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극장의 연극인들 동문선 문예신서 131
김영무 지음 / 동문선 / 199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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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부터 TV 드라마를 통해서 '동양극장'이라는 단어가 친숙해졌다. 대체 어떤 극장이길래?라는 질문과 함께 이 책을 집어들었는데, 읽을 수록 참으로 신기하고 놀라움을 감출 수 없는 곳이 바로 '동양극장'이다.

근대적 화술론을 집대성했다는 평을 듣는 '황철'과 뛰어난 연기파 배우였던 '차홍녀'를 위시해 동양극장은 연극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최대의 흥행사라는 홍순언과 배구자 부부가 설립한 동양극장에는 최독견을 위시한 엘리트들이 모여있었다. 그리고 당시의 유명 연극 배우들은 '동양극장'의 놀라운 시스템을 찾아 들어왔다.

그 놀라운 시스템이라는 것은 '연중 무휴 연극 상설관', '배우 월급제' 등 지금도 행하지 못하는 것을 그때 당시에 해냈다. 그리고 당시에 놀이거리가 없던 시대상황과 잘 어울려 연극은 최대의 문화상품이었다는 것도 놀랍다.

이렇게 신기하기도 하고, 놀랍기도 한 '동양극장'과 관련되어 있던 사람들을 설명한 <동양극장의 연극인들> 또한 재미있는 책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특정인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와 당시의 상황을 현장감 있게 알 수 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특히 황철이라는 대배우가 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는가의 원인을 알고 나면 안타깝기 그지없다.

연극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한번쯤 재미로라도 읽어볼 만한 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동양극장'은 알면 알수록 신기한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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