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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식당 - 마음이 담긴 레스토랑과 소박한 음식의 이야기들
박진배 지음 / 효형출판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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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식당... 음식 에세이란 걸 눈치채고 얼른 오븐엔조이 서평단 모집에 신청했다.


짧은 에세이 40편을 담은 에세이집이라 술술 읽힌다. 원한다면 저자의 이야기에 푹 파묻혀 앉은 자리에서 완독해도 좋다. 아니면 기분 내킬 때마다 원하는 꼭지를 펼쳐 후딱 읽을 수 있으니 에세이집만큼 읽기 편한 책도 없다.


『낭만식당』은 에세이 20꼭지씩 두 챕터, 총 40꼭지로 구성되어 있다. 첫 장 ‘미식가의 여정’에서는 저자가 세계 각지의 레스토랑에 방문하면서 느꼈던 생각과 경험을 나누는 장이다.


첫째 장이 장소를 소개했다면, 둘째 장 ‘맛, 사람, 문화’에서는 음식 이야기를 다룬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피자, 햄버거, 베이글부터 이제는 잘 알려진 잉글리시 브랙퍼스트와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까지 각종 음식에 얽힌 스무 가지 이야기를 소개한다.


우선 책 표지를 들여다보면 유럽 노천카페에서 음식을 즐기는 손님들이 보이고, 또 서버로 추정되는 사람이 손님들을 향해 서 있는 모습이 보인다. 아마 손님들이 주문한 음식을 제대로 받았는지 또는 더 필요한 건 없는지 둘러보고 있는 걸 테다. 이 모습을 잘 기억해 두자.


해외여행을 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유럽 식당 혹은 카페에 가서 인종차별을 당했다는 사람들이 심심치 않게 보인다. 물론 인종차별이 없을 순 없겠지만, 보통은 문화를 잘 알지 못해서 비롯한 오해인 경우가 꽤 있을 것이다. 유럽 서버들 나름대로 머릿속에 정해 둔 순서가 있는데 '빨리빨리' 문화에 익숙한 한국인들이 그 기다림을 견디지 못해 결국 마음 상하고 마는 것이다.


레스토랑은 하나의 멋진 무대다.


레스토랑은 멋진 무대라고 주장하는 저자는 레스토랑이라는 공간에서의 손님들의 경험뿐 아니라 레스토랑의 전반적인 생태계를 잘 아는 듯 보인다. 뉴욕 FIT(패션 공과대학교) 교수, 작가, 번역가, 칼럼니스트, 인테리어 디자이너, 식당 오너, 식객 혹은 미식가. 모두 저자를 대변하는 말이다. 미국에서 오랫동안 생활하며 수많은 레스토랑을 가 보고 또 직접 운영했기에 레스토랑에서의 특별한 경험에 대해 누구보다 할 말이 많은 사람이다.


레스토랑은 마치 연극 무대와 같은 공간이다. 직원은 배우, 고객은 관객, 주방은 무대, 음식과 디자인은 소품, 서비스는 대사다. 그러므로 레스토랑을 방문하는 것은 한 편의 멋진 공연을 관람하는 것과 같아야 한다. 고객이 자기 취향에 맞춰 메뉴를 정하고 앞에 놓인 접시에 담긴 음식을 즐기는 것처럼 레스토랑에서의 경험도 달라야 한다. 비일상적인 체험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레스토랑은 고객에게 마술을 선사해야 한다. 하나의 극장, 한 편의 공연이기 때문이다.(p.10)


저자의 주장을 뒷받침해 주듯이 영국 최고의 특급호텔 리츠(Ritz)에서는 고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물하기 위해 빈틈없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몇 해 전 런던을 방문했을 때, 한 번의 럭셔리 경험을 위해 ‘세계 최고의 서비스’를 자랑한다는 리츠에서 묵었다... 호텔의 다른 공간도 둘러보다 마주치는 직원들은 한결같은 미소로 인사하며 불편한 점을 묻고, 안내를 자원했다. 그러던 중 레스토랑 서비스 준비를 위해서 직원들이 회의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전원이 정장 차림으로 꼿꼿이 서서 매니저의 지시사항을 경청하는 모습은 무척 인상적이었다. 역시 레스토랑의 핵심은 백스테이지에 해당하는 B.O.H(Back of the House)라는 점이라는 게 떠오르는 순간이었다.(pp.31~33)


호화 호텔의 대명사 런던 리츠를 첫 예시로 들었지만, 고객들의 행복한 경험이란 게 꼭 고급스러운 호텔이나 레스토랑에만 국한된 건 아니다. 저자는 지난해 서울에 왔을 때 추억을 떠올리며 신촌에 있는 한 노포를 찾아갔다고 한다. 주인에게 대학생 때 자주 왔었다고 인사하자 “지금에 와서 무슨 1980년대 이야기를 하느냐?”라며 인상을 쓰고 주문을 재촉했다고 한다. 노포라는 엄청난 콘텐츠를 가지고도 그렇게밖에 장사하지 못하는 주인을 보고 안타까워하며 저자는 말한다.


