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현상학의 이념
강순전 지음 / 세창출판사(세창미디어)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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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경, <정신현상학의 이해>와 비교해보자면, 정신현상학 본문에 대한 해설과 요약은 한자경 교수님 저서가 월등합니다. 하지만 그 책에는 헤겔의 방법론이나 정신현상학이 추구한 이념 (해결하고자 했던 문제의식과 헤겔의 해답) 등 본문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 되는 부가적인 내용이 거의 실려있지 않습니다. 

반면 강순전 교수님은 본문을 직역한다기보다 의역한다는 느낌으로 최대한 가볍게 해설한 느낌이 역력하고, 대신 그 내용에 함축된 여러 장치를 상세하게 설명합니다. 이렇듯 두 권의 초점이 각자 다르기 때문에 같은 선상에서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이폴리트의 책은 보다 학술적이고, 헤겔 총서는 헤겔의 어떤 국면에 집중합니다. 만약 정신현상학만을 어느 정도 이해하는 정도를 목표로 삼았다면, 강순전, 한자경 교수님의 두 권을 번갈아 읽기만 해도 충분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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