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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계급론 (무삭제 완역본) ㅣ 현대지성 클래식 24
소스타인 베블런 지음,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18년 10월
평점 :
이번 서평의 책은 소스타인 베블런의 유한계급론 이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걸 경제학 저서라긴 보다 심리학 저서라고 생각 되었다. 베블런 효과라고 불리는 소비 심리 이론에 대해 일반적인 경제학 책이 가지고 있는 수식하나 없이 금전적 경쟁, 과시적 여가와 소비, 의복, 종교, 스포츠, 교육 등 다각도에서 유한계급의 소비 현상을 예리하게 분석하고 비판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899년의 쓰여진 책이 약 120년이 지난 지금의 상황과도 너무나도 잘 맞아 떨어지는 것에 다시한번 놀라게 되었다.
베블런이 말하는 유한계급이 무엇인지 아는 것 부터가 중요한 것 같다. 유한계급은 노동을 하지 않으면서 자신이 소유한 것 만으로 소비만을 하는 계급으로 볼 수 있다. 이 계급은 평화로운 원시 사회 단계에서 전투의 습관을 가진 야만 사회 단계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생겨 났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베블런은 인류 문화의 발달을 원시 -> 야만 -> 유사평화 -> 산업 사회 의 네 단계로 보고 각 문화의 단계에서 결국 돈을 가진 유한계급이 문화의 패턴을 결정한다고 주장하였다.
베블런의 유한계급론 집필 동기를 생각해 보았을 때 베블런은 자본주의와 자본가 계급의 행태를 본격적으로 다루었다는 점에서 그가 살고 있는 지금 이 사회에 대하여 논평을 하고 싶어 하는 욕구가 있었다고 생각된다. 현재 사회를 이상 사회와 대비 하면서 지금의 사회의 결점과 단점을 지적하고 부각하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토피아를 꿈구는 베블런은 인류가 지금보다 더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는 길을 제시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 지금 당장은 바꿀 수 없더라도 이러한 사회적 모순을 지적함으로써 앞으로 앞으로 십년 백년 후라도 그런 세상이 오기를 바라는 마음이지 않을까 한다. 그러나 이 책을 보면서 느낀점은 아직까지도 생존 이상의 과한 소득과 부를 가지는 사람들은 여전히 존재 하고 그들은 남들에게 자신이 부자라는 인식을 각인시키려는 충동과 동기로 인해 원래의 경제 이론과 다른 과시적 소비, 사치적 소비를 아무렇지 않게 한다는 것이다. 아직 베블런이 원하는 세상은 오진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보면서 이 책이 일이년 전에 쓰여 졌다면 별로 놀랍지 않았겠지만, 120년에 저서라고 생각하고 보면 어려운 단어와 개념설명임에도 불구하고 재미를 잃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