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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성 없는 애벌레 ㅣ 스콜라 창작 그림책 15
로스 뷰랙 지음, 김세실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1월
평점 : 
유아그림책 :: 참을성 없는 애벌레
별이는 참을성이 너무 없다.
참을성도 커가면서 점점 길러지는 거겠지만
머리를 감으려고 물을 적시자마자 "언제까지 할 거야!"
양치질을 시작한지 10초도 지나지 않아 "언제까지 할 거야!" 하고 외치는 별이를 보면 웃음이 나면서도
언제쯤이면 참을성이 길러질까 생각한다.
그러다 별이한테 너무 딱일 거 같은 책이 있길래 만나보게됐다.
바로 이 책이다.
<참을성 없는 애벌레>!
책 제목을 듣자마자 이거 별이한테 읽어줘야겠는데! 했다.
표지에 나오는 애벌레가 주인공인 이야기인데 얼굴 표정만 봐도
아, 이 애벌레 참을성 없겠는데? 싶다.
너무 귀여운 참을성 없는 애벌레다.
참을성은 없지만 너무 귀여운 캐릭터.
별이랑 똑같다. 크킄
책의 뒷표지를 보면 이 책이 어떤 내용인지 알 수 있다.
나비는 되고 싶지만, 참을성이 부족한 귀여운 애벌레 이야기다.
열심히 나무를 올라가는 애벌레들.
그 애벌레들을 보며 어디 가느냐고 묻는 우리의 귀여운 참을성 없는 애벌레.
나무 위로 올라가는 애벌레들은 탈바꿈을 하러 가는 거였다.
자기도 탈바꿈을 하겠다며 따라가는 귀여운 애벌레.
친구를 따라 번데기가 된 애벌레.
번데기가 된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아직 나비가 안됐냐고 묻는 애벌레. 히히
참을성이 없는 데다가 어찌나 수다쟁이인지 옆에있는 친구가 엄청 피곤할 거 같다.
나비가 되려면 고치 안에서 2주를 보내야 한다고 한다.
나도 그건 처음 알았네.
동물의 생애 주기는 유치원 누리과정의 자연탐구 영역부터
초등학교 3학년 화학 교과까지 중유하게 다루는 주제라고 한다.
이렇게 재미있는 그림책으로 먼저 만나볼 수 있어서 더 좋은 그림책인 거 같다.
고치 안에 들어간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결국 밖으로 나오고 만 애벌레.
내 그럴줄 알았지.
다시 번데기가 되어 2주를 꾸욱 참는다.
2주의 긴 시간을 잘 참아낸 애벌레.
알록달록 너무 예쁜 나비로 변신했다!
2주간의 긴 시간으로 참을성이 많이 길러졌으려나 했는데
새 보금자리로 가는 동안에도 친구한테 아직 멀었냐고 물어본다. 히히
애벌레가 너무 귀여워서 책을 읽으면서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요즘 나비를 너무 좋아하는 별이.
처음에 책 표지를 보고 무섭다고 하더니
얘가 예쁜 나비로 변신하는 내용이라고 얘기해주니까
얼른 책상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책을 읽어주는데 어찌나 집중을 하고 보는지.
늘 예쁘지만 책 볼 때가 제일 예쁘다.
별이가 깔깔 거리며 웃으면서 봤던 페이지.
별이도 수다쟁이 애벌레가 마음에 들었나보다.
애벌레가 고치로 들어간지 1일, 2일, 3일....
11일까지 나오는데 별이랑 책을 읽으면서 1일째, 2일째, 3일째... 하면서 숫자 공부도 했다.
드디어 별이가 기다리던 나비!
나비가 나오자마자 우와 하면서 좋아하던 별이.
책을 다 읽자마자 한번더 읽어달라고 했다.
한번더 읽어달라고 한다는 건 책이 너무 마음에 든다는 뜻!
어른인 나도 재미있는데 별이는 오죽하겠냐며.
책을 연달아 한번더 읽어주고는
책에 나오는 나비도 그려달라고 스케치북도 들고왔다.
요즘 하루에 몇번씩 읽는 <참을성 없는 애벌레>.
너무 귀여운 책이라 아이도 어른도 같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겠다.
유아그림책 추천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