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바꾼 어메이징 세계사 - 날씨는 인류의 역사를 만들고 지배한다 KODEF 안보총서 33
반기성 지음 / 플래닛미디어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막연하지만 항상 궁금했던 것이 있었다. 영화 ‘2012’를 볼 때도, ‘투머로우’를 볼 때도 마찬가지였다. 날씨가 인류의 역사를 만들고 바꾼다고 하는데 정말 그럴까였다. 친구에게 추천을 받아 ‘어메이징 세계사’를 읽었다. 저자는 기상학을 전공하고 30년을 공군기상부대의 예보관으로 근무한 날씨의 전문가란다. 도저히 군인이었던 사람의 필치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구성이나 필력이나 글의 깔끔함이 넘 마음에 들었다. 첫 장부터 푹 빠져 들었다.

몇 달 전 미드 영화로 ‘스파르타쿠스’가 방영된 적이 있다. 매주 금요일, 토요일은 밤늦게까지 스파르타쿠스를 보느라 밤잠을 설쳤다. 그런데 스파르타쿠스의 반란이 날씨 때문이었단다. 저자의 날씨 해설과 전개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단순히 아내의 죽음 때문에 반란을 일으켰다는 설정이 왠지 이해가 되지 않았었는데 말이다.

특히 흥미가 있었던 것으로는 ‘영어는 어떻게 세계 공용어가 되었을까?’와 ‘바람을 부르고 승리의 불을 지펴라, 적벽대전’, ‘역사의 큰 자랑, 귀주대첩’ ‘미래의 또 다른 기상 무기, 기상 인공 변조 기술’ 등이었다. 책을 읽어가면서 저자의 말처럼 인간의 문명이 아무리 발달해도 인류는 자연 앞에 무기력한 존재라는 생각이 든다. 올 여름 전 세계를 강타한 폭염, 홍수, 지진 앞에 우리는 얼마나 무기력한 존재에 지나지 않는가? 거대한 인류의 역사를 움직이는 팩터 중의 하나가 날씨와 기후라는 저자의 의견에 빠져 들어갔다. 동생과 조카들에게 한 권씩 사주기 위해 주문을 하기 위해 들어왔다가 서평을 쓴다. 모처럼 재미있고 드라마틱하면서도 유익한 책을 만나는 즐거움이 너무 좋아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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