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순간, 아무도 원하지 않는 사태가 일어났다.
지대가 나머지 팔찌까지 벗었다. 이파리 보안관은 괴성을 지르며 달려들었지만 지대 역시 대비하고 있었던 듯 벗은 팔찌를 보안관에게 집어 던졌다. 보안관은 팔찌를 피하느라 약간 지체했고 그 사이 지대는 저편 벽으로 물러났다.
그리고 다시 앞으로 뛰어나왔을 때 그녀는 이미 늑대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길게 뻗은 발톱들이 보안관의 머리를 겨냥하여 내려쳐지고 있었다.
보안관은 필사적으로 옆으로 피했고 나는 더이상 그를 볼 수 없었다. 지대의 정면으로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내 왼쪽 허벅지가 베이는데 1초, 어깨가 두 번 찢어지는데 3초 정도 걸렸던 것 같았다. 그리고 4초째에 나는 거친 역설과 함께 그녀의 머리를 천장까지 날려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