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파크봇 그림책 다락방 5
장선환 글.그림 / 한겨레아이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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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파크봇

장선환 그림책

 

한권의 수채화를 보는 듯한 너무 이쁜 그림책!!

그림과 이야기는 남자아이들에게 어울리는 듯 하지만, 그림의 색감은 여자아이들도 좋아할 것 같다.

화사한 봄빛같은 그림책이랄까?

그래서인지 아이도 무척 좋아한다.

책을 처음 건내준 건 캠핑장에서였었는데 늦게 도착해서 부랴부랴 텐트 설치하느라

아이가 혼자 의자에 앉아 책을 보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지 못해 참 아쉬웠다.

 

 

 

 

 

책의 앞표지와 뒷표지 사이에 있는 간지에는 흑백카툰이 등장하는데

요 부분만 보고 이 책이 만화책일까? 잠시 의문을 가졌으나

아이가 먼저 책을 봐서 엄마의 질문에 툭! "아니야! 여기만 그래!!"

하면서 카툰 속에 있는 글들도 일일이 찾아서 읽는 부지런을 떠는 일곱살!!

 

 

 

 

이야기의 제일 첫 페이지는 위로 펼쳐보는 펼침지 형식인데

이야기의 주인공의 크기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역시 남자들의 세계에선 빠질 수 없는 로봇이 등장하니 정신을 못 차린다.

엄마가 손대중으로 파크봇 옆에 그려진 사람의 크기와 파크봇의 크기를 비교하니

저도 해 본다며 한참을 이리저리..

분명 엄마가 해 볼 땐 사람의 4배 정도였는데 자기가 해 보니 5배라면서..

언제부터이가 엄마의 이야기에 하나둘 따져묻는 일곱살 되시겠다.

 

 

 



공원을 가꾸는 일을 하는 로봇인 파크봇을 만난 아이가

자기가 상상하는, 흔히 로봇이 등장하는 애니메이션에서 봐 왔던 일을 파크봇이 하는지에 대해 궁금증을 가진 아이가

공원에서 파크봇을 만나 자기의 궁금증을 하나하나 물어보는 이야기이다.

 

 

 

 



역시 남자아이들의 세계에서 빠질 수 없는 이야기.

파크봇도 자동차로 3단 변신할 수 있는지 묻는다.

펼쳐진 책 속의 그림은 아이의 상상이고, 책을 보고 있는 아이에게 니 생각은 어떨 것 같으냐고 물어보니

당연히 변신한다고 강조하는 게 참 우습다.

요즘 로봇이나 자동차가 등장하는 애니메이션 거의 모두에서 변신과 합체기술이 나오고 있으니

더 설명해야 뭣하랴 싶다.
 

 

 

 


 

과연 파크봇도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여러 로봇들처럼 3단 변신도 가능하고,

위험에 빠진 사람들을 얼른 달려가서 구한다거나, 지구를 지키는 비밀 임무를 가지고 있을까?

 


 

로봇 기술 발달의 계기에는 전쟁도 포함되겠지만 그 안에는 분명 인간을 좀더 편리하게 해 주는 조건도 있었을텐데,

요즘 아이들이 보는 애니메이션에서 뻑하면 변신하거나 몇 단 합체를 하고,

악당들이랑 싸우는 장면들만 주구장창 나와서인지 이 또한 엄마의 과장된 생각일지도 모르겠지만,

아이가 그림을 그리는 걸 보고 있노라면 아이도 툭하면 싸우고 다투는 전쟁 그림을 그려 조금 걱정이랬다.

그렇다고 아이가 공격성향을 가진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내심 걱정 아닌 걱정이 드는 게 부모마음인가 싶다.

 

 

 

 

 

 

이 책엔 별책부록으로 색칠놀이책이 들어 있다.

이야기 속의 그림을 컬러를 배제한 채로 담겨 있어서 아이만의 상상력으로 색칠해 보게 하고,

작가의 책과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날 것 같다.

동영상은 색칠놀이책에 있는 미로찾기.

연필을 쥐고 미로를 찾아가는 길인 아이의 입은 로봇이 움직일 때 날 것 같은 소리를 내고 있다.

 

 

 

점잖은 정원사 로봇, 파크봇을 만난 아이가 더 이상 전쟁을 위한 로봇이 아닌

파크봇 같이 착한 로봇을 그리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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