노포 특유의 분위기는 손님을 끄는 세계 공통의 코드다. 언제부터 열었다는 문구 하나로 그 전통과 일관성에 대한 존경심을 갖기 마련이다. 오랜 세월을 지켜온 흔적이 제공하는 감성과 매력이 넘치기 때문이다... 옛 공간과 시간으로의 감정이입, 한결같이 손님을 환대하는 주인의 마음, 그리고 세대를 어우르는 포용 때문에 손님이 기꺼이 그곳까지 발걸음을 내딛는 것이다. 노포는 그 정서를 잃어버리면 모든 걸 잃어버린다.(p.148)


음식만큼 사람을 쉬이 행복하게 해주는 게 또 있을까? 치열한 삶 속에서 찾는 꿀맛 같은 휴식이나 소소한 행복 따위가 없다면 가뜩이나 힘든 인생 견디기 더 힘들 것이다. 그럴 때 근사한 레스토랑에서의 예술적 체험, 하다못해 맛집에서의 행복한 경험 같은 소소한 기쁨이 삶의 원동력이 된다. 레스토랑은 멋진 무대라는 저자의 주장과 낭만식당이라는 책 제목은 바로 이러한 예술적 체험과 행복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염두에 둔 말일 것이다.


사람들이 같은 레스토랑을 또다시 방문하는 이유는 오로지 음식 그리고 좋은 경험 때문이다. 레스토랑은 단지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곳이 아니다. 음식을 통해 환대를 베풀고 ‘접객’을 하는 곳이다. 그래서 성공 요인에 서비스 비중이 크다.(p.282)




『낭만식당』은 흥미로운 음식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술술 읽히는 책이긴 하지만,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우리나라 외식산업 발전의 한계라는 중요한 메시지를 던진다. 비록 지난 10년간 큰 발전을 이뤘지만 오직 맛에만 치중했지 레스토랑이라는 공간과 그곳에서의 경험은 등한시되고 있으므로 좋은 서비스가 병행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외식산업이 발전하려면 식당과 손님 양측이 노력해야 한다. 우선 식당 주인은 음식만 서빙하면 끝이 아니라 손님이 맛있게 먹는지, 더 필요한 건 없는지, 즐거운 경험을 하고 있는지 세심히 지켜봐야 한다. 책 표지에서도 서버가 손님들이 식사하는 모습을 세심하게 지켜보고 있지 않았던가.


반대로 손님은 더 나은 서비스가 제공된다면 비용을 더 지불할 수 있다는 사고방식을 갖춰야 한다. 또한 직원을 하대하거나 큰 소리로 부르는 등 기본 예절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면 안 된다. 음식을 제공하는 측과 손님, 양측이 서로 예절을 지켜야 비로소 레스토랑에서의 경험을 최고치로 끌어올릴 수 있고, 낭만이 있는 식당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K팝의 영향으로 한식의 위상이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세계적으로 한식당의 위치가 맛은 있지만 서비스는 형편없다는 중식당에 가까운지 아니면 세계 최고 음식 반열에 있으면서 레스토랑에서의 경험을 일류로 끌어올린 프렌치 식당에 가까운지 생각해 봐야 할 때다.


마지막으로 2장에 등장한 재밌는 구절을 덧붙이며 『낭만식당』 서평을 마친다.


스팸은 미국 식문화의 아이콘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값이 싸고 과잉 공급으로 다소 질리는 부분이 없지 않아 코미디 소재로도 종종 등장하며 정크메일의 대명사로도 사용되고 있다. 실제로 미국인들 중 한 번도 스팸을 먹어보지 않은 이도 많다... 스팸의 유행은 전쟁과 관련이 깊다. 간편한 군용 식량이었던 까닭에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과 함께 싸웠던 병사들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도 그중 하나다. 1970년대 스팸이 진열되어 있던 도깨비시장의 풍경은 이제 옛 기억이 되었지만 여전히 도시락 반찬으로, 부대찌개의 재료로 인기가 높다. 매년 추석과 구정에 볼 수 있는 스팸 선물 세트는 어김없이 높은 판매를 기록한다. 그리고 이는 종종 미국 신문에서 해외토픽으로 소개될 만큼 신기한 현상으로 비친다.(pp.203~204)


