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인터뷰 1 : 친밀감 주변인터뷰 1
가족생태융복합연구소 지음 / 포워드(forward)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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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인터뷰 1 친밀감
📚가족생태융복합연구소| fOWARD


나는 종종 보통의 사람들의 생각이 궁금했다. 나 말고, 평균의 사람들 말고, 그냥 한 개인들의 날 것의 생각들 말이다. 이 책이 딱 그렇다. 유명인들의 자서전스러운 이야기도 아니고, 엄청난 일를 해낸 사람들도 아니고, 그냥 지하철 같은 칸 안에 한번쯤은 스쳐지나갔을 법한 사람들의 사적인 이야기가 인터뷰 형식으로 담겨있었다.


친밀감이라는 단어가 우리 생활에 잘 사용하지 않는 단어인가? 라는 궁금증이 생긴건, 책 도중 한 인터뷰이의 의문으로부터였다. 처음엔 가벼운 마음에 사람들의 인터뷰지를 읽고, 타인의 인간관계 구경을 해볼까-하는 생각이었다만, 다 읽고 나니 마음이 그다지 가볍진 않았다. 아무래도 나의 “친밀감”에 대해서 떠올려봤을 때 그다지 명료하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내가 본 대부분의 사람들이 “친밀감”을 느끼는 상대는 “짝꿍”이 대부분인 것 같았다. 배우자가 될 수도 있고, 연인이 될 수도 있는. 짝꿍은 한 세트 아닌가? 그 둘은 서로를 친밀감의 대상으로 여기는 것 같았다. 그리고 꽤나 배타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친밀감은 독점적인 것 같은 느낌 또한 들어서, 쌍방향적이지 않은 친밀감은 이율배반적인 것인가?

나의 친밀감을 정의내릴 수 없어서 꽤나 삐딱한 시선을 가진 것 같아, 이런 내 모습이 좀 우습다는 생각을 방금 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일종의 방어기제 같다. 내게 친밀감은 ”쌍방향적“일때 유의미한데, 상대방은 내게 같은 정도의 친밀감을 느끼지 않는다 느낄땐 어딘가 씁쓸한 것 같기 때문이다. 스스로 곁을 잘 안내주는 버릇은 여기서 기인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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