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맘을 위한 만만한 이유식 - 후딱 만들어 뚝딱 먹이는 이유식&유아식 141
지은경 지음 / BBbooks(서울문화사)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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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튼튼이 진료를 받고 주차장에서 차가 출차되기를 기다리던 중 제게 말 붙인 그녀에게 못다한 말이 있답니다.

 

-아이가 몇 개월이예요?

-6개월이요.

-그럼 이유식은 시작하셨겠네요. 이유식 시작할 땐 뭐부터 먹이나요?

-쌀미음이요.

-어떻게 쑤나요?

-10배죽부터요.

-그럼 분유를 먹는 아이는 몇 개월부터 하면 이유식을 시작하면 되나요?

-4개월이요.

-그럼 이유식 시작하면 분유 수유를 끊어도 되나요?

-아니요. 이유식은 초기에는 하루 한 번만 해도 된답니다. 그러다 양, 횟수를 늘여야지요. 그러니 분유 수유는 계속 하셔야 해요.

-그럼 혹시 이유식을 할 때 도움 받을 만한 책은 있나요.

-네. 그....

 

대답하려는 찰나 그녀의 차가 출차되었다고 하더군요.

주말이라 출차가 밀린 통에 서둘러 자신의 차로 향한 그녀.

그녀에게 이 책을 추천해 주고 싶었는데 말이죠.

 

초보맘을 위한 만만한 이유식/지은경.

 

 

베스트베이비 까페에서 서평단 모집이 있었어요.

마침 튼튼이의 이유식을 시작할 시기라 냉큼 응모했는데... 다행히 당첨.

덕분에 유용한 책을 잘 읽을 수 있었답니다.

 

첫 아이때는 사실 이유식이 뭐 별거냐며

책 한 권 사서 백과사전처럼 모셔두고 인터넷 서핑해 가며 어영부영 만들어 먹였답니다.

어찌보면 용기충만이고, 어찌보면 무모한 짓이었지요.

 

다행히 친정엄마께서 많이 도와주셔서 무사히 이유식 시기를 넘기고, 아이는 그럭저럭 유아식 시기로 넘어왔는데

음... 뭐랄까 아이의 식습관에 아쉬운 점이 있어

이번엔 좀 제대로 이유식을 잘 해 보고픈 맘이 있었어요.

이번엔 친정 엄마의 도움을 받기보단 스스로 해 보고픈 마음도 있었고요.

그러다보니 둘째 엄마라도 뭔가 불안한 거죠.



 

요건 요즘 저의 최대의 관심사

 

음음... 미음 이유식 식단짜기와 관련된 내용이예요.

 

둘째엄마라 그냥 넘길 수 있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아침에 제게 이런 저런 것을 물어봤던 그 엄마라면 이 페이지의 내용들이 정말 와닿았을 거예요.

 

이 시기에 먹여도 되는 식품들을 열거해 봐요

쌀미음에 새로운 재료를 한 가지씩 넣어 2~3일 간격으로 식단을 짜요.

하루에 한 번 먹여요.

 

정말 아무것도 아닌 듯해도 이런 대원칙들은 이유식이 막연한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답니다.

일단 머릿속에 이유식이라는 것의 밑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해 주니까요.

 

 

둘째엄마라도 사실 초보엄마라 비슷한 상황이라

나름 필요한 구절들은 이렇게 밑줄을 쳐 가며 읽었답니다.

 

이 부분은 '이유식 단골 재료 손질 & 보관법'이 수록된 페이지예요.

이유식에서 자주 사용되는 재료들을 고르거나 손질하는 방법이 꼼꼼하게 실려있답니다.

간략한 듯해도 필요한 정보들이 많아요.

 

제가 체크한 부분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아요.

 

브로콜리 고르는 법

-좁쌀 크기만한 꽃봉오리가 많이 피지 않은 것일수록 좋다.

애호박 보관법

-신문지에 싸서 그늘진 곳에 두면 일주일 이상 보관이 가능하다. 수분 증발 방지를 위해 자른 면을 랩으로 싸서 냉장실에 보관할 것

 

오이

-하나씩 지퍼백에 담아 냉장실에 두고 이유식을 만들 때는 강판에 갈거나 잘게 다져서 넣을 것

 

아무것도 아닌 듯해도, 살림도 육아도 서툰 제게는 아무 것이 아닌 유용한 것이랍니다.

