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이제 학교 가요 (그림책 + 워크북) - 1학년 어린이를 위한 학교생활 그림책
선현경 그림, 박정선 글 / 시공주니어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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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꽁알 어린이도 입학통지서를 받았답니다.

인근 단지에는 입학통지서가 배부되었다던데 저희 단지에는 아직이라

사실 걱정을 많이 했었어요.

그런데 적당한 시기에 통지서가 도착해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는데요.

그 무렵, 저희 집에도 반가운 책이 한 권 도착했답니다.


어떤 책이냐면요. 바로바로 이 책 "나도 이제 학교 가요"랍니다.

이 책을 기다린 사람은 저인데요. 꽁알이가 더욱 반겨서 꽁알이 손에서 며칠 간 있다가 제게로 넘어와 저는 책을 좀 늦게 보았어요.

말은 안 했겠지만, 아이 역시 초등생이 된다는 게 걱정스러웠겠지요.






나도 이제 학교 가요. 박정선 글, 선현경 그림.  

이 책은 1학년 어린이를 위한 학교 생활 그림책이라는 부제가 붙어있어요.

표지부터가 아이들의 시선을 잡아끄는 듯해요.

아, 참 여기에는 빠져있지만 이 책은 워크북이 함께 구성되어 있어서 아이 스스로 책을 읽고 활동할 수 있게끔 되어 있어요.

꽁알이 역시 책을 읽으며 스스로 워크북을 활용하더라구요.

그 모습을 보니, 아 이제는 좀 자랐구나 싶더라구요. 


아무튼, 이 책은 이번에 개정되어 새롭게 나온 따끈따끈한 책이랍니다.  


너도 드디어 학교에 가는구나. ...(중략)... 그런데 네 기분은 어때?


꽁알이 역시 학교에 입학한다고 주위 어른들이 한마디씩 하십니다.

아직 가방이나 입학식 때 입을 옷은 사지는 않았지만, 곧 마련하겠지요.

좋은 마음, 걱정되는 마음, 뭔가 설레는 마음. 그런 마음이 분명 복잡다단하겠지요.

사실 저도 그래요. 첫 아이를 입학시키는 엄마다보니까요.


그런데... 아이의 표정이 밝아보이지는 않습니다.  


이 아이는 심지어 "솔직히 난 잘 모르겠어."라고 이야기합니다.

꽁알이 역시 그런 것 같더라구요.

좋은 것 같으면서도 유치원이라는 익숙한 환경을 떠나 학교라는 새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는 게 부담스러운 것 같더라구요.  


페이지를 넘기니 학교 가는 것에 대해 아이들이 느끼는 여러 감정들을 담아놓았어요.

학교 가는 것이 마냥 좋은 아이, 무서운 아이, 걱정하는 아이.

삽화 속 아이의 모습이 모두 우리 아이의 마음 속에 담겨있겠다 싶어요.

그러니 아이가 공감하며 며칠 간 손에서 놓지 않고 이 책을 읽었겠지요.


다들 너처럼 학교에 처음 온 1학년들이야.


이 책은 아이들의 마음을 도닥여주는 방식의 말건넴을 하고 있어요.

새롭고 낯설고 큰 공간인 학교, 당연히 아이의 입장에서는 두려울 수밖에 없겠지요.

이 책을 읽다보면 그 두려움을 조금은 덜어줄 수 있겠다 싶습니다.


틀리면 어떡하냐고? 틀려도 괜찮아. 모르는 걸 배우러 학교에 온 거니까.


네. 이렇게 이 책은 계속 아이들이 걱정하는 내용들을 콕 집어 이야기해주며 아이들의 걱정어린 마음을 달래주는 방식의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엄마의 입장에서도 마음에 듭니다.

사실 엄마들도 큰 아이의 초등입학을 앞두고는 각종 학부모되기와 관련된 책들을 읽으며

나름의 걱정이나 설렘, 학업에 대한 계획 짜기, 생활습관에 대한 체크 등을 하지요.

책에서 읽었던 내용들을 아이에게 잘 설명해주고픈데 쉽지는 않고 어떻게해야 좋을까 고민이 되었는데요.

그냥 이 책 한 권만 건네주어도 어느 정도는 해결이 될 듯합니다.


아이의 입장에서, 아이의 눈높이에서 규칙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이 페이지는 이 책의 지향점이 어디에 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규칙을 지켜야해. 라는 설명조의 문장이 아닌,

규칙이 필요한 이유를 아이가 느낄 수 있게 그림으로 표현하고

다음 페이지에서는 규칙을 지켰을 때의 모습을 담아냄으로써 아이 스스로 규칙에 대해 생각하고 규칙을 지킬 수 있게 유도하여

초등학교에 가서도 잘 적응할 수 있게끔 구성해두었습니다.


요런 소소한 부분부분들이 참 괜찮았어요.


유치원생일 때보다는 선생님이 어렵겠지요. 그래서 이 책에는 선생님과의 관계 맺기에 대한 페이지가 있고요.

관계 맺기의 기본은 의사소통이지요.

선생님께 어떻게 이야기하면 좋을지를 한 컷 만화로 상황을 제시해서 표현해두었답니다.

부끄러움이 많은 아이들에게는 도움이 될 만한 부분이지요.  


본문의 마지막 페이지입니다.

아이가 웃고 있어요. 아이가 잘 적응했나봅니다.


책의 마지막에는 학교 준비 씩씩송이라고 해서요.

아침에 등교하기 전 할 일을 노래가사로 담아 정리해두었어요.

요거요거 의외로 쓸모가 있더라구요. 잘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이제는 스스로 해야하니까요. 아이 스스로 챙기더라구요.


아이의 초등 입학을 앞두고 엄마들도 마음이 바쁘겠지만 아이 역시 그러하답니다.

엄마 역시 경험이 없으니 그 경험을 대신하기 위해 책을 읽으며 선배 엄마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요.

아이들은 엄마들만큼 책이 나와있지도 않고, 특히나 큰 아이들은 언니 오빠의 이야기를 듣게 되는 경우가 많이 없으니 꽤나 갑갑한가 보더라구요.

그 아이들의 뭔가 알수 없는 갑갑함을 이 책이 어느 정도는 해결해 준듯해요.

주위에 초등에 입학하는 아이가 있는 집에 이 책을 추천해주었는데요 다들 반응이 괜찮더라구요.


초등 입학을 앞두고 있는 아이라면 한 번 읽어볼만한 책인 듯해요.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시공주니어북클럽에서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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