느라 바쁩니다. 팬데믹 선언 이후 우리는 그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고 좋든 싫든 판데믹이 만들어낸 새로운 질서로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3장] 팬데믹 그리고 학교와 교육의 변화

아무래도 저는 아이들을 키우고 있다보니 "3장 팬데믹 그리고 학교와 교육의 변화" 부분을 제일 자세히 읽게 되더라구요.

코로나 팬데믹에 의한 교육격차 심화는 뉴스로도 접해서 이미 인식하고 있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한국 교육의 포컬 포인트 1번 보육, 2번 대학 진학. 이 두 포컬 포인트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교육의 방향이 결정되고 있는데요. 고등교육의 가치가 팬데믹과 함께 높아 질 수 있는 상황에서 공교육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 질 거라 예상합니다. 코로나 시대에 맞는 교육정책과 대안들이 활발하게 논의되고 실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돌봄과 대입이라는 두 가지 포털 포인트를 중점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중학교 생활교육이라는 또 다른 포컬 포인트가 하나 더 필요함을 이야기하는 부분에서 저자가 이야기하는 방안들이 꽤나 솔깃했는데요. 이게 실제 교육에 적용되어 실행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리고 가사노동에 대한 독일의 사례가 저의 눈길을 끌었어요. 우리나라도 독일식 연금 지원제 도입을 검토해서 실행되면 좋겠네요.

[4장] 부자 나라의 가난한 국민: 팬데믹이 남길 흔적들

뜻밖의 호황과 지독한 불황이 공존하는 팬데믹 양극화가 시작되면서 기업의 독과점화가 계속 시도되고 가계부채 비율이 늘어나고 있어요. 순수 민간 내수 경제도 힘들어집니다. 경제의 다양성을 위해 지식과 문화를 기반으로 한 선진국형 산업들이 잘 견뎌야 하는데 이는 우선순위에서 한참 뒤로 밀리고 있어요. 저자는 특별한 노력이 없으면 지금의 팬데믹 위기는 경제적으로 다시 획일성을 강화하는 형태로 작용하게 될 확률이 높아지는 것과 팬데믹 이후 토건 경제로 복귀하려는 경향이 강해지는 것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가진 롱테일의 속성이 가장 명확하게 드러나는 곳인 항공산업과 여행산업. 개발도상국과 저개발국사까지 어느정도 백신 접종이 완료되려면 앞으로 최소 3년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이 마저도 심각한 변이가 발생하면 더 길어질 수 있다고 해요.

개별적으로 움직이는 자영업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서 좀 더 많은 사회화와 집단화의 필요성, 팬데믹이 디지털 경제의 전면화를 촉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특수고용직, 프리랜서 등의 비임금 노동자에 대한 통계와 정부관리체계를 정비 그리고 문화경제 분야도 정책적 설계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폐기물 총량이 늘어나게 마련인 팬데믹 상황에서 폐플라스틱과 폐비닐에 대해서도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대책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서울자본주의를 넘어서 지방정부의 경제적 성장을 통한 로컬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저자는 새로운 제1계급이 된 재택근무자가 로컬에 자체적인 경제와 문화를 형성할 수 있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팬데믹 충격 속에서 국가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좋은 정책과 대안들로 저자가 이야기한 선진국 최상위 그룹으로 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 WHO가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하는 날까지 좀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갈 대한민국을 응원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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