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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porque님의 "도입부 읽으며 종이가 아깝다는 생각이..."

번역 문체에 대한 취향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님이 지적한 부분에서 민음사판은 오역을 하고 있습니다. 번역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원문의 의미를 정확하게 그대로 전달하는 것입니다. 박형규 선생의 번역은 톨스토이의 원문에 가장 충실한 번역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하인(слуга)’이라는 러시아 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톨스토이가 굳이 ‘같이 사는 사람들(домочадец)’이라고 표현한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домочадец(domochadets)라는 단어는 단순히 하인 등을 가리키는 게 아니라 한집 안에서 함께 거주하는 사람들, 가족이나 다름없이 한집에 사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단어입니다. 러시아 아카데미판 사전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박형규) 다음의 문장을 보시면 민음사판은, ‘오블론스키 부부가 함께 사는 것’을 다른 사람들이 무의미하다고 느꼈다, 는 뜻으로 번역했지만 이는 명백한 오역입니다. 바로 이어지는 뒷문장만 보더라도 내용상 앞뒤가 맞지 않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벌써 사흘째 이어지자, 당사자인 부부뿐 아니라 다른 가족과 하인들까지 못 견디게 괴로웠다. 가족과 하인들은 모두 오블론스키 부부가 함께 사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느꼈다. 심지어 여인숙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들도 오블론스키 가의 부부, 가족, 하인들보다는 사이가 더 좋을 거라고 그들은 생각했. (민음사판) 당사자인 오블론스키 부부는 물론 그의 가족들과 그들과 같이 사는 사람들 ‘모두가 자신들이 한집에서 사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느끼는 것입니다. 한 여인숙에 우연히 같이 묵게 된 사람들보다도 친근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면서요. 이러한 상태가 벌써 사흘째나 계속되어 당사자인 내외는 물론 가족들과 같이 사는 사람들까지 더할 수 없는 괴로움을 느끼고 있었다. 그들 모두 자신들의 동거생활은 무의미하며, 한 여인숙에서 우연히 같이 묵게 된 사람들일지라도 자신들보다는 서로서로 훨씬 친근한 관계로 맺어졌을 거라고 느끼고 있었다. (문학동네) 로쟈님의 번역 비교 글도 참고가 되실 듯하여 덧붙입니다. [로쟈의 번역서 읽기] 번역본 4종이 선사한 즐거움이란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45896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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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그녀, 세상을 사로잡다
이연경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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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그녀의 무한도전, 오기, 무한질주... 참 대단한 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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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접한 꽃들의 축제 - 한형조 교수의 금강경 소疏
한형조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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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듣던 <금강경>! 드디어 그 속살을 보게 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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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아저씨의 오두막 1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63
해리엣 비처 스토 지음, 이종인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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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감동적인 소설이 있을 수 있을까. 울지 않을 수 없는 소설. 휴머니즘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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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의 치명적 농담 - 한형조 교수의 금강경 별기別記
한형조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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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오한 금강경을 이렇게 쉽게 설명해주다니! 한형조 교수는 진정한 불교학자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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