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과 고난을 통해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

부적 2
스티븐 킹.피터 스트라우브 지음, 김순희 옮김 / 황금가지 / 2020년 9월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잭이 부적을 찾으러 가는 여정동안 계속해서 성장을 하다보니, 아무래도 1,2권 모두 사건 중심적이지만 2권에서는 잭의 내면이 어떻게 변화해가고 있는지와 함께 주변 사람들을 대하는 모습이 더욱 잘 느껴지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이번 책에서는 잭 뿐만 아니라 리처드의 이야기가 나와 각기 다른 성격을 지닌 두 소년이 어떻게 상황에 대처하는지 함께 볼 수 있어 더욱 흥미로웠던 것 같습니다.

우리는 모두 다르지만 각자 존재하는 이유가 있어

별빛 전사 소은하 ㅣ 창비아동문고 312
전수경 지음, 센개 그림 / 창비 / 2020년 10월

이야기 진행이 빠르고 영웅적이면서 극적인 대사나 장면들이 많아요. 그래서 아이들이 책을 읽을 때 금방 집중해서 흥미를 잃지 않고 다음 장면을 계속 기대하며 읽을 수 있는 내용인 것 같아요. 어린이를 위한 SF소설이라 유치하진 않을까 생각했는데 세부적인 내용이 꽤 과학적이면서도 제가 예상한 내용의 흐름이 달라서 몰입해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공존하는 두 세계의 이야기, 부적

부적 1
스티븐 킹.피터 스트라우브 지음, 김순희 옮김 / 황금가지 / 2020년 9월

정신차리지 않으면 나도 모르게 주인공의 백일몽에 함께 빠져버리고 만다. 어떤 것이 현실이고 무엇이 꿈인가? 그걸 나는 어떻게 정의하고 분별할 수 있을까. 잭과 함께 백일몽에서 벗어나 여정을 떠나기 위해 계속해서 긴장하며 감정이입하게 된다. 또한 표면상으로는 몽환적이고 아름답게만 보였던 장소에서조차 보이는 인간들의 잔혹함, 미국을 가로질러 여행을 하는 12살 소년에게 뻗어지는 현실의 무서운 폭력들을 책 내용을 한층 흥미롭게 만드는 요소인 동시에 비판 요소로 사용하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나는 정말로 괜찮은가?

괜찮다는 거짓말 - 우울증을 가리는 완벽주의 깨뜨리기
마거릿 로빈슨 러더퍼드 지음, 송섬별 옮김 / 북하우스 / 2020년 9월

스스로의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자신도 모르게 더 완벽하게 살아가기 위해 스스로를 압박하고 자신의 작은 우울함을 숨기고 "존버"하지는 않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하게 만든다. 그리고 이를 깨닫는 순간 '진정한 나'로 살아가고 진실로 "행복"하기 위해 스스로의 삶을 되돌아보게 된다. 요즘 시대에 바쁘지 않고 힘들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냐며 자신의 나약함을 탓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이렇게 자신의 힘듦을 "괜찮다며" 거짓말을 하고 더욱 완벽해지기 위해 스스로의 힘듦을 숨기는 것이 또 다른 "완벽주의에 가려진 우울증"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깨닫게 해준다.

[100자평] 내 맘대로 고전 읽기

내 맘대로 고전 읽기 - 신화부터 고대까지 동서양 역사를 꿰는 대표 고전 13
최봉수 지음 / 가디언 / 2020년 9월

고전을 혼자 읽을 때는 인물들의 행동이나 사건이 어떤 의미를 내포하는지 모르고 넘어가기 쉽지만, 이 책에서는 저자가 해당 책을 저술할 당시의 시대배경부터 각 인물들의 성격, 행동 등을 분석하며 설명해줍니다. 고전 소설을 읽기 전에 이 책을 읽으면 이해가 한층 더 잘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