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나는 캠핑을 떠나요 - 가족과 함께 캠핑할 때 네버랜드 마음이 자라는 성장 그림책 21
엘리자베스 드 랑빌리 지음, 이정주 옮김, 마리알린 바뱅 그림 / 시공주니어 / 201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오늘 소개할 책은 '신 나는 캠핑을 떠나요'랍니다.

이 책은 네버랜드 마음이 자라는 성장 그림책 중에 한 권이예요.

 

하늘색이 감도는 표지가 독특한 느낌을 줍니다.

가족과 함께 캠핑할 때라는 상황을 제시해 줌으로써 엄마가 책을 활용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겠어요.

 

사실, 이 책은 꽁알이가 그렇게 반겨하지 않았답니다.

엄마가 보기엔 아이의 마음을 다독여줄만한 책으도 괜찮은데 말입니다.

그것은 아마도 꽁알이가 지니고 있는 '공주 성향'이라고 통칭되는 그림책 탐독과 관련이 있는 듯합니다.

 

사실 집에 이 책과 유사한 심리, 마음을 담은 전집이 있답니다.

전집은 참 부담되지요. 여러모로.

저 역시 몇 권의 책이 필요한데, 결국은 전집을 통채로 구입했던터라 활용면에서 아쉬움이 많았어요.

하지만 이 책은, 네. 상황에 따라 필요한 책을 구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유용할 듯합니다.

 

리스트는 며칠 있다가 따로 포스팅하도록 할게요.   

 

 

신나는 캠핑을 떠나요!

캠핑장에서의 모습입니다.

 

꽁알이에게 캠핑 이야기를 하며 읽어보자 유도했지만

요즘 겨울왕국에 빠지신 이분은 심드렁-

조만간 여행 시즌이 다가오면 다시 보여줘야겠어요!

 

여행은, 어른뿐만 아니라 아이도 설레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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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짐이 많아서 차 트렁크 문을 닫느라 애를 먹고 있어요.

난 키득거리며 말했어요. "문에 낀 게 있어서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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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아이의 눈은 예리합니다.

어른이 보지 못하는 부분을 잘 보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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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아빠가 너른 들판에 차를 세웠어요.

(중략)

아빠가 농장 주인에게 캠핑을 해도 되는지 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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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우리 꼬맹이들은 아직 캠핑을 한 번도 해 보지 않았군요.

지난 번 밀양 쪽으로 나가보니 캠핑장들이 무척 많더라구요.

물론 이 근처에도 찾아보면 있겠지요.

하지만 캠핑장에서의 캠핑과 이 책의 친구들의 캠핑은 또 다를 것만 같아요.



 

이 책은 캠핑장에서 일어날 법한 일을 순서대로 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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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텐트를 칠 만한 좋은 장소를 찾아야 해요.

(중략)

여기가 딱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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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시선으로 텐트를 칠 만한 좋은 곳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문제 상황에서 답을 고려할 때, 우리는 정답으로 직진을 하진 않아요.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살피고, 그 중 하나, 가장 최선의 답을 선택하는 것이죠.

 

요즘 꽁알이에게 저는 최선의 답을 고르는 것에 대해 종종 이야기를 하곤 한답니다.

그래서 그런가 이 책처럼 과정을 제시한 부분이 참 마음에 들었어요.  


 

텐트를 다 치고 난 후 아이들이 시냇가를 발견했답니다.

엄마에게 허락을 받은 아이들은 이렇게 물놀이를 시작해요.

 

남매가 사이좋게 물놀이를 하고, 징검다리를 건너고, 둑을 쌓고 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어요.

아이들은 아이답게 놀아야하는데, 사실 도시에서는 이런 공간도, 여건도, 시간도 되지 않으니 말입니다.

 

 

아, 개인적으로 이 책의 백미라고 생각되는 부분이예요.

무척 아름다운 그림은 아니지만, 어릴 적 추억이 떠오르는 그런 그림이랄까요?

 

저녁을 직접 지어 먹고(요것도 캠핑의 묘미죠!) 가족이 모여 밤하늘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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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밤이 내렸어요.

우리 가족은 별이 총총한 밤하늘을 쳐다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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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시골에서 보았던 그 밤하늘,

비록 도시이지만 여름밤 옥상에 누워 바라봤던 그 하늘,

그 밤하늘을 우리 꼬맹이들과 같이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다음 달 제주도에서는 그런 이쁜 밤하늘을 만날 수 있을까요?

 
자기 전 바깥에서 오줌도 눠 보고요.
동생과 함께 손전등 장난도 해 봅니다.
 
아, 저런 놀이. 언제 해보았던가요?
엄마는 살짝 기억을 더듬어봅니다.
 
형제 자매가 있다는 건, 함께 놀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참 좋다는 거.
우리 꼬맹이들도 이런 시간을 곧 가질 수 있겠지요.

 
 
그리고 아침이 되었습니다.
자연속에서 맞이하는 아침,
아이는 정말 색다른 경험을 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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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 아침, 우리를 깨운 건 큰 괴물이 아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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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바깥에서 하루를 보낸다는 것,
익숙하지 않은 공간에서 하루를 보낸다는 것,
이 책의 곳곳에서는 이런 상황에 대한 아이의 걱정어린 마음이 잘 배어나 있답니다.
하지만 아이답게 조심스럽게 그리고 즐겁게 자연에서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지요.
 
요즘,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캠핑을 많이 떠나고들 하지요.  
자연 속에서 하루를 마무리하고, 자연 속에서 하루를 시작하는 것, 아이에게는 정말 좋은 경험일 듯해요.
단지 여행을 떠나는 것만으로도 설레어하는 아이들에게
자연 속에서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이 있다는 걸 알려준다면 또 얼마나 좋아할까요?
 
늘, 꿈꾸고만 있던 캠핑. 아이가 입버릇처럼 가고파하는 캠핑,
캠핑 가기 전이라면 이 책을 읽으며 아이와 함께 준비를 마무리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저흰 지금 여건때문에 당장 떠날 수는 없지만
캠핑 대신 자연 속으로 산책 가는 그 때에 이 책을 계속 활용해볼까 합니다.
 
좋은 책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은 네버랜드 11기에 선정되어 출판사에서 보내주신 책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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