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소담 베스트셀러 월드북 39
루이스 캐롤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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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 공휴일만 되면 TV에서 나왔던 이상한 만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정말 재미없었다는 기억이 난다. 말도 안되는 토끼가 나오고, 카드가 나오고, 사람이 작아졌다 커졌다 하는 요량들이 정말 이해가 안갔기 때문이다. 그렇게 재미없던 만화를 잔치가 끝나는 나이에 보고 나서 너무 재미있어서 깔깔 웃었다면 챙피한 일일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나이 먹은 지금에는 어린 시절에 느꼈어야 할 판타지의 세계다.

앨리스가 커졌다 작아졌다할 수 있는 것은 내가 어릴 적 꿈꿨던 나만의 세계였다. 말을 하는 토끼를 따라다니다보면 내가 꿈꿨던 동물과의 대화가 시작되고 있다. 트럼프 여왕과 병사들의 열병식은 내가 상상했던 이상한 나라였던 것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내가 꿈꿔왔던 판타지의 세계였고, 앨리스는 곧 내가 꿈꿨던 나의 판타지였던 것이다. 앨리스를 따라 여행을 하지 못했던 나의 어린 시절은 상상력의 부족이었고, 상상력을 키워주지 못했던 안타까운 주위 상황이었다. 이제라도 판타지를 꿈꿀 수 있다는 것에 난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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