*본 서평은 네이버카페 오븐엔조이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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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레인 케이크 클래스 - 카페 창업자도 홈베이킹 입문자도 지금 바로 만들 수 있는 케이크 레시피 슈가레인 클래스
조한빛 지음 / 비타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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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레인 카페 디저트 클래스>에 이어 조한빛 파티시에의 두 번째 책 <슈가레인 케이크 클래스>가 출간됐습니다. 인기 있는 케이크를 총망라한 이번 책에는, 가장 대중적인 생크림 케이크부터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빅토리아 케이크, 진한 초콜릿 풍미를 담은 초콜릿 시그니처 케이크, 프라이팬에 한 장 한 장 구워낸 크레이프 케이크, 고구마와 당근과 바나나 등으로 만드는 홈 케이크까지, 쉽게 따라 만들 수 있는 케이크 레시피 37가지가 담겨 있습니다.



저자 소개

저자인 조한빛 님은 베이킹 업계에서 워낙 유명한 인물이지만, 아직 모르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소개해 보겠습니다.

조한빛 파티시에는 현재 베이킹 유튜브 채널을 두 개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리말로 진행하는 '슈가레인 조한빛'과 영어로 진행하는 'Hanbit Cho'인데요. 원래 영어 채널을 먼저 운영하다가 올해부터 우리말 채널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나카무라 아카데미, 에꼴 르노뜨르, 벨루에 꽁세이에서 제과 과정을 수료한 후 직접 매장을 운영하다가 현재는 베이킹을 가르치는 일을 하고 계십니다. 탄탄한 이론과 현장에서 익힌 감각을 바탕으로 베이킹을 체계적이면서도 알기 쉽게 가르치는 데 능력이 뛰어난 파티시에입니다.



저자의 말

이번 책에서는 '케이크'라는 단어가 붙는 제과 품목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생크림 케이크와 롤케이크뿐만 아니라 파운드 케이크, 크레이프 케이크, 브라우니 케이크까지 다양한 종류의 케이크를 담았습니다. 또한 홈베이커와 매장 운영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자세한 노하우와 친절한 설명을 담고자 노력했습니다.

- 조한빛 파티시에



목차

INTRO

케이크 첫걸음: 케이크를 만드는 데 필요한 기본 지식, 각종 제누아즈 만드는 방법, 특별 재료 만드는 방법


PART 1

빅토리아 케이크: 영국인들이 티타임에 즐겨 먹던 전통적이면서 일상적인 디저트

오렌지 살구/라즈베리 바닐라/코코넛 망고/레몬 블루베리


PART 2

홈 케이크: 고구마, 당근, 밤, 바나나, 쿠키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할 수 있는 케이크

고구마/당근/마롱/바나나/무화과 다쿠아즈/오레오 레어 치즈 케이크


PART 3

초콜릿 시그니처 케이크: 초콜릿 풍미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초콜릿 케이크

크림치즈 브라우니/래밍턴/자허 토르테/티라미수/초콜릿 바스크 치즈 케이크


PART 4

생크림 케이크: 각종 축하 자리에서 빠질 수 없는 대중적인 케이크

말차 딸기/블루베리/쑥 무화과


PART 5

시폰 케이크: 버터 대신 식물성 유지를 사용해 부드러운 식감이 남다른 케이크

레드벨벳/블루베리 바닐라/복숭아


PART 6

크레이프 케이크: 오븐 없이 팬으로 구워 만드는 근사한 케이크

- 딸기/말차/망고 크레이프 케이크

- 초콜릿 크레이프 롤케이크


PART 7

소프트 케이크: 부드럽고 폭신폭신한 식감으로 오래도록 사랑받는 케이크

- 말차 딸기/초콜릿 딸기/마스카포네 롤케이크

- 생크림/나가사키/꿀 카스텔라


PART 8

파운드 케이크: 밀가루, 버터, 설탕, 달걀을 1파운드씩 넣어 만든 것에서 이름이 유래한 영국 케이크

- 피스타치오 딸기/캐러멜/초콜릿 체리 파운드 케이크

- 얼그레이 살구/블루베리 피칸/단호박 캐러멜/라즈베리 말차 크럼블 케이크


OUTRO

케이크 판매를 고민하는 카페 운영자를 위한 조언



각종 팁

인트로에서는 케이크를 만드는 데 필요한 도구, 재료, 테크닉 그리고 각종 제누아즈와 특별 재료를 만드는 법 외에도 바닐라가루 만들기, 견과류와 말린 과일 전처리하기, 반죽 비중 체크하기, 레시피 분량 늘리고 줄이기 등 여러 팁도 다룹니다.



