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낭은 내가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작별 인사를 했다. 자신이 악용되거나 오염될 수도 있는 긴박한 순간에. 비록 훨체어이긴 하지만, 그토록 진저리가 나고 싫었던 자동운전의 운전대를 서낭에게라면 맡길 수 있겠다고 생각한 것은 그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