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다, 다 괜찮다 - 공지영이 당신에게 보내는 위로와 응원
공지영.지승호 지음 / 알마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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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을 모른다. 에잇 무식한 사람. 어떻게 공지영을 몰라. 글게. 즐거운 나의 집,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수도원 기행, 착한 여자, 존재는 눈물을 흘린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인간에 대한 예의,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봉순이 언니, 고등어 등 그녀의 저서를 써내려가다 보니 그 어떤 제목 하나도 낯설지 않다. 과연 베스트셀러 작가답다. 여태 모르던 작가를 비로소 '진짜로' 만나게 되었다. <괜찮다, 다 괜찮다>로...

공지영 작가를 '진짜로' 만나게 해준 책

『괜찮다, 다 괜찮다』는,

공지영의 이야기, 정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인간 공지영과 공지영의 책 이야기다. 그 꽉찬 이야기를 보고, 책을 읽었다는 느낌보다, 저자를 만나 한 5시간은 엉덩이도 안 떼고 수다를 떤 기분이다. 하여튼, 이 작가, 솔직도 하다. 책을 보다가 헉헉 놀란 것도 여러번. 얼굴만 예쁜 줄 알았는데, 말도 잘하고, 배짱도 두둑하다(글을 좀 많이 봤으면 글도 잘 쓴다고 했을지도 모르겠다). 놀라운 엄마에, 씩씩한 여자이기도 하다.

책의 부제가 '공지영이 당신께 보내는 위로와 응원'이라고 하는데, 되려 나는 책을 다 읽고 인간 공지영에게 '괜찮다 다 괜찮다' 했다. 이 책은 적극적인 메시지로 나에게(읽는 독자로 하여금) 위로와 응원을 던지지 않는다. 인간 공지영을 서슴없이 보여주면서,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녀를 위로하면서, 아이러니하게 내가 위로 받는다, 그녀를 응원하면서 동시에 또 내가 나를 응원한다. '괜찮다, 다 괜찮다'라고...

한 게스트를 모셔놓고 무장해제 시켰다가 약도 주고 희망도 주는 무릎팍도사처럼 인터뷰어, 지승호는 그렇게 공지영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가 보듬어줬다가 하면서 노련하게 인터뷰이가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게 했다. 이것 또한 책을 읽는 즐거움 중 하나였다.

앞으로 알마에서는 이런 인터뷰 형식의 책을 시리즈로 낼 예정이라고 했다. 다음 인터뷰이는 누가될 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책을 사서 하루만에 다 읽었다. 이제, 비로소 알게된 공지영 작가의 책을 읽을 차례다. 예쁘고, 말 잘하고, 당당하고, 솔직한 공지영 작가의 책을 기대하며.

 

 

*죄다 잘하면 얄밉기 마련이다. '남다르다에 대한 슬픔'에서도 인정하셨지만. 큭.

**"뭐 그리 잘났다고 니 혼자 못참냐?"는 그냥 씹으세요.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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