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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가의 어원 사전 - 2022 세종도서 교양부문
앨버트 잭 지음, 정은지 옮김 / 윌북 / 2022년 1월
평점 :
역사 덕후이고, 먹는 것도 좋아하는 나는 눈길이 갈 수밖에 없었던 책.
그런데, 저자도 역사가였음ㅋ
난 늘 덕후의 책에 눈길이 가는데, 이 책 표지 뒤에도 '별난 덕후'라는 추천평이 있는 것 같아서 나랑 교집합이 있네ㅋ
유럽 음식 중심이고, 유럽에서 미국으로 흘러간 패스트푸드 같은 것들도 나온다.
그리고, 영국의 괴랄하기로 유명한 음식들을 영국인이 쓰니까 좀 웃긴다. 장어젤리도 나옴ㅋ
12세기 사람이었던 헨리 1세가 장어를 많이 먹어 식중독 걸려 죽은 얘기는 처음 알았다. 템스강에 너무 흔해서 장어잡으려고 그물망을 쳐뒀다는데 그 풍경이 좀 궁금해지네.
장어에 젤라틴이 풍부하니 젤리로 만드는 건 자연스러웠을 수도 있겠다. 장어파이도 있었다는데, 이 정도면 영국 음식을 망친 것은 장어부터가 시작이 아니었을까.
민초도 추가되면 좋을 듯ㅋ
그리고, 의미 없이 먹었던 시저 샐러드, 콥 샐러드 이런 것도 스토리를 알고나니 재밌네. 같은 풀떼기 샐러드에 왜 이름만 그럴 듯 하게 붙여서 파는지 이해가 안 되었는데,
다 사연이 있더라.
나처럼 잡지식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 미시사 좋아하는 사람들도 추천.
유럽 문학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추천. 왜냐면 유럽 소설에 나온 음식들(러시아 포함)도 많이 나옴.
음식이라는 것이 그 나라의 정서와도 깊게 연관되어 있지 않은가? 그런 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