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할머니가 들려주시는 구수한 옛이야기를 들어보지 못한 저에겐 더없이 귀한 책이랍니다.오늘날과 같은 현실속에서 아이들이 잃어버리기 쉬운 옛날 이야기들이 할머니께서 이야기해주시듯 '-하는 거야', '살았더래'와 같은 입말로 되어 있어 아이들에게 읽어 주시도 참 편합니다. 옛이야기 보따리를 읽어 주다보면 이야기속으로 푹 빠져들어 저를 바라보는 아이들의 모습이 얼마나 이쁜지 모르겠어요.아무리 '요즘 아이들.. 요즘아이들'아이들 하지만 동심은 여전히 아름다운게 아닌가 합니다. 그런 마음을 길러줄 수 있는 책이랍니다. 봐도 봐도 질리지 않고 계속 들려주고 싶은 재미나 이야기로만 되어 있으니 적극 추천합니다. 이 옛이야기를 자주 들려주다 보니 이젠 아이들이 이야기의 끝부분에 가선 직접 제게 말합니다. '응--- 그래서 그 금붕어가 오래오래 살았더래. 바로 엊그제 까지 살았단다?' 대부분의 이야기의 끝이 이렇게 맺어지거든요. 후후 아마도 아이들의 마음속에 오랜동안 깊숙히 자리잡고 있을 옛이야기들이 먼 훗날의 어린이에게도 들려지게 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