세계 각국의 대표적인 케이크

자허 토르테는 반죽에 녹인 다크초콜릿과 머랭을 넣어 되직한 반죽으로 완성한 초콜릿 시트가 기본이 됩니다. 진하고 묵직한 초콜릿 시트에 달콤한 살구잼을 넉넉히 바르고 전체적으로 가나슈 글레이즈를 입혀서 완성한 고급스러운 초콜릿 케이크죠. 재료나 공정이 복잡하지 않아서 먼저 레시피를 숙지한 후 차근차근 따라 만든다면 집에서도 근사한 오스트리아 대표 디저트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호주의 래밍턴과 오스트리아의 자허 토르테와 이탈리아의 티라미수뿐만 아니라 영국의 빅토리아 케이크와 파운드 케이크, 미국의 시폰 케이크 등 세계 각국의 대표적인 케이크 만드는 법을 다루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인기 케이크

물론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끄는 케이크 레시피도 적지 않게 실려 있답니다.

가장 대중적인 생크림 케이크 외에도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고구마 케이크, 스테디셀러를 자랑하는 롤케이크와 카스텔라 레시피도 빠짐없이 다루고 있고요. 우리 재료를 사용해 만든 쑥 무화과 생크림 케이크와 단호박 캐러멜 크럼블 케이크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데커레이션

조한빛 파티시에는 대체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데커레이션으로 마무리한 케이크를 선보입니다. 데커레이션을 통해 케이크 속에 들어가는 재료를 확실하게 드러내는 동시에 심플하고 아름다운 디자인을 고수하고 계시죠. 따라서 아이싱과 파이핑 기술만 따로 연습한다면 책에 등장하는 케이크를 무리 없이 똑같이 재현할 수 있을 거예요.


* 팁 한 가지!

조한빛 파티시에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생크림 케이크 아이싱하는 법을 다룬 영상도 있고, <슈가레인 케이크 클래스>에 실린 레시피로 케이크 만드는 영상 또한 계속해서 업로드되고 있으니 '슈가레인 조한빛' 채널을 구독하면 케이크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겁니다.



대상 독자

누구보다 정확성을 추구하는 조한빛 파티시에는

첫째, 어떤 재료와 도구를 사용하는지 명확히 밝힙니다.

둘째, 케이크 반죽부터 크림 만드는 법, 데코하는 법까지 모든 단계를 친절히 가르쳐 줍니다.

셋째, 모든 케이크의 보관 기간을 명시합니다.

이렇게 판매까지 고려한 케이크 레시피를 담았으므로 이 책은 홈베이커뿐 아니라 카페 운영자들을 위한 책이기도 합니다.



OUTRO

케이크 판매를 고민하는 카페 운영자를 위한 조한빛 파티시에의 조언으로 책은 마무리됩니다.

케이크의 보관과 케이크별 제조 난이도로 시작해서 과일 선택과 아이싱에 관한 조언 그리고 판매 전략과 재료 원가·판매가 이야기를 간략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레시피 따라 케이크 만들기

저는 레몬 블루베리 빅토리아 케이크를 만들어 봤습니다.

과정 사진과 설명이 자세하게 실려 있어서 어렵지 않게 케이크를 완성할 수 있었답니다.

케이크 시트와 버터크림에 많은 양의 레몬 제스트가 들어가는 레시피라 상큼함이 남달랐습니다. 반죽이 분리되지 않도록 조한빛 님이 레시피를 세심하게 짜셨더라고요. 저자님의 그런 세심함에 감동했습니다.



두툼하고 묵직한 빅토리아 시트와 상큼한 레몬 버터크림, 달콤한 블루베리잼의 조화가 매우 훌륭한 케이크였습니다. 빅토리아 케이크는 커피보다는 홍차와 좀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레몬의 기분 좋은 신맛과 블루베리잼의 달콤함 그리고 이날따라 유난히 달고 진했던 생블루베리의 매력이 담긴 레몬 블루베리 빅토리아 케이크 한 조각을 먹으며 행복한 티타임을 즐겼습니다. 내가 만든 케이크로 이렇게 행복해질 수 있다니, 이것이야말로 베이킹의 매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체계적이고 제대로 된 레시피로 꽉꽉 채운 조한빛 파티시에의 신간 <슈가레인 케이크 클래스>가 케이크를 만드는 여러분께 행복을 안겨줄 것입니다.



