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가 무릎에 난 딱지를 바라보고 있어요. 뭔가 깊게 상처가 난 것 같은데.. 소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소녀가 길을 가다 넘어지고 말았어요. 얼마나 아픈지 소녀는 아기처럼 울음을 터뜨렸죠. 아빠는 상처를 보며 곧 예쁜 딱지가 생길거라는 말로 소녀를 위로해 주었어요. 하지만 소녀 눈엔 딱지가 조금도 예쁘지 않았답니다.소녀는 보면 볼수록 딱지가 무서워졌어요. 엄마는 딱지가 곧 떨어져 나갈 거라고 했지만..며칠이 지나도 딱지는 그대로 붙어 있었지요.소녀가 어디를 가든 딱지가 함께 했으며, 소녀는 이제 딱지를 페퍼라고 부르기로 합니다. 시간이 지나 페퍼는 점점 작아지고 익숙해졌어요. 페퍼도 다른 딱지들처럼 붙어 있는 게 아닐까? 소녀는 생각했어요. 하지만 아니었어요. 페퍼가 어느날 갑자기 사라져 버렸거든요.. ㆍ우리는 살면서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마주하게 되죠. 소녀에겐 이번 일이 그런 상황이었던 것 같아요. 길을 가다 돌멩이에 넘어진 소녀는 무릎에 상처가 났어요. 상처로 아프고 피까지 흐르자 아이는 점점 무서워지기 시작했고 아빠의 애정어린 말도 아이에겐 위로가 되어주지 못했는데요. 저 또한 어린 시절 이와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기에 아이의 마음이 너무나 공감이 되었답니다.이 책은 나볼로냐 라가치상, 프랑스 아동문학상을 수상한 유럽을 대표하는 그림책 작가 베아트리체 알레마냐의 신작으로, 소녀가 상처를 통해 치유하고 변화, 성장하는 과정을 특유의 섬세하고 감성적인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는데요. 덕분에 소녀가 상처로 느끼는 복잡한 감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답니다. 또 한때는 떨어지길 바랬지만 페퍼라는 이름을 붙여줄 만큼 어느새 정이 깊게 든 딱지가 갑자기 사라지고 소녀가 큰 상실감을 느끼는 장면은 특히 인상적이고 마음에 와닿았어요.아이가 상처를 받아들이고 치유하는 모습을 어린 소녀의 시선으로 다정하게 담아낸 <페퍼와 나 : 나의 작은 딱지 이야기> 어릴 적 딱지에 관한 크고 작은 기억을 상기시켜주는 책!! 한 편의 성장동화 같은 따뜻하고 뭉클한 그림책이었어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