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베개 어디 있어? 그림책 도서관
하나야마 가즈미 글.그림, 김숙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아이들은 잠자리에 들때쯤.. 한두가지의 반복된 행동을 하는것 같애요.

우리 6살 꼬마같은 경우는... 졸리면 엄마배를^^;; 쓰다듬는 행동을 반복적으로 한답니다.

아주.... 아기때부터요.

16개월까지 모유를 먹고 잠을 자며.... 손의 허전함을 엄마의 배를 만지면서 위로받았던것 같아요.

지금은 씩씩하게 혼자서 잠을 자지만.... 언제라도 엄마만 곁에 있으면 슬플때나, 졸릴때 배를 만진답니다^^;;

 

<내 베개 어디 있어?>에 나오는 돌이는 탁이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베개에요.

탁이는 아기때부터 베돌이 없이는 잠을 자지 못해요.

 

아빠, 엄마, 누나, 탁이는 모두 베개를 베고 자요.

그러면 아빠 베개는 아빠가 꾸는 꿈을, 엄마 베개는 엄마가 꾸는 꿈을, 누나 베개는 누나가 꾸는 꿈을 같이 꿔요.

하지만 베돌이는 한번도 탁이가 꾸는 꿈을 꿔본적이 없어요.

그건... 탁이가 얌전히 베돌이를 베고 자지 않기 때문이래요.

 

아침이 되면..

베개들은 지난밤에 꾼 꿈 이야기를 해요.

베돌이는 다른 베개들이 모두 꿈 이야기를 할때마다 너무너무 부러웠어요.

 

어느날밤 펭귄과 스케이트 타는 꿈을 꾸던 탁이는 잠결에 베돌이를 막~ 짓밟아요.

너무 아팠던돌이는 화가 났지요.

 

집에 손님이 갑작스레 어느날,

엄마는 급하게 집 정리를 하는 바람에 베돌이는 이불장 속 방석들 아래에 깔려버렸어요.

베돌이는 방석밑에 깔려서 답답하고, 힘들었어요.

그런데 베돌이가 방석밑에 깔려있는걸 모르는 탁이가 하루종일 즐거워하며 노는 모습을 보고 돌이는 화가 아주 단단히 났대요.

 

그날 밤...

잠을 자기위해 베돌이를 찾는 탁이...

하지만 항상 이불위에 있던 베돌이가 방석밑에 깔렸으니 찾을수가 없었어요.

베돌이가 없어 슬퍼진 탁이는 울음보가 터졌고, 아빠에게 혼이 나고 말아요.

 

그 모습을 본 베돌이는 너무 슬퍼졌어요.

얼른 탁이에게 가고 싶었어요.

그래서 온 힘을 다해서 방석밑에서 탁이를 불렀어요(베개들이 하는 말을 사람들이 들을수는 없대요)

그때 갑자기 탁이가 다시 이불장을 뒤졌고, 방석밑 깔려있던 베돌이를 찾아냈어요.

돌이를 찾은 탁이는 너무 기뻐서~

베돌이를 꼭 껴안고 이불위를 데굴데굴 굴렀어요.

 

그리고 그날 밤...

베돌이는 처음으로 탁이와 같은 꿈을 꾸었어요.

마법 방석을 타고 가족들과 다 같이 하늘을 나는 꿈이었어요.

베돌이도 탁이도 밤새도록 붕붕, 신나게 하늘을 날아다녔어요.

베돌이는 탁이의 베개라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대요.

 

베개를 의인화해서 상상력을 배가시킨 <내 베개 어디 있어>

일본 작가인 "하나야마 가즈미"의 글은,

베개인 베돌이를 통해서 물건에 대한 소중함, 그리고 아이의 상실감을 표현해준것 같아요.

일반적인 창작동화의 그림체와는 달리, 만화적인 그림체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적당했던것 같아요.

 

우리집 꼬마는 <내 베개 어디 있어?> 를 본 다음부터,

잠자리에 들때 항상 베개를 바르게 머리에 베고 잔답니다.

그래야... 베개도 꿈을 꾼다면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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