- 본 서평은 네이버 카페 오븐엔조이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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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과자
이시이 무쓰미 지음, 구라하시 레이 그림, 고향옥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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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브가 숨겨진 프랑스 과자 갈레트 데 루아

『왕의 과자』 이시이 무쓰미 글, 구라하시 레이 그림, 고향옥 옮김, 문학과지성사



『왕의 과자』는 2022년 제55회 조본장정콩쿠르에서 출판문화산업진흥재단상을 수상한 책입니다.

조본장정콩쿠르는 아름다운 책을 만드는 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일본 서적 출판 협회와 일본 인쇄 산업 연합회가 주최하여 출판, 인쇄, 제본, 장정, 디자인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여하는 상으로 출판업계에서 수여하는 유일한 상이다. 여러 사람의 노력과 수고의 결정체인 물성으로서의 책의 아름다움에 주어지는 상이라 그 의미가 크다.

- 문학과지성사 홈페이지


커다란 파이 하나를 앞에 두고 살며시 미소 짓는 여자아이. 책을 감싸고 있는 덧싸개를 벗기니 이 여자아이의 머리에 왕관이 씌워 있고, 앞에 있는 접시에는 파이 대신 작은 인형이 놓여 있습니다. 여자아이가 왕으로 당첨된 걸까요?


번역가로도 활동한다는 이시이 무쓰미 작가는 동화를 여러 편 써서 수차례 상을 받았습니다. 『달걀과 밀가루 그리고 마들렌』 『100년이 지나면』 『길 잃은 아이의 편지』 등 많은 작품을 썼다고 해요.


페이지를 한 장 넘기면 나오는 표제지에는 갈레트 데 루아를 만들 때 필요한 재료의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밀가루, 아몬드 가루, 설탕, 버터, 달걀 그리고 페브가 담긴 깡통까지. 그림을 보면 갈레트 데 루아에 대략 어떤 재료가 들어가는지 알 수 있답니다.


이곳은 파티시에 블랑 씨가 운영하는 케이크 가게의 주방입니다.

블랑 씨가 작은 도자기 인형 밀리에게 말을 건넵니다.

"잘 가렴. 너는 또 누구를 행복하게 해 주려나."

"내가요? 내가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 주는 거예요?"


파이에는 '왕의 과자'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1월에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먹는 파이라고 합니다. 파이 안에는 콩알만 한 도자기 장식품인 페브가 들어 있고, 페브를 뽑는 사람은 머리에 왕관을 쓰고 왕 또는 여왕이 됩니다. 조사해 보니 프랑스에서는 제과점에서 갈레트 데 루아를 사면 페브뿐 아니라 왕관도 같이 준다고 해요.


블랑 씨가 만든 파이가 최고라고 말할 정도로 평소 블랑 씨의 파이를 좋아하는 손님 아델 씨가 가게에 들어옵니다. 행복한 표정으로 파이 상자를 받아 든 아델 씨의 얼굴에 갑자기 근심의 빛이 어리는데요. 의아한 블랑 씨가 왜 그러는지 묻자 아델 씨가 말합니다. 친구가 독감에 걸려 나을 때까지 딸아이를 데리고 있기로 했는데 아이가 너무 시무룩하다고요.


사정을 들은 블랑 씨가 말합니다. 오늘 밤에 파이를 먹을 때 그 아이가 페브를 뽑으면 좋겠다고.

그 얘기를 들은 도자기 인형 밀리는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블랑 씨가 그랬어, 내가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 줄 거라고.

또 이런 말도 했어. 그 아이가 나를 뽑았으면 좋겠다고.

그렇다면 내가 그 아이를 행복하게 해 준다는 걸까.

내가 그럴 수 있을까. 나는 그냥 작은 인형일 뿐인데.'


여기는 아델 씨의 집입니다.

기차놀이를 하던 남자아이와 몇 살 많은 형이 파이를 사 들고 온 엄마를 반깁니다. 그림책을 보고 있던 여자아이도 궁금한 듯 아주머니를 쳐다봅니다. 여자아이의 이름은 벨이라고 하네요.


작년에는 형아가 왕이었으니 올해는 자기가 왕이 될 거라는 남자아이. 그때 엄마 아델 씨가 말합니다.

"가장 좋은 것이, 가장 잘 어울리는 사람에게 돌아가는 법이란다.

자, 밥 먹자. 파이는 그 후에 나눠 먹고."

'제발, 벨이 나를 뽑게 해 주세요.'