 


 

이유식에서 알파와 오메가를 찾으라면 알파는 당연 쌀미음이죠.

 

누구나 끓일 수 있는 듯하지만 뭔가 모르게 잘 끓이기 힘든 쌀미음.

개인적으로 저는 농도를 잘 못 맞춰서 고생을 했는데요.

이 책에서는 한 번에 만들 수 있는 양을 제시하되

오른편 하단부의 팁에서 요령을 제시해 주고 있어 초보맘들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듯해요.

 

왼편에 밑줄 친 내용은 다음과 같아요.

 

...처음 먹을 때는 혀로 밀어내고 흘리는 양이 많으니 이유식을 조금 넉넉하게 만드는 것이 좋아요.

 

네. 맞아요. 튼튼이도 쌀미음을 먹을 땐 많이 밀어내서 정량을 담으니 좀 모자란 듯하더라구요.

경험에서 우러나온 세심함이 돋보였답니다.



 

애호박 미음은 개인적으로 읽으며 무릎을 탁 쳤던 부분이라 올려봐요.

 

작가님의 경험이 담긴 이야기가 왼편에 있었는데요. 저 역시 궁금했던 부분이라 찍어봤어요. 

 

 초기 이유식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애호박 10g은 다음 중 어떤 무게를 가리키는 것일까요?

 

1. 껍질과 씨를 포함한 애호박의 무게

2. 껍질만 벗긴 애호박의 무게

3. 껍질과 씨를 제거한 애호박의 무게

4. 껍질과 씨를 제거한 애호박의 무게

5. 껍질과 씨를 제거한 후 데쳐서 으깬 애호박의 무게

 

정답은요.... 음음... 화면을 확대해 보셔요!


 

둘째엄마에게 참으로 소중했던 페이지.

유아식.

 

이유식 뿐만 아니라 유아식 만들기도 수록해 큰 아이의 반찬 고민도 함께 해결할 수 있겠더군요.


 

권말에는 요렇게 이유식 캘린더와 장보기 리스트가 부록으로 수록되어 있었답니다.

 

이것만 있어도 초보맘들은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겠지요.

식단표와 준비물을 잘 정리해 두었으니까요.

특히나 일주일에 한 번 장을 봐야할 경우 장보기 리스트를 활용하면 좋을 듯해요.

  

 

그리고 부록의 마지막 한 눈에 볼 수 있게 정리된 월령별 섭취 가능 식품.

 

가능 식품 뿐만 아니라 이용방법까지도 정리되어 있어

냉장고 같은 곳에 붙여두고 활용하면 좋겠더라구요.

 

이유식 메뉴와 만드는 법만 나열한 백과사전류의 이유식 책과 달리 이 책은

작가님의 경험이 담겨 있어 그런지 

초보엄마들의 어렵게만 생각하는 이유식 만들기의 부담을 좀 더 줄여주는 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어요.

 

이유식 준비 과정부터 만드는 과정, 식단 짜기 등을 그냥 턱턱 제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초반부의 상세한 설명, 중간중간 제시되어 있는 경험담, 메뉴 하단부에 제시된 팁을 통해 이유식 만들기가 어렵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었답니다.

 

둘째 엄마지만 초보엄마와 비슷한 수준인 제게는

이 책 덕분에 첫 아이때 놓치고 지나갔던 부분을 다시금 짚어볼 수 있었답니다.

 

아이가 많이 아파 이유식을 잠시 중단한 통에 작가님이 제시한 메뉴는 만들어보지 못했지만

이 책,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을 책인듯하여 무척 기대가 됩니다.

 

그랬기에 오늘 저는 생면부지의 그녀에게 이 책을 소개할까 생각을 했었는데...

이런이런 아쉽게 되었군요.

 

 

*이 리뷰는 베스트 베이비 까페 이벤트를 통해 제공받은 책을 읽은 후 느낀 점을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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