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작은 친구들 - 보이지 않는 미생물의 세계 네버랜드 지식 그림책 17
니콜라 데이비스 글, 에밀리 서튼 그림, 김명남 옮김 / 시공주니어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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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결이예요.

 

꽁알이와 함께  만나본 책은 바로바로 네버랜드 지식 그림책 17, 아주 작은 친구들이랍니다.

아주 작은 친구들, 도대체 누구일까요?

 

꽁알이도 궁금해하며 함께 책장을 넘겨 보았답니다.

 

 

표지를 보면 대충 감!은 옵니다.

돋보기도 있고요.

 

자그마한 글자로 제목아래 '보이지 않는 미생물의 세계'라는 부제도 있거든요.

미생물이라는 말이 꽁알이에게는 아주 낯선가보더라구요.

 

그림은 마음에 드는데 뭔가 모를 불편함을 느끼는 듯했어요.

아무래도 여자아이라, 과학 부분에 대한 이야기는 아직 좀 낯선가보더라구요.

그래도 엄마 욕심엔 막막 읽히고 싶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죠!

 

눈에 보이진 않지만

늘 바쁘게 일하는 생물들이 있어요.

그들은 우리에게 감기를 옮기고

높은 산을 깎고,

우리가 숨 쉬는 공기를 만들기까지 하죠.

 

네. 뒷표지를 먼저 읽어보는 것이 아이와 함께 책을 읽어나가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저희는 그렇게 책 읽기를 시작했답니다.

 

면지에 가득찬 미생물의 모습들, 역시 책의 특징을 잘 잡아낸 듯합니다.

 

글이 너무 작죠?

 

역시 초판 발행일이 2014년 4월 5일. 따끈따끈한 신간입니다.

 

여러분은 몸집이 큰 동물을 많이 알고 있지요.

몸집이 작은 동물도 많이 알고요.

 

고래와 개미를 대조적으로 그려놓은 그림, 큰 글자로 쓰여진 문장과 작은 글자로 쓰여진 문장.

읽으면서 리듬감이 절로 느껴지는 듯한, 아이를 위한 배려가 돋보입니다.

 

그런데 개미의 더듬이 속에 수백만 마리나 들어갈 만큼

아주아주 작은 생물이 있다는 것도 아나요?

 

그 생물들은 너무너무 작아서 우리 눈으로 보려면

개미 더듬이를 고래 크기만큼 확대해야 해요!

 

작은 글자와 큰 글자의 절묘한 배열, 그림의 적절한 배치가 읽기에 도움을 줍니다.

 

엄마 역시 열심히 읽어나갑니다. 이쯤 되면 뭐 집중할 법도 한데 여전히 꽁알은 심드렁하고요.

 

 

아이들의 시선을 끄는 이야기는 계속 이어집니다.

 

그 생물들은 눈도, 머리도, 다리도 없어요.

가지도, 뿌리도, 잎도 없지요.

동물도 식물도 아니거든요.

그래도 분명히 살아 있는 생물이랍니다.

 

네. 이쯤 되면 아이들이 살짝- 관심을 가질 법도 합니다.

아이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아요. 흥미롭군요.

 

작은 숟가락으로 뜬 흙에는 미생물이

십억 마리나 들어 있을지 몰라요.

인도에 사는 사람을 다 헤아린 것만큼

많은 수지요.

 

십억이 얼마나 큰 수인지 모르는 꽁알 어린이는 순간 멍해집니다.

그녀가 아는 가장 큰 수 8000보다 더 많다고만 이야기해 줍니다.

 

인도라는 단어 덕분에 세계 지도도 한 번 훔쳐살펴 보고요. 흐흐-

 

지금도 우리 살갗에는 지구에 사는 사람을 다 합한 것보다도

더 많은 미생물이 살고 있어요.

배 속에는 그보다 열배, 어쩌면 백 배 더 많고요.

 

 

으으으으으으. 우리 꼬맹이, 놀라기 시작합니다.

 

이 책의 강점이죠.

 

그림만으로도 비교가 가능하다는 거요.

 

실제 짚신벌레는 이렇게 크지 않지만,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얼마나 작을지는 알 수 있겠는걸요!

하지만, 꽁알이는 이 페이지가 맘에 안 드는지 후딱 읽고 넘어가더군요.

 

미생물의 여러 모양입니다.

 

미생물은 못 먹는 게 없어요.

동물과 식물, 석유와 바위까지 먹어요.

산 것도 죽은 것도 상관없답니다.

 

 

미생물의 식사 메뉴들이군요.

저도 몰랐던 사실이 있어요.

 

석유와 바위도 먹는다는 것,

그리고 온몸으로 영양분을 빨아들인다는 것.  

우와, 정말 놀랍군요.

 

그래서 미생물이 먹는 물질은

한입씩 덥석덥석 사라지지 않고,

천천히 다른 물질로 바뀐답니다.

 

 

놀랍지요?

 

 

흐- 미생물의 번식에 대한 이야기예요.

네 페이지에 걸쳐 진행되는데요.

시각적으로 잘 표현한 부분이라 한 번 짚어보아요.

 

미생물 이야기에서 병균 이야기는 빠질 수 없겠지요?

 

왜 병에 걸리는 지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예방법으로 나오는 건, 바로 손씻기.

손씻기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고 있지는 않아도

 

병균이 아예 못 들어오게 막는 방법 중 하나가 손씻기라는 걸, 그림을 통해 보여주고 있어요.

 

 

아주아주 작은 미생물은

지구 어디에서나 먹고 또 먹고 갈라지고

또 갈라지면서 물질을 바꾸어 나가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세상을 바꾸는 존재랍니다.

 

아주아주 작지만

아주아주 큰 일을 해 내는

생명이지요.

 

 

이 책은 이렇게 마무리됩니다.

 

 

 

사실, 지식 그림책 류는 꽁알이가 많이 좋아하지 않는 책이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삽화의 색상 때문에 꽁알이가 집는데 일단 성공하긴 했어요.

하지만 끝까지 읽어내지는 못했답니다.

책 읽기에 있어서 아이의 성향이 좌우되는 것이 저희 집의 큰 문제이긴 한데요.

여하튼, 미생물에 대한 여러 지식을 담고 있는 터라, 한 번에 다 읽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일단 끌렸어요.

그러다 어느 순간 관심이 생기면 한 번에 다 읽어내겠지요.

 

 

이 책의 장점은 일단 단행본으로 만날 수 있는 지식 그림책이라는 점이예요.

이 책은 특히나 지식과 정보를 별도의 공간에 담아내지 않고, 글 속에 녹여내었다는 점에서

그리고 그 글이 길거나 어렵지 않다는 점에서 다섯 살 아이들도 충분히 읽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배경지식이 되는 여러 설명들은 엄마나 아빠가 옆에서 곁들어주어야겠지요.

 

또한 미생물을 공부하지 않은 어른이 읽어도 새로운 점을 알 수 있게 해 준다는 점에서,

지식 그림책으로서 지닌 정보량에 대해 의의를 찾을 수 있을 듯하고요.

 

삽화와 글자의 크기 등을 통해 직관적으로 지식을 제공해 준다는 점도 아이들에게는 유용하게 작용할 듯 싶어요.

 

 

꽁알이와 다시 한 번 읽어보아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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