달콤하고 부드러운 아몬드 크림 속에 폭 싸여 있는 밀리의 운명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이야기가 끝난 후 등장하는 작가의 말에는 왕의 과자 즉, 갈레트 데 루아에 관한 이야기가 자세히 실려 있습니다. 원래 1월 6일 주현절을 축하하며 먹었지만, 지금은 1월 중이면 어느 날에든 먹는다고 합니다.

파이 속에는 페브(누에콩이라는 뜻. 원래는 콩을 넣었기 때문에 이 이름이 남아 있습니다)라고 불리는 도자기 장식품이 들어 있고, 그것이 든 파이 조각을 고른 사람은 종이로 만든 금관을 쓰고 왕이나 여왕이 되어 1년 동안의 행복을 약속받아요. 그래서 모두 올해의 왕이나 여왕은 누가 될지 두근두근, 콩닥콩닥 기대한답니다.

- 이시이 무쓰미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파이를 나눠 먹고 작은 인형을 찾은 사람은 왕이 된다니, 참 흥미로운 풍습입니다.


갈레트 데 루아Galette des rois는 파이 반죽 위에 아몬드 크림과 파티시에 크림(커스터드 크림)을 섞어 만든 '프랑지판'이라는 크림을 올리고, 다시 파이 반죽으로 덮어 위에 모양을 내 굽습니다. 피티비에Pithiviers라는 흡사한 파이가 있는데요. 피티비에와 갈레트 데 루아의 차이점은 피티비에 안에는 아몬드 크림을, 갈레트 데 루아 안에는 프랑지판 크림을 넣고 만든다는 것입니다. 사진을 찾아보니 외형적으로는 큰 차이가 없어 보이더군요.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한 『왕의 과자』는 어린이들에게 프랑스의 디저트와 풍습을 소개하고 예쁜 그림을 보여주면서 재미와 행복까지 전달해 줄 수 있는 책입니다. 저는 사실 동화책을 보면서 동심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에 서평단에 신청했는데요. 천천히 그림을 감상하며 책을 읽는 내내 왠지 모를 행복감을 느꼈답니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님들께 『왕의 과자』를 추천합니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은 후 작가의 말에 담긴 내용을 아이에게 설명해 준다면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거예요.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료로 제공받아서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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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를 주는 빵집, 오렌지 베이커리 - 아빠와 딸, 두 사람의 인생을 바꾼 베이킹 이야기
키티 테이트.앨 테이트 지음, 이리나 옮김 / 윌북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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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틀링턴의 열정적인 베이커 키티와 든든한 버팀목 앨의 베이킹 이야기

위로를 주는 빵집, 오렌지 베이커리키티 테이트&앨 테이트 지음, 이리나 옮김, 윌북


 

밝은 오렌지색 표지 가운데에 실린 사진 속에는 진중해 보이는 중년 남성이 빵 하나를 들고 서 있고 그의 옆에는 미소 짓는 빨간 머리 소녀가 빵을 한 아름 들고 서 있다. 두 사람의 머리 위로는 '오렌지 베이커리'라는 글자가 적혀 있다. 사진 중앙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오픈'이라고 적힌 팻말이 작게 그려져 있다. 오렌지 베이커리가 영업 중이라는 의미 같은데, 두 사람은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려는 걸까?

 

위로를 주는 빵집, 오렌지 베이커리타임스선정 2022년 최고의 푸드북 열여덟 권 중 하나로 뽑혔고, 아마존 요리 분야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다.


"오븐에서 갓 나온 빵에 귀를 기울이면 들려오는 브레드송거기에 작은 희망의 씨앗이 있었다."

여기서 말하는 브레드송BREADSONG , '빵 노래'가 이 책의 원제인데, 우리나라 출판사 윌북에서 '위로를 주는 빵집, 오렌지 베이커리'라는 다소 긴 제목으로 바꿔 붙였다. 오렌지색 표지와 잘 어울리기도 하고 이 책을 읽으면서 위로받은 느낌이라 잘 지은 제목이라고 생각한다.

 

얼마 전 알라딘에서 처음으로 독자 북펀드에 참여해 봤다. 내가 좋아하는 빵 이야기가 담긴 책이라고 하니 부쩍 관심이 갔기 때문이다. 평소에 요리책이나 베이킹책을 즐겨 읽지만 음식 에세이 책도 좋아해서 레시피가 실려 있지 않았어도 재미있게 읽었을 텐데, 이 책의 절반 정도는 레시피로 구성되어 있다.

