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의 시를 노래할게
콜린 후버 지음, 박아람 옮김, 김경주 슬램감수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12월
평점 :
품절


잘 만든 하이틴 영화를 본 기분

 

 이 책에 등장하는 윌과 레이크. 이십대 초반과 십대 후반의 남녀는 처음 만나자마자 사랑에 빠진다. 오래 알고 지낸 사람처럼 편안하고, 어린 나이지만 영원한 사랑을 찾았다고 느낀다. 하지만 레이크는 고등학생이고, 윌은 레이크가 전학간 학교의 선생이다. 이 사실을 안 두 사람은 이별을 하지만, 헤어짐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서로를 계속 주시하고, 도움을 준다.

 

 윌과 레이크는 물론이고, 전학가서 레이크가 처음 사귄 친구도 아픔이 있다. 이 책에 유독 아픔이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는 이유는, 사람들은 모두 자신이 가장 큰 아픔을 간직하고 살아간다고 생각하지만 겉으로 보기에 평범한 사람도 마음 속에는 그 누구보다 큰 아픔을 간직하고 살아간다는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라 생각한다.

 

 후에 레이크는 윌처럼 부모님을 모두 잃고 만다. 아버지는 심장마비, 어머니는 폐암. 하지만 이 둘은 서로를 의지하며, 각자의 동생들과 함꼐 잘 살아가려 노력한다.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내적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마지막에 엄마가 죽기 전 아이들에게 남긴 편지가 인상 깊다. 여러 조언들이 꼭 나에게 하는 조언같다.

 

 - 다른 사람을 섣불리 판단하지 말 것. 예기치 못한 일들이 사람의 본질을 바꿀 수 있다는 건 너희 둘 다 잘 알잖아. 그 점을 늘 명심해. 상대방이 무슨 일을 겪고 있는지는 알 수 없으니까.

 

 - 그리고 마지막. 마지막이지만 아주 중요한거야. '절대' 후회하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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