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진짜 신나는 낚시놀이 꿀밤나무 그림책 17
사토시 이타야 지음, 양진희 옮김 / 은나팔(현암사) / 2008년 2월
평점 :
절판


 어린 아이들의 책은 간단하지만 그 안에 철학이 있다. 이 책에 나오는 두더지 파고 파고 아저씨는

성격이 너무 급해 낚시를 망치고, 반대로 염소 매애매애 할아버지는 너무 신중해서 고기를 놓친다.

 우리의 인생도 낚시와 너무 똑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에게 무엇을 가르칠때도 때가 중요하

다. 그래서 선행보다는 적기 교육이 더 현명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너무 조이지도 또 너무

늦추지도 않는 손끝에서 느껴지는 적당한 긴장감을 유지하는것이 참 중요 하면서도 참으로 어렵

다.  낚시하고 있던 셋을 지나가던 꿀꿀꿀 아줌마가 도와 주려다가 되려 다 잡은 고기를 놓쳐 버렸

는데 아무도 아줌마를 탓하지 않는다.결국 고기는 잡지 못했지만 그 시간을 충분히 즐긴 충족감에

기뻐할 수 있는 마음씨도 우리 아이들이 꼭 갖추었으면 하는 부분이다. 항상 승부욕으로 똘똘 뭉쳐

있고, 누가 도와 주려다가 일을 그르치면 그 사람 탓으로 돌리려고 하는  인정이 매마른 요즘 아이

들에게 꼭 필요한 미덕을 가르쳐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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