책에 어떤 레시피를 넣을지 결정하는 게 이 책을 쓰면서 가장 어려운 일이었다... 사실 키티는 순전히 본능에 따라기억에 의존해 빵을 굽는다그래서 우리는 먼저 어떤 빵을 책에 넣을지 결정한 다음 레시피를 작성해야 했다지금까지와는 달리 정확한 재료의 양과 기술을 명확히 밝히는 작업을 해야 했기에우리는 키티의 대부모인 줄리아와 앨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우리는 매주 줄리아와 앨에게 레시피를 세 개씩 보내주고 떨리는 마음으로 그들의 피드백을 기다렸다.(p. 180)

검증 단계를 거친 레시피가 실려 있다는 저자의 말에 신뢰도가 마구마구 상승한다.

 

영국 옥스퍼드의 작은 마을 와틀링턴에 사는 열네 살 소녀 키티는 어느 순간 심한 불안 증세를 보여 학교 다니기를 그만둔다. 아빠 앨은 그런 키티가 걱정돼 딸이 흥미를 붙일 만한 여러 활동을 함께 해 보다가 별로 기대하지 않았던 베이킹에 키티가 흥미를 보이는 모습을 보고 본격적으로 함께 빵을 만든다. 키티가 베이킹에 푹 빠져 빵을 구워대다 보니 먹어야 할 빵의 양은 식구들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다. 엄마 케이티의 제안으로 키티는 이웃들에게 넘쳐나는 빵을 나눠준다. 빵을 맛본 이웃들은 너도나도 빵을 주문하겠다고 나서고, 이 일을 계기로 키티와 앨은 빵 구독 서비스를 통해 동네 사람들에게 빵을 판매하기 시작한다.

 

오렌지 베이커리는 일상적인 삶을 사는 것조차 힘겨워했던 키티가 베이킹의 세계에 눈을 뜨면서 새로운 열정을 따라 어엿한 베이커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이다. 또한 공황 상태에 빠진 딸을 위해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가르치는 일을 그만두고 딸 곁에서 함께 빵을 만들며 스스로 행복한 베이커라고 인정하는 경지에 오른 헌신하는 아버지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키티와 앨의 오렌지 베이커리는 두 사람 곁에 키티의 엄마 케이티, 언니 아그네스, 오빠 앨버트, 그리고 키티 가족이 키우는 강아지들과 친절하고 사랑 넘치는 이웃들이 있었기에 탄생할 수 있었다.

 

이 책은 크게 두 파트로 나뉘어 있다. 우선 책을 펼치면 키티와 앨의 이야기가 번갈아 가며 이어지다가 중반부터는 키티가 직접 개발한 다양한 빵과 페이스트리, 쿠키 등의 레시피가 등장한다. 키티 아빠 앨에게는 그림 그리는 재주도 있는 모양인지 책 전반에 걸쳐 앨이 그린 삽화가 실려 있다. 저자가 직접 그린 삽화가 군데군데 등장하므로 장면을 상상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오렌지 베이커리'라는 이름은 빵 구독 서비스를 시작한 후로 키티의 엄마 케이티가 붙여줬다. 키티가 즐겨 입는 오렌지색 멜빵바지에서 따온 이름이었다. 키티는 제빵 관련 책을 탐독하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해서 종종 아빠나 엄마와 함께 여러 베이커리를 방문해 직접 보고 듣고 느끼고 배운다. 그러던 어느 날, 키티와 앨은 런던에서 혼자 작은 빵집을 운영하는 랄루카를 만나 랄루카에게 빵집 운영의 고충에 대해 듣는다.

어떨 땐 새벽 네 시에 일어나저 자루 위에 앉아 오븐이 데워지기를 기다리며 커피를 마시다 문득 생각하지내가 무슨 일을 벌인 건가 하고키티 네가 손톱을 예쁘게 다듬거나 드레스를 입고 싶다면 이 일은 포기해야 해이건 정말 힘든 삶이야지금까지 내가 나른 밀가루만 족히 500킬로그램은 될 거야빵을 팔면서 동시에 다음 날 팔 빵을 준비해야 하니 어려운 일이지난 네가 훌륭한 베이커라고 확신하고이것도 아주 맛있어.” 랄루카가 우리가 만든 빵을 들어 올리며 말했다. “하지만 널 위해서라도 사실 그대로를 말해주고 싶어.”(p. 39)

앨은 키티가 실망했을까 봐 위로해 줄 생각으로 키티를 바라보지만, 키티는 오히려 결의에 찬 모습이다.


