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라는 자랑
박근호 지음 / 히읏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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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아프도록 고민하는것만으로도 이미 잘 살고있는거라고 (34쪽)

글을 쓰는것만큼 읽는것도 좋아하는 이유는 나도 몰랐던 사실을 알수있기 때문이다 (128쪽)

만약 누군가를 만났는데 그사람이 너무 매력적이거나 어디서 느껴본적 없는 기운이 느껴진다면 세상 그 누구보다 상처를 많이 받은 사람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사람 역시 지난 시간을 내영혼이 특별해지고 있다는 한마디로 견디고 또 견뎠을지도 (161쪽)

좋은일이 일어났을때 자랑하지 못하는것보다 슬픈일이 일어났을때 털어놓지 못하는게 우리를 더 힘들게 하니까. 표현을 특히 어려워하는 사람과 가깝게 지낼때 했던말이있다. (209쪽)

당신은 누구의 자랑이였던적이 있을까? 아마도 부모자식간의 관계에서 나올수 있는 말일것같다. 나도 우리 부모님의 자랑이였으면 얼마나 좋을까? 지금은 두분다 돌아가셔서 물어볼수는 없지만 지금 잘 살고 있으니 좋은곳에서 흐뭇하게 지켜보고 계실거라 생각한다.

당신이라는 자랑은 산문집이지만 에세이와 짧은시가 섞여있다. 주로 아버지와의 추억의 글을 많이 담았으며, 아버지와의 추억, 그리움,아쉬움,외로움,못다한말들, 더 잘해줄껄이라는 공허함 ! 모든것을 이 노란 예쁜책속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우린때론 너무 소중한 사람의 존재를 당연하게 여길때가 있다. ⁣

아버지의 '밥먹었어?'라는 이말이 나와 대화를 시작하려고 했던 매개체의 문장인걸 왜 늦게 깨닫게 될까? 그저 밥이 중요한게 아니라 대화를 이어가고 싶었던것 뿐인데 말이다.

어머니의 갑작스런 죽음뒤에 남매를 홀로키우신 아버지...그 아버지마져 돌아가신 지금  그분의 자랑이고싶은 아들의 이야기이다.

"근호, 네가 이뤄낸거야"

작가님이 쓴 SNS의 콘텐츠의 글이 파급효과가 있고, 주변의 반응이 뜨거웠던건 사람들의 반응이였다. 무언가를 이루웠을때 그것이 음악도 아닌 하나의 글로 사람들에게 닿았을때말이다. 그 콘텐츠 채널은 '열정에 기름붓기'라는곳이다. 내가 아는 작가님도 이곳에서 자기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공감했을때 무척 기뻤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다. 작가님의 아버지도 이 이야기를 들었다면 똑같이 말해주었을것 같다.

'근호야 네가 이루었구나' 하고 말이다.

우리가 잘알고 있지만 지나쳐버리는 말중에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잊지말자'

이말은 누구나 한번쯤 경험하고 느꼈던 감정일것이다.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고, 집을 정리할때 무수히 많은 약들...침대,자주앉아계신곳,주방,찬장,싱크대밑,심지어 냉장고안까지 약으로 가득한걸본후

많이 아팠겠다.

아프다고 투정부릴때

잘 들어줄걸...

아버지의 집은 마치 떠나실 준비라고 하신듯 통화목록,연락처,모든사진을 다 지워놓으신 상태였다. 인터넷 검색같은걸 할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몇개 안되는 검색목록 맨아래 검색한 단어들

박근호작가

검색날짜 05.22

우린 때론 보잘것없는 존재라고 생각할수 있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자랑일수있다. 아들이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을 토해낸 '당신이라는 자랑'은 사랑이다.

'포기하지말자,지지말자,나는 누군가의 자랑이다"(370쪽)

< 이 도서는 협찬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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