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읽기 시작한 수상한 이웃집 시노다 1권을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출간되는 즉시 열심히 읽어왔는데,
벌써 6권이 나왔다는 소식에 얼른 읽어 보았다.
수상한 이웃집 시노다는 여우(엄마)와 결혼한 아빠(인간)과
그 사이에서 태어난 3남매 첫째 유이, 둘째 다쿠미,
셋째 모에에게 펼쳐지는
신비로운 이야기가 주요 줄거리인데,
중간중간 엄마네 가족들이 인간의 모습을 하고
혹은 여우의 모습을 하고 찾아와
사건을 예고하거나 사고를 만들고 훅 떠나기도 한다.
출간된 한 편 한 편 읽을 때마다 마치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처럼
눈에 보이듯한 묘사가 꽤 인상 깊었는데,
그만큼 작가 글솜씨의 흡입력이 대단하다는 거겠지?
이번 6권에서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여우 혼례식에 초대받은 이야기인데,
누군가의 몰래 시노다 가족의 차에 부적을 붙여서
시노다 가족은 자신들도 모르게 혼례식에 참가하게 된다.
하지만!! 인간은 여우 혼례식에 참가할 수 없고,
혹여 아빠가 인간인 게 탄로 나면 엄청난 재앙이 따르게 된다.
게다가 혼례식이 끝나는 밤 12시까지는
누구도 거짓말을 할 수 없고 숨어있을 수도 없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여우들이 인간의 모습으로 변신하고 있다는 것과
엄마의 가족들도 이곳에 초대를 받아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는 것인데,
정말 다행일지는 그간 시노다 이야기를 읽어온 사람이라면
사고나 안 치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어찌저찌 여우의 혼례식이 진행되면서
당연하게도 시노다 가족은 곤경에 처하기도 하고,
위기를 겪기도 하는데 그 상황 묘사와 이야기가
꽤 흥미롭고 여우 혼례식에 대한 이야기도 꽤 인상 깊었다.
마치 외국에서 내가 누군가의 결혼식에 대해 참석하는 것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