빵 구독 서비스와 토요 팝업 매장을 진행하며 어느덧 삶의 균형을 찾아가는 키티와 앨이지만, 키티 가족에게는 애써 외면하는 두 가지 문제가 있었다. 바로 키티의 교육 문제와 앨의 커리어 문제였다. 일을 완전히 그만두고 키티와 함께 빵을 만드는 앨은 불투명한 앞날에 불안하기만 하다. 어느 날 가게 임대를 제안받은 키티는 앨을 설득해서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에서 돈을 모금해 가게를 열기로 한다. 예상했던 날짜보다 훨씬 빠르게 더 많은 돈을 모금한 두 사람. 우여곡절 끝에 오렌지 베이커리 개업 날이 다가오고, 키티와 앨은 첫 영업을 성황리에 마친다. 

내가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건 빵뿐이었고더 하고 싶은 일은 베이킹뿐이었다.(p. 89)

키티 테이트

오렌지 베이커리는 내 머리를 진정시키고 마음을 안심시키는 장소다나는 이곳에서 내가 무슨 일을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고조금도 불안하지 않았다정말 행복한 곳이었다.(p. 111)

키티 테이트

빵에 이름을 붙이는 일은 늘 어려웠다키티가 매번 새로운 종류의 빵을 구웠고한번 구운 빵은 다시 굽지 않았기 때문이다.(p. 104)

앨 테이트

 

키티와 앨은 오렌지 베이커리를 운영하면서 각각 좋은 변화를 맞이한다. 키티는 웃음을 되찾았으며, 학교에 다니지 않는 대신 팟캐스트나 다른 수단을 통해 이런저런 각종 지식을 습득하고 있었다. 앨은 키티의 교육에 대한 죄책감에서 해방됐고, 스스로 베이커라고 인정하기 시작했다.

키티가 다른 길을 선택했다는 걸 받아들인 것처럼나도 교직에 복귀할 가능성이 낮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했다베이킹은 더 이상 딸을 돕는 방편이 아니라 내 새로운 직업이었다.(p. 123)


나는 처음으로 내 이름 옆 직업란에 베이커라고 적었다기분이 좋았다.(p. 124)

앨 테이트

내가 나이 오십에 직업을 바꿔 베이커가 될 줄 꿈에도 몰랐지만지금은 베이커가 된 것에 깊이 감사한다.(p. 176)

앨 테이트


마지막 장을 덮고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키티의 열정과 배움에 대한 갈망이 한편으론 대단하면서도 또 한편으론 부럽다는 것이었다. 키티는 열정 하나로 베이킹에 깊이 파고들어 전문가 수준까지 올랐다. 여태껏 살아오면서 내가 키티만큼 내 모든 걸 쏟아부은 분야가 하나라도 있던가?

 

물론 언제나 묵묵히 곁에서 있어 주며 헌신한 앨이 있었기에 키티는 훌륭한 베이커로 성장할 수 있었다. 앨은 오직 딸을 지켜내기 위해 멀쩡한 직업도 내던지고 베이킹의 세계로 뛰어들었다. 마지못해 시작한 베이킹이지만, 앨은 은연중에 키티에게 영향을 받아서 그런지 스스로 베이커라고 부르는 수준에까지 도달했다. 누가 뭐라 해도 이제 그는 자칭 행복한 베이커이다.

 

또 한 가지 빼놓을 수 없는 건, 두 사람 뒤에는 여러 나라 베이커들의 도움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베이킹이라는 공통된 관심사 하나만으로 아무런 조건 없이 순수한 마음으로 키티를 돕고 응원해 줬다. 기술자로서 참 바람직한 태도가 아닐 수 없다.

 

고작 열네 살에 사는 이유를 잃어버린 소녀. 소녀는 몇 년 후 변한 자신의 모습을 자랑스러워한다.

살아가야 할 이유를 알지 못했던 열네 살 키티를 돌아본다그 아이에게 지금의 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키티 테이트

 

감동과 재미와 교훈까지,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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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를 주는 빵집, 오렌지 베이커리 - 아빠와 딸, 두 사람의 인생을 바꾼 베이킹 이야기
키티 테이트.앨 테이트 지음, 이리나 옮김 / 윌북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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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을 앓던 열네 살 소녀 키티가 아빠 앨과 함께 빵을 만들며 우울증을 극복해 나가는 이야기다. 두 주인공은 가족, 이웃, 다른 베이커들의 사랑과 이해를 통해 오렌지 베이커리를 세울 수 있었다. 절반은 감동적인 에세이, 절반은 검증된 빵 레시피가 담긴 